고객평점
저자엄환섭
출판사항문지사, 발행일:2022/09/25
형태사항p.129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3085825 [소득공제]
판매가격 10,000원   9,0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45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우편을 배달하던 시인 엄환섭이 여덟 번째로 내놓는 시집

30여 년간 산간벽지에 우편을 배달하면서 사람과 자연을 질박한 언어로 담아낸 50여 편의 시 모음

여덟 번째 시집을 내면서

이 세대의 시는 쓸모가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쓸모가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도달하게 된다. 왜란 단서를 붙여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속에 내 마음이 있고 없고의 어리석은 질문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있는 한, 내가 있는 한 쓸모가 있다는 점이 시의

정체성이고 나의 정체성이다. 시는 내 마음속에 노래고 내

마음속에 들풀 같은 존재라고 조심스럽게 고백해본다.


여기 이 글들은 내 여덟 번째 시집이다.

시도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어 장문인데 제목조차 항상

긴 시 집을 냈다. 이번에는 제목만이라도 짧은 시집을 내고

싶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풀’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나는 혼자 수많은 숲길을 걸으면서 느낀 것을 시로 쓰고

싶었다. 내 속에 느낌만 가지고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가을 야산의 희디흰 구절초꽃, 그리고 겨울 숲의 수많은

낙엽들. 온 천지에 하얗게 내리는 눈송이들 대자연 속에

나만 혼탁한 영혼으로 살고 있다는 마음의 위기의식에서

자연을 더 깊이 관찰하고 자연의 향기를 더 깊이 느끼기 위해

조용한 밤에도 낮에도 흙길을 맨발로 걸어보았다.


삶의 비린 냄새가 폴폴 풍기는 야생의 무한한 생명력과

땅에 떨어져 뒹구는 스산한 낙엽과 마른 풀잎들의 구수한

향기는 자연의 작고 하찮은 일부라 여길 수 있지만, 이

지구의 미래의 생명력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자연

사랑이 시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고백해본다.

시의 존재는 곧 자연 속에 나의 존재라는 것이리라.


나는 풀이고 바람. 내 눈도 코도 입도 혀도 마음도 흙냄새

나고 풀향기 나면 좋겠다. 땅에는 끝없이 풀이 자라나고 내

마음에는 끝없이 시가 자라난다. 풀이 소생하거나 죽거나

시가 소생하거나 죽거나 하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흰 구름 붉은 햇빛 속의 날이나 검은 구름 비 오는 날이나

하늘 밑에 땅 위의 날이기는 똑같다.

인간은 자연의 무한한 힘 속의 나약한 존재.

나는 나를 버릴 때 자연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나를 버리지 못해 시를 또 쓰고 있지나 않은지.

작가 소개

지은이 : 엄환섭

1959년 경남 거창군 신원 출생

마산 창신대 문창과 졸업

한국문인협회 회원

대한창작예술인협회 회원

〈풀과 나무〉 동인 전 회장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신인상

영남문협 이사

한국문인협회 거창 지회장


시집

『시를 배달해 드립니다』(문지사, 2007)

『꽃잎 되어 하늘로 가는 하루』(문지사, 2015)

『호박돌에서 하늘 낚아라』(문지사, 2016)

『진달래꽃 말을 하고 싶어요』(문지사, 2018)

『풀과 나무에서 별을 보며』(문지사, 2019)

『먼지 낀 세월 사이로 별이 뜨고』(문지사, 2020)

『초록인 듯 붉은, 흰 듯 검은 악의 꽃』(문지사, 2021) 

목 차

시인의 말 ----- 4

1

풀 ----- 10

틈 ----- 11

빛과 구멍 ----- 14

비 ----- 16

벌떼 ----- 18

너구리 ----- 20

나팔꽃 ----- 22

환도실 ----- 24

실버 ----- 26

돌연변이 ----- 29

새 소식 ----- 32

벚꽃 눈이 온다 ----- 35

발자국 ----- 36

마로니에 ----- 38

눈 속 마녀 ----- 40

행성 ----- 42

복제 ----- 44

강물 ----- 46

석류 ----- 48

물속의 마을 ----- 50


2

혹은 비 혹은 나 ----- 54

내 밖의 나 ----- 56

가을 관현악 ----- 58

그 밤에 그 논에 개구리 울음소리 ----- 60

모과 열매 ----- 62

적과 ----- 64

절벽의 수행자 ----- 66

낡은 벽에 가위 그림 ----- 67

캄캄한 빈집에 내가 있는 꿈 ----- 68

달을 놓치다 ----- 70

연기 ----- 72

따끈따끈한 뉴스 ----- 74

울음으로 이름을 부르는 것 ----- 76

눈이 오는 여기 ----- 78

부조리 ----- 80

잠깐, 쉼 ----- 82

옹달샘 ----- 84

홍시 ----- 85

날개 꺾인 나비넥타이 ----- 86

건망증 ----- 87


3

식당가에서 ----- 90

입과 목 ----- 92

기도 ----- 94

꿈 새싹 꽃 ----- 96

검진 ----- 98

할머니와 빈집 ----- 100

훨훨 ----- 102

산수유꽃 ----- 104

겨울나무 ----- 106

모래사장과 나 ----- 108

반쪽의자 ----- 110

연못 ----- 112

침대는 봄 ----- 114

온갖 얼굴 온갖 소리 ----- 116

왕벚꽃 ----- 118

환절기 ----- 120

수정 ----- 121

빨래판 ----- 122

수선화의 인사방식 ----- 125

미용실에서 ----- 126

실직 ----- 129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