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안내견의 눈으로 바라본 시각장애인의 하루
《나는 안내견이야》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산책길을 따라가는 그림책입니다. 산책길은 즐겁고 신나지만, 때로는 난처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마주칠 때도 많아요. 그래도 안내견은 한눈팔지 않습니다. 앞을 못 보는 파트너가 부딪히지 않게, 넘어지지 않게 함께 가는 길에만 집중하지요. 안내견의 발걸음은 시각장애인의 눈이니까요.
표영민 작가의 담담한 글과 그 의미를 효과적으로 확장해 주는 조원희 작가의 절제되면서도 감각적인 그림이 어우러져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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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내견이야!
드디어 시작! 이제부터 언니는 나의 보호자, 나는 언니의 보호자예요. 나는 언니와 산책을 나갑니다. 안내견 학교에서 배운 대로, 열심히 잘할 거예요. 그런데 쉽지만은 않네요. 맞은편에서 다가오던 강아지가 마구 짖어 놀라게 하기도 하고, 기특하다며 먹을 것을 주려 한다거나 신기하다며 허락 없이 사진 찍는 사람들이 주의를 흐트러뜨리기도 해요. 길에는 공사 때문에 파헤쳐진 길, 불법 주차된 차량, 점자블록 위에 떡하니 서 있는 간판처럼 피해야 할 것들이 많고요. 게다가 마트나 식당에서는 왜 나를 못 들어가게 하는 거죠? 노란 조끼를 입으면 난 어디든지 갈 수 있는데 말이에요.
시각장애인의 눈이자 가장 특별한 친구, 안내견의 산책길
노란색 조끼와 하네스, 안내견 인식 목줄, 장애인 보조견 표지. 안내견임을 알려주는 표시입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도록 훈련된 특수 목적견으로, 시각장애인의 눈과 다름없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함께 갈 수 있지요. 그러나 안내견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공공장소나 교통시설 등 많은 곳에서 출입을 거부당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요.
《나는 안내견이야》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산책길을 따라가는 그림책입니다. 안내견의 시선으로 시각장애인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차분하게 보여주며 공감을 이끕니다. 또한 시각장애인의 눈과 발이 되어 평범한 일상을 돕고 있는 안내견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돕습니다.
담담한 글과 절제되면서도 감각적인 그림이 선사하는 감동
이 책의 글을 쓴 표영민 작가는 주관적 견해나 입장을 드러내는 대신, 안내견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그림을 그린 조원희 작가는 섬세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쉽지 않은 이야기를 절제되면서도 감각적으로 풀어냈지요 간결하지만 섬세한 그림은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동시에, 당연하지만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책 한 권에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 안내견을 만났을 때, 꼭 지켜 주세요!
1. 안내견을 부르거나 만지면 안 돼요.
안내견의 주의를 흐트러뜨리는 행동이에요. 안내견과 파트너가 서로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 안내견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마세요.
안내견이 보행 중에 먹고 싶은 마음이 들면 시각장애인을 제대로 안내하지 못할 수도 있고, 안 먹던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날 수도 있어요. 그래서 파트너가 주는 사료만을 먹어야 한답니다.
3. 허락 없이 사진을 찍지 마세요.
허락 없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면 안내견의 주의를 흐트러뜨리고 시각장애인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표영민
홍익대학교에서 광고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재미마주 코스워크에서 이야기 짓기를 공부했다. 머릿속에 슬며시 나타나는 이야기 조각을 수집하여 아이들 마음속에 오래 남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 《아기 곰의 특별한 날》, 《어쩌다 슈퍼스타》, 《아기 거북》, 《나는 기다립니다》, 《나는 개구리다》, 《와~ 똥이다
그린이 : 조원희
안내견의 눈으로 본 하루를 그려 보고 싶었습니다.
안내견과 가족들이 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쓰고 그린 책으로 《얼음소년》, 《이빨 사냥꾼》, 《동구관찰》, 《미움》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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