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만남

주조아 시인의 이번 시집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대어 서정시가 추구하는 동일성에 이르고자 한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서정시가 추구하는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 구원에 이르고자 한다는 측면에서 서정시의 본질을 관통하고 있다.

이러한 시 한켠에는 이른바 ‘자연의 수사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 꽃과 나무 등 자연을 통해 생명의 환희와 위대함을 노래하고 있다. 이들 시편의 대부분은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꽃과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신 하나님의 능력과 믿음을 시적 배경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 인간 김홍섭(주조아 시인의 본명)의 고향, 특히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회고하는 시편들에서 지극한 인간적인 그리움을 담담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가난했던 시절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이 주된 정서이다. 그리고 그리움의 서정을 보여주는 또다른 시편들에서는 젊은 날의 아름답지만 아픈 사랑에 대한 추억도 자신만의 언어로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다.

-강경호(시인, 문학평론가)

지은이 : 주조아

ㆍ본명 김홍섭

ㆍ전남 장성 출생

ㆍ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ㆍ충북대학교 신문사 편집장

ㆍ총신대학교 졸업

ㆍ전직 중·고등학교 교사

ㆍ현재 첨단지구촌교회 담임

ㆍ1997년 《크리스찬문학》 신인상 등단

ㆍ제4회 국민일보 신춘문예 입상

ㆍ국민일보 신춘문예회 회원

ㆍ저서 『낙도선교』(1966년 공저)

ㆍ시집 『이제 나의 이름은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비밀의 만남』

시인의 말ㆍ6

1 당신의 집

당신의 집 -- 12

비밀의 만남 -- 13

봄꽃이 진다고 -- 14

아름다운 사람 -- 16

산딸나무 곁을 지나며 -- 18

상처 -- 20

소만(小滿) -- 22

동백 한 송이 -- 24

어디 계신가요 -- 25

영산강변에서 -- 26

보름달 -- 27

마음의 문 열어드립니다 -- 28

내게는 -- 29

애기 단풍 -- 30

당신은 누구십니까 -- 31

골든샌드 비치에서 -- 32

그릇 -- 34

한려수도 수평선 -- 35

꽃을 보내오십니다 -- 36

망초꽃 -- 38

당신의 소리가 되고 싶어요 -- 40

노을 -- 41

2 겨울비에 생각하다

겨울비에 생각하다 -- 46

비바람의 이유 -- 47

조팝나무 -- 48

이른 봄 진달래 -- 49

가을 길 -- 50

서리꽃 -- 52

개망초 -- 53

넘어진 플레임트리 -- 54

개울 -- 55

산국(山菊) -- 56

MRI 촬영실 -- 58

백년사 동백 -- 59

녹즙 -- 60

3 수선화

수선화 -- 64

구절초 -- 65

쓸지 않는 낙엽 -- 66

함덕 해변 -- 68

구름 미학 -- 70

해바라기 연가 -- 72

가을 비 -- 73

이른 봄 산에 -- 74

2월 -- 76

3월 목련 -- 77

고추잠자리의 환대 -- 78

수평선 -- 80

8월의 코스모스 -- 82

빗물 -- 83

달개비 -- 84

서귀포 바다 -- 86

성산리 해변에서 -- 88

서창, 억새의 노래 -- 90

4 이팝나무 꽃

이팝나무 꽃 -- 92

설날의 생각 -- 93

어머니 -- 94

밥상머리 다툼 -- 96

찔레의 추억 -- 98

봄비 -- 100

전라도의 강 -- 101

제야 -- 102

겨울산 -- 103

하늘 -- 104

벚꽃 -- 105

세밑 눈 -- 106

구절초 골짜기에서 -- 108

|해설|

기독교적 세계관과 자연의 수사학 /강경호 --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