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언제나 곁에 있던 반려동물의 마음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내가 좋아하는 건
너의 뒷모습, 너의 발소리,
그리고… 너를 기다리는 시간.”
단 한 사람을 향하는
반려동물의 시선을 담은 이야기
보랏빛소 그림동화 28번째 책 《너를 기다리는 시간》은 개와 고양이의 사람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네이버 그라폴리오와 서울와우북페스티벌에서 주최한 제7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으로, 보랏빛소어린이에서 새롭게 다듬어 첫선을 보입니다.
책 속에서 개와 고양이들이 차례로 각자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들려줍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너의 따뜻한 손길 / 우리 둘만 아는 재밌는 놀이 / 그리고 익숙한 우리 동네와 친구들…….” 반려동물과 사람이 나눈 일상의 흔적들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고, 반려동물이 사람과 함께한 시간만큼 얼마나 깊은 신뢰와 애정이 쌓여 왔는지 느껴지지요.
하지만 즐겁고 행복할 것만 같던 이야기의 끝에는 가슴 아픈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결같은 반려동물의 마음이 언제든 쉽게 변하는 사람의 마음과 대비되면서 주제가 드러나지요. 담담한 글과 단순한 듯 치밀하게 배치된 그림을 통한 연출법과 구성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반려동물을 맞이해 본 경험이 있는 독자들, 반려동물을 맞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네이버 그라폴리오 X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제7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
함께여도, 혼자여도
늘 한결같은 반려동물의 마음
* 누리 과정 연계
사회관계 영역 - <더불어 생활하기>
자연탐구 영역 - <자연과 더불어 살기>
* 초등 교과 연계
1-1 <국어> - 7. 생각을 나타내요
2-2 <국어> - 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3학년 <도덕> - 6.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책을 펼치면 저마다 다른 상황에 있는 개와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사람이 꾸며 준 머리 장식을 단 강아지, 상자 속에서 장난스럽게 앞발을 내민 고양이, 던져진 공을 향해 온몸을 던져 뛰어오르는 개……. 이 책에 등장하는 개와 고양이들은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 ‘사람과 함께하는 삶’이라는 점이지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너의 따뜻한 손길이야,” “내가 좋아하는 것은 우리 둘이 하는 즐거운 놀이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네가 건넨 칭찬 한마디야,”라는 동물들의 이야기 속에는 오직 함께 사는 사람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반려동물들의 시선을 조각조각 엮어, 반려동물과 사람이 맺어 온 친밀한 관계를 점층적으로 드러냅니다. 따뜻한 가족이 되어 준 반려동물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지요.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냉정한 현실을 담은 반전이 차츰 드러나고,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반려동물들의 어두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과연 이 책에는 어떤 반전이 담겨 있을까요? 반려동물들이 들려줄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아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반려동물과 함께한 순간들
함께 살아온 사람을 향해 이야기를 들려주듯 이어지던 반려동물들의 목소리는 한 가지 중요한 물음표에 다다릅니다. ‘나’는 ‘너’와 함께한 시간을 무척이나 소중히 여기고 있고, ‘너’를 기다리는 시간도 얼마든지 견딜 수 있는데, 어째서 ‘너’는 이 모든 것을 “잊었”냐는 것이지요.
우리의 삶 속에서, 반려동물들의 변치 않는 마음과는 달리 사람의 마음은 쉽게 변해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반려동물만 홀로 둔 채 긴 시간 집을 비운다거나 관리를 소홀하게 하는 경우, 반려동물을 버리는 경우가 그러하지요. 이 책을 통해 반려동물과 나눠 온 모든 시간이 반려동물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깨닫고, 반려동물을 처음 만날 때의 그 마음을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보게 됩니다. 반려동물을 맞이할 때는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떠올리면서, 아이와 어른 독자 모두 생명의 가치를 깨닫는 시간이 될 거예요.
간결한 문장 속에 마음을 눌러 담은 글과 단순한 듯 섬세하게 감정을 드러낸 그림은 이 책의 주제를 더욱 극적으로 드러내며 슬픔과 감동을 전합니다. 주인의 마음이 변하는 날이 찾아와도, 계속 그 자리를 지키는 반려동물의 이야기는 커다란 울림이 되어 돌아옵니다. 공허한 눈동자 속에 짙은 슬픔이 밴 개와 고양이의 모습은 독자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여운이 되어 남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이이삼
언젠가 산책을 하다 길을 잃은 강아지를 보았습니다.
어디로 가려는 걸까?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
그 강아지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이 책을 지었습니다.
지금은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살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음 마주했던 설레는 마음이 잊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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