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의 가슴에 평생 간직하고픈 시들을 필사할 수 있는 시집이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는 백석,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고 노래한 박인환,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는 김영랑,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이라는 윤동주 등 우리가 사랑하는 시인들의 주옥같은 시 83편에 대한 필사의 향연을 제공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백석
평안도 정주 출생(1912-1995)이다. 본명 백기행. 일본의 시인 이시카와 타쿠보쿠(石川啄木)의 시를 좋아하여 그의 이름 중 석을 택해서 썼다. 오산고보 재학 중 백석은 부친을 닮아 성격이 차분했으며 친구가 없었다.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단편소설 '그 모(母)와 아들'이 당선되면서 등단했지만 소설 작품은 많이 남기지 않았다. 1935년 조선일보에 '정주성'이라는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사슴'을 비롯 남북이 분단되기까지 60여 편의 시를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습니다. 한국전쟁 후 북한에서 활동한 백석은 아동문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몇 편의 아동문학 평론을 발표하기도 했다. 1957년 '멧돼지' 등 3편의 동시를 발표했으며, '개구리네 한솥밥'이 수록된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를 발간했다. 윤동주는 백석 시집을 구할 수 없어 노트에 시를 필사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해방 전 천재 시인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지은이 : 박인환
1926년(1세) 8월 15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상동리 159번지에서 태어났다. 1933년(8세) 인제공립보통학교 입학한 후 1936년(11세) 서울 덕수공립보통학교 4학년에 편입하였다. 1939년(14세) 경기공립중학교에 입학하고, 1941년(16세) 경기공립중학교 자퇴하고 한성중학교에 다녔다. 1942년(17세) 명신중학교 4학년에 편입하였다. 1944년(19세) 평양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였고, 1945년(20세) 광복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상경해 ‘마리서사(茉莉書舍)’를 개업하였다. 1948년(23세) 4월 20일 김경린, 김경희, 김병욱, 임호권과 『신시론』 발간하였다.. 4월 이정숙(李丁淑)과 결혼한 후 12월 장남 세형(世馨) 태어났다. 1949년(24세) 4월 5일 김경린, 김수영, 임호권, 양병식과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발간하다. 김경린, 김규동, 김차영, 이봉래, 조향 등과 ‘후반기’ 동인 결성하였고, 1950년(25세) 1월 『경향신문』 입사하였다. 한국전쟁 겪다. 9월 딸 세화(世華) 태어났다. 1951년(26세) 5월 육군종군작가단에 참여하고, 1952년(27세) 5월 15일 존 스타인벡의 기행문 『소련의 내막』 번역해서 간행하였다. 6월 16일 「주간국제」의 ‘후반기 동인 문예’ 특집에 평론 발표. 1953년(28세) 5월 차남 세곤(世崑) 태어나 7월 중순 서울로 돌아왔다. 1954년(29세) 1월 오종식, 유두연, 이봉래, 허백년, 김규동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 발족. 1955년(30세) 3월 5일 미국 여행하다. 10월 1일 시작품 「목마와 숙녀」(『시작』) 발표하다. 10월 15일 시집 『선시집』 간행. 1956년(31세) 3월 시작품 「세월이 가면」 이진섭 작곡으로 널리 불렸다. 3월 20일 오후 9시 자택에서 타계해 3월 22일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1959년(3주기) 10월 10일 윌러 캐더의 장편소설 『이별』 번역해서 간행. 2014년(58주기) 7월 25일 이정숙 여사 별세하였다.
지은이 : 김영랑
영랑 김윤식 선생은 1903년 전남 강진 출생으로 본명은 윤식이다. 강진의 부유한 지주 가정에서 태어나 한학을 배우며 자랐다. 1915년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결혼하였으나 1년 반 만에 사별하고, 휘문의숙에 입학하면서 정지용, 이태준 등을 만나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19년 3.1운동 당시 고향에서 의거하기 위해 구두 속에 선언문을 감추고 강진으로 내려갔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6개월간 대구형무소에서 복역하였다. 1920년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 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나 1923년 관동대지진이 일어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1930년 아호였던 영랑이라는 이름으로 『시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등단한 그는 관념과 이데올로기에 물들어 있던 당대 문단에서 섬세하게 조탁한 언어로 순수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1935년 첫 번째 시집인 『영랑시집』을 간행한 후 잠시 공백기를 갖는다. 그 시간 동안 그의 시 세계는 변화해 순수문학 대신 사회성이 깃든 시를 짓기 시작했다. 광복 후 민족운동 참가, 민의원 선거 출마, 공보처 출판국장 재직 등 활발한 사회적 활동을 보였으며 이 시기에 발표된 시 역시 적극적인 사회 참여 의욕을 드러낸다. 한국 전쟁 때 서울에서 은신하다가 9.28 수복을 하루 앞두고 포탄의 파편에 맞아 유명을 달리하였다.
지은이 : 김소월
시인 김소월은 1902년 9월 7일 평안북도 구성에서 출생하였다. 오산학교 중학부를 거쳐 배재고보를 졸업하고 도쿄 동경상대(東京商大)를 입학했으나 관동 대지진으로 중퇴 후 귀국하였다. 당시 오산학교 교사였던 안서(岸曙) 김억(金億)의 지도와 영향 아래 시를 쓰기 시작하였으며, 1920년에 『낭인의 봄』 등의 작품을 <창조>에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어 『먼 후일』『금잔디』『엄마야 누나야』『진달래꽃』 등 한국 서정시의 기념비적 작품들을 발표하여 크게 각광받았다. 안타깝게도 33세 되던 1934년 12월 24일 요절했다. 7·5조의 정형률을 많이 써서 한국의 전통적인 한(恨)을 노래한 시인이라고 평가받으며, 짙은 향토성을 전통적인 서정으로 노래한 그의 시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은이 : 정지용
1902년 5월 15일 충청북도 옥천(沃川)에서 출생하였다.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도시샤[同志社]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귀국 후 모교의 교사, 8·15광복 후 이화여자전문 교수와 경향신문사(京鄕新聞社) 편집국장을 지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순수시인이었으나, 광복 후 좌익 문학단체에 관계하다가 전향, 보도연맹(輔導聯盟)에 가입하였으며, 6·25전쟁 때 북한공산군에 끌려간 후 사망했다. 1933년 '가톨릭 청년'의 편집고문으로 있을 때, 이상(李箱)의 시를 실어 그를 시단에 등장시켰으며, 1939년 '문장(文章)'을 통해 조지훈(趙芝薰)·박두진(朴斗鎭)·박목월(朴木月)의 청록파(靑鹿派)를 등장시켰다.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여 대상을 선명히 묘사, 한국 현대시의 신경지를 열었다. 작품으로, 시 '향수(鄕愁)', '압천(鴨川)', '이른봄 아침', '바다' 등과, 시집 '정지용 시집'이 있다.
목 차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청시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백화
비
국수
통영-남행시초2
고성가도-남행시초3
멧새 소리
고향
바다
박인환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빛깔 환히
땅거미
모란이 피기까지는
5월
황홀한 달빛
내 마음을 아실 이
꿈밭에 봄마음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풀 위에 맺어지는 이슬
숲향기 숨길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김소월
산유화
개여울
못 잊어
엄마야 누나야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진달래꽃
부모
님의 노래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가는 길
옛이야기
님에게
구름
먼 후일
초혼
정지용
호수1
향수
밤
바다1
바다2
바다3
바다4
그의 반
봄
저녁 햇살
난초
산에서 온 새
유리창1
별
한용운
사랑
나의 꿈
님의 침묵
알 수 없어요
사랑하는 까닭
나룻배와 행인
복종
당신의 편지
달을 보며떠날 때의 님의 얼굴
윤동주
서시
새로운 길
바람이 불어
소년
자화상
참회록
편지
쉽게 씌어진 시
십자가
태초의 아침
눈 오는 지도
길
버선본
사랑스런 추억
달같이
봄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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