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파노라마-흑사병에서 코로나19까지 마스크의 과학과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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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현재환 외
출판사항문학과지성사, 발행일:2022/09/23
형태사항p.290 A5판:21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204049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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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굿바이, 마스크!

우리의 삶과 시간을 뒤흔든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

‘마스크화된 삶’의 양태를 들여다보고

감염병과 함께 진화한 마스크의 역사를 추적해보다

지난 9월 20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팬데믹의 종식을 선언하고 나섰다. 시기상조가 아닌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지만, 최소한 종식이 머지않았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한국의 방역 당국 역시 가을로 접어들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전면 해제하고, 실내 착용 역시 해제를 검토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이제 드디어 마스크에서 해방인가? 마스크에서 해방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2020년 코로나19는 예기치 못하게 찾아와 전 세계인의 일상을 뒤흔들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삶을 기록한다. 팬데믹 후 우리는 마스크 수급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격리, 비대면과 재택근무, 백신 물량 확보를 둘러싼 국제 패권 경쟁 등 다종다양한 상황들을 경험하며 새로운 노멀에 빠르게 적응해나가야 했다. 그중 팬데믹의 변화상을 가장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마스크 착용이었다. 마스크를 둘러싼 여러 측면들은 유례없는 것이었다. 마스크는 개인과 공동체를 보호하는 수단이면서도 한편에서는 자유를 침해하는 상징물로 간주되기도 했다. 이런 마스크의 다면적 의미와 가치는 사회적 상황과 조건에 맞물리며 계속 변화해갔다. 예컨대 기존의 ‘황사 마스크’는 개인의 보호장비였으나 ‘코로나 마스크’가 되면서는 사회적 책임과 연대라는 상징적 의미를 획득했다. 코로나 마스크는 사물이 우리의 행동과 감정은 물론 삶의 방식과 규범까지 추동하고 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목도하게 해준 매우 흥미진진한 사물/사건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 사회과학, 인문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팬데믹을 둘러싼 유의미한 논의가 홍수처럼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이 책 『마스크 파노라마』는 과학기술학자인 현재환(부산대), 홍성욱(서울대) 교수가 뜻을 모아 엮어낸 책으로서, 마스크라는 인공물 자체를 과학기술학(STS)의 관점에서 연구한 11편의 국내외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질병, 젠더, 인종, 환경정의 등 다양한 차원에서 성찰하며, 마스크를 둘러싼 의학적, 과학적 논쟁들과 정치적, 역사적 논의들을 파노라마처럼 넓게 펼쳐 보이는 흥미로운 연구 모음집이다.

작가 소개

엮은이 : 현재환

한양대학교에서 역사와 철학, 과학기술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UCLA 사회와 유전학 연구소 방문연구생, 도쿄 이과대학교 공학부 일한문화교류기금 박사후연구원, 독일 막스플랑크 과학사연구소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현재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금은 마스크와 관련해 만주·대만·조선 일본인 공동체의 마스크 문화에 대한 국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언던 사이언스』 등이, 옮긴 책으로 『유전의 문화사』가 있다.


금현아

카이스트에서 화학을 공부하고,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에서 「허용하되 보이지 않게 하기: 코로나19가 만든 한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물질 정치」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인간중심적이고 편의중심적인 생산 시스템으로 인해 생겨난 다양한 폐기물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생겨나며 비인간 존재의 삶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 등을 느린 재난의 관점에서 공부하고 있다.


김희원

카이스트에서 생명과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과학잡지 에피』와 『기획회의』에 마스크와 얼굴의 사회문화적 의미에 관한 글을 썼고, 지은 책으로 『호흡공동체』(공저)가, 옮긴 책으로 『누가 자연을 설계하는가』(공역)가 있다.


마리온 마리아 루이징어 Marion Maria Ruisinger

독일 에를랑겐-뉘른베르크 프리드리히-알렉산더 대학교에서 의학 및 의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잉골슈타트 독일 의학사 박물관의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수술의 역사, 환자의 역사, 19세기 그리스의 공중보건, 의학사 중심 박물관학과 관련된 연구와 전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미즈시마 노조미 水島希

일본 교토 대학교 이학부 동물학교실(동물행동학)에서 행동생태학과 진화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도쿄 대학교 정보학환 학제정보학부에서 페미니즘과 진화생물학 등을 중심으로 과학기술과 사회에 관한 연구를 추진했다. 현재 히로시마에이케이 대학교에 재직하면서 시민에 의한 방사능 측정 운동, 생식의료기술과 여성을 중심으로 과학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브라이언 돌런 Brian Dolan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과학사로 박사학위를 받고 웰컴트러스트 재단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의 인류학, 역사, 사회의학학과에 재직 중이다. 최근에는 20세기 의료 실천의 역사와 메디케어, 신경외과, 비뇨기과의 역사 등을 연구하고 있다.


섀로나 펄 Sharrona Pearl

미국 드렉셀 대학교의 부교수로 생명윤리, 역사, 과학기술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역사학자이자 안면 이론가로서, 시각상실부터 초인식까지 안면 인식의 스펙트럼에 대해 연구했다. 또한 건강 인문학, 젠더, 인종, 장애에 대한 비판적 연구, 빅토리아시기 영국의 의학과 과학의 역사, 미디어와 종교 등을 아우르는 활발한 저술활동을 해왔다. 지은 책으로 『페이스/온: 안면 이식과 타자의 윤리학Face/On: Face Transplants and the Ethics of the Other』 등이 있다.


세라 베스 키오 Sara Beth Keough

미국 테네시 대학교에서 지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시간의 새기노밸리 주립대학교에 재직 중이다. 서아프리카와 캐나다의 물, 인간-환경 상호작용, 자원의존 공동체의 도시계획,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 연구하고 있다. 2008년부터 국제 저널 『물질문화Material Culture』의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물, 생명, 이익: 니제르공화국 니아메의 유체 경제와 문화Water, Life, and Profit: Fluid Economies and Cultures of Niamey, Niger』(공저)가 있다.


스미다 도모히사 住田朋久

일본 국제기독교대학교 교양학부를 졸업하고 도쿄 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공부했다. 현재 과학기술진흥기구 연구개발전략센터 펠로이자 게이오 대학교 사회학연구과 방문연구원이다.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의 “입과 코: 인체와 외계의 접합 영역의 일본문화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마스크의 역사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스콧 놀스 Scott Gabriel Knowles

미국 텍사스 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과학, 의학, 기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드렉셀 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재난 역사가로 활발히 활동하는 그의 연구 관심사는 재난의 조건을 형성하는 역사적 과정과 미래의 재난을 방지하기 위한 역사학의 적용 방안에 있다. 지은 책으로 『재난 전문가The Disaster Experts: Mastering Risk in Modern America』 『후쿠시마의 유산Legacies of Fukushima: 3.11 in Context』(공저) 등이 있다.


야마사키 아사코 山崎明子

일본 치바 대학교 사회문화과학연구과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나라여자대학교 연구원 생활환경과학계에 재직 중이다. 수예문화를 중심으로 일본 근대와 젠더, 시각문화, 미술교육, 여성교육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장멍 张蒙

중국 베이징 대학교에서 역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베이징 대학교 과학기술의학사계의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국과 동아시아의 식민지 과학의 역사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 프로젝트들로는 일본의 (반)식민지 영향 가운데 중의학의 전환과 “민국 시기 마스크 착용의 부상: 식민주의, 전염병, 거버넌스의 문제들(1912~49)”이 있다.


장하원

서울대학교 생물자원공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과학기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에서전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공저로 『겸손한 목격자들: 새·경락·자폐증·성형의 현장에 연루되다』 『코로나19 데카메론 2』 등이 있으며, 공역서로 『판도라의 희망: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의학사의 새 물결: 한눈에 보는 서양 의료 연구사』 등이 있다.


최형섭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를 졸업하고 존스홉킨스 대학교 과학기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양대학에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것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순간』 『한국 테크노컬처 연대기』(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처형당한 엔지니어의 유령』 등이 있다.


트리디베시 데이 Tridibesh Dey

영국 엑세터 대학교에서 인도의 플라스틱 폐기물 완화 네트워크와 관리기반시설에 관한 민족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다학제적인 관점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의 문제를 연구해왔으며, 특히 남아시아의 저개발국이나 소외된 현장들로부터 플라스틱의 서발턴한 일상을 전면에 드러내기 위한 이론적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엮은이 : 홍성욱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과학사 전공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학기술과 사회 네트워크’ 운영위원장, 북리뷰 전문잡지 『서울리뷰오브북스』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지금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같은 기술 재난과 1970년대 산업기술의 역사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은 책으로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실험실의 진화』 『미래는 오지 않는다』(공저) 등이 있다.

목 차

서론: 마스크, 친숙한 사물의 낯선 이면 ㆍ 현재환


1부 코로나 마스크의 물질문화와 정치

1장 코로나 시대의 마스크와 물질성 ㆍ 세라 베스 키오

2장 코로나 마스크의 다면성 ㆍ 홍성욱

3장 마스크의 시간: 마스크를 통해 다시 본 코로나 경험 ㆍ 금현아, 섀로나 펄, 스콧 놀스, 트리디베시 데이

4장 일본의 수제 마스크와 젠더 질서의 강화 ㆍ 미즈시마 노조미, 야마사키 아사코


2부 마스크 정치의 지구사: 흑사병부터 스페인 인플루엔자까지

5장 근대 초기 유럽의 흑사병과 역병 의사 마스크 ㆍ 마리온 마리아 루이징어

6장 근대 일본의 마스크 문화 ㆍ 스미다 도모히사

7장 1911년 만주 페스트와 중국에서의 마스크의 역사 ㆍ 장멍

8장 1918년 인플루엔자 범유행과 반-마스크 시위 ㆍ 브라이언 돌런


3부 한국 사회에서의 마스크의 정치: 스페인 인플루엔자에서 코로나19까지

9장 식민지 조선에서의 마스크: 방역용 마스크에서 가정 위생의 도구로 ㆍ 현재환

10장 황사 마스크에서 코로나 마스크까지: 변화하는 공기 위협에 대응하는 일상적인 사물 ㆍ 김희원, 최형섭

11장 코로나19 시대 한국의 마스크 생태계 ㆍ 장하원


에필로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마스크 ㆍ 홍성욱

필자 및 옮긴이 소개

출전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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