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엄마는 초록이었다

고객평점
저자오은
출판사항난다, 발행일:2022/10/08
형태사항p.213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185934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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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난다에서 『마음과 엄마는 초록이었다』라는 ‘엄마’에 관한 특별한 시집 한 권을 펴낸다. 22년 10월 7~8일 열리는 제1회 경기 시 축제 [시경(詩京): 시가 있는 경기]의 일환으로 펴내는 이 시집은 축제 예술감독을 맡은 시인 오은이 기획하여 엮고 경기도에 사는 마흔 명의 시인에게 저마다의 ‘엄마’를 부르는 신작시 1편과 산문 1편씩을 청탁해 실었다. 1979년 조선일보로 등단한 장석주 시인부터 2018년 한국일보로 등단한 이원하 시인까지 세대와 성별을 폭넓게 아우르며 섭외한 마흔 명의 시인은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엄마의 이야기를 새롭게 써내려간다.

작가 소개

엮은이 : 오은

등단한 순간과 시인이 된 순간이 다르다고 믿는 사람.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정말이지 열심히 한다. 어떻게든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 때문에 몸과 마음을 많이 다치기도 했다. 다치는 와중에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삶의 중요한 길목은 아무도 시키지 않았던 일을 하다가 마주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니 오히려 그랬기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쓸 때마다 찾아오는 기진맥진함이 좋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시간에 내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엉겁결에 등단했고 무심결에 시인이 되었다. 우연인 듯,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은 사람을 들뜨게 만들지만, 그것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력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글쓰기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기에 20여 년 가까이 쓸 수 있었다. 스스로가 희미해질 때마다 명함에 적힌 문장을 들여다보곤 한다.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 있다고 느낍니다.” ‘항상’의 세계 속에서 ‘이따금’의 출현을 기다린다. ‘가만하다’라는 형용사와 ‘법석이다’라는 동사를 동시에 좋아한다. 마음을 잘 읽는 사람보다는 그것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2년 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와 산문집 『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 『너랑 나랑 노랑』, 『다독임』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작란作亂 동인이다.


목 차

오은 엮은이의 말 엄마, 하고 부를 때 4


권민경 시 식물의 수도원 16

산문 그러나 버섯은 식물이 아니다 18


김경인 시 마트료시카 20

산문 엄마, 나의 마트료시카 24


김경후 시 크로마키 26

산문 엄마와 심장과 물고기 28


김기형 시 이제 구름을 타세요 30

산문 캄캄하고 아름다운 32


김명리 시 엄마, 휘몰아치는 저 한 점 분홍 34

산문 가을빛이 쌓이는 오후 35


김상혁 시 드라마 38

산문 남편과 자식 41


김승일 시 폭우를 낭독하는 엄마?엄마의 책 44

산문 엄마의 지시대명사 47


김연아 시 피의 속삭임 50

산문 살아남은 자의 슬픔으로 52


문보영 시 펑크 54

산문 몰로코후 55


문성해 시 나사는 나사를 낳고 58

산문 엄마의 춤 60


서효인 시 센터에서 생긴 일 64

산문 그들이 센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66


성동혁 시 계단 68

산문 계단 70


손택수 시 피리 74

산문 어떤 연기는 생보다 더 생생하다 75


송기영 시 평생회원권 78

산문 나는 씁니다 79


안정옥 시 나를 사랑하는가 82

산문 내 엄마의 숙주는 외할머니였다 84


유계영 시 유해조수 88

산문 걸어서 앞지르기 91


유병록 시 딸이 웃으면 94

산문 나는 한 번도 할머니의 엄마를 본 적이 없다 95


유형진 시 엄마의 서른 살 98

산문 지옥에서도 잊을 수 없을 사랑 101


윤석정 시 엄마는 아르바이트생 104

산문 사라지지 않는 탯줄 106


이문재 시 칠만삼천삼백예순다섯 108

산문 늙마에야 드는 생각 110


이원하 시 감정에 있는 빙점을 발견하게 되고 114

산문 엄마와 나의 로맨스 116


이재훈 시 올갱잇국 118

산문 엄마표 120


이향지 시 엄마 되기 122

산문 후회 124


이현호 시 천 개의 단어 126

산문 시작 노트 127


이혜미 시 아무도 모르게 아모르 130

산문 엄마는 내가 입었던 첫번째 외투 132


임경섭 시 우는 마음 134

산문 오늘이 시네 136


임승유 시 양육 138

산문 기댈 데가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141


임지은 시 파꽃 144

산문 항상 뒤늦게 이해되는 사람 147


임현정 시 Cell cycle 150

산문 한 점 152


장석남 시 어머니 풍경 154

산문 그 온기 156


장석주 시 엄마, 엄마, 왜 이렇게 작아지셨어요? 158

산문 ‘엄마’ 약전 160


정한아 시 황 할머니, 나의 진짜 엄마여 164

산문 있었다가 없어진다 167


조혜은 시 개도(開度)?굳은살 엄마 170

산문 오늘의 초대 174


채길우 시 꽃병 180

산문 애매미 소리 183


채호기 시 어머니?Etude no. 8 186

산문 속도와 직선 188


최갑수 시 창가에 누군가의 얼굴이 있다 192

산문 항아리의 집 194


최문자 시 엄마와 여름 196

산문 엄마가 운 적이 있었다 198


최지인 시 전망 200

산문 시린 발 203


함성호 시 엄마 206

산문 「엄마」라는 시 207


황유원 시 작은 종들 210

산문 어느 옥상에서 작은 종들이 212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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