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안부를 인화하다

시집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세계를 보는 한 사람을 떠올린다. 그가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는 세계는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것이기도 하고 우리가 도달하고 싶은 자연의 어느 순간이기도 하다. 『그대의 안부를 인화하다』는 사진의 속성을 바탕에 깔고 시적 의지를 개진한 시집이다. 사진과 언어가 하나의 몸임을 알고 렌즈의 시선으로 시적 대상을 응시한 시인의 의지가 돋보인다. 사진은 대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재현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그대의 안부를 인화하다』의 언어는 이런 사진의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시적 세계를 단단하게 구축한다. 그런 점에서 시인의 또 다른 눈이 되어 세계를 바라보는 도구로써 카메라는 적합하며 유용하다.

－ 해설 중에서

조현길

— 부산 동의대학교 졸업

—2015년민촌백일장 장원

— 2021년 시사문단 신인상 수상

— 한화그룹 산문부 우수상

— 회승그룹 창작문학 시부분 최우수상

— 흥타령 천안시장 표창상

— 사)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

— 사)한국예총 총연합회 회장 표창상

— 현)한국문인협회 천안지부 회원

— 현)한국사진작가협회 천안지부장

— 현)한국사협 충남대전 추천작가

1부·사진에 붙들리고 싶다

미라실마을― 10

담쟁이― 11

연꽃― 12

채석강― 13

둘째 주 일요일― 14

섬진강을 지나다― 16

주왕산이 나를 불러놓고― 17

청량사에 가면― 18

이별의 기술― 19

야경의 깊이― 20

우포늪에 가면― 21

미로에게 길을 묻는다― 22

호비작거리다― 24

오랜 비밀― 26

이끼― 27

칭다오― 28

장가계― 30

렌즈의 노래― 32

사진에 붙들리고 싶다― 34

가늠해서는 안 되는― 36

2부·다시, 두문진으로

흑성산― 38

잠시 머무는 길― 39

무건리 이끼― 40

불당동― 41

방비엥에서― 42

출사 가는 길― 43

모래언덕에서 쓰는 편지― 44

과메기― 45

아버지의 방― 46

사진을 찍는 이유― 48

자라섬― 49

다시, 두문진― 50

광덕산 가는 길― 52

또, 안부를 묻다― 54

귀네미마을― 56

시간에 맞서다― 58

이만한 그늘이 없지― 60

천왕봉― 62

애지중지― 64

3부·부부의 풍경

가난한 시간― 66

그늘― 67

천안삼거리― 68

천안공원에서― 69

성밖숲에 머물다― 70

미나릿길― 72

왕림리 배꽃마을― 73

꽃처럼 피어난 운초여― 74

자작나무에 세 들고 싶다― 75

부부의 풍경― 76

밀려오는 것― 78

8월, 번지고 스미다― 80

하루쯤은― 82

아버지의 노래― 83

달동네― 84

오륙도― 86

신발에게 쓰는 편지― 88

아내의 자리― 89

영양제― 90

홍매화가 피었습니다― 91

하늘의 귀가 열리다― 92

한 점 부끄럼 없이 맑은― 94

● 해 설

― 이편과 저편을 응시하는 카메라의 시선 ― 96

·조동범(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