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답답해도, 달라도 좋은
저마다의 목소리로 뿜뿜거리는 중딩들의 생태계
공주북중학교 학생시집 『날아라 솜털우산』이 도서출판 심지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김학도 교장 선생님의 지원과 변향숙, 김현정 선생님의 기획 아래 최은숙 시인의 시창작 강의가 진행되며학생들이 쓴 작품을 박용주, 이오우, 최은숙, 함순례, 네 시인이 칭찬하고 살피며 결실을 맺었다. 벚꽃 흐드러진 4월부터 바람 선선한 9월 끝자락까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심혈을 기울여 이뤄낸 결실이다.
제1부는 ‘처음 만난 사랑’이라는 소제목으로 사랑과 우정의 줄타기 혹은 관계의 떨림을 소재로 한 감각적인 시편들을 묶었고, 제2부는 ‘방울토마토가 익었다’란 소제목으로 인간과 자연의 생태, 환경과 사회 등을 바라보는 시편들을 묶었고, 제3부는 ‘답답해도, 달라도 좋아’란 소제목으로 학교생활, 친구관계의 다양한 표정을 담은 시편들을 묶었고, 제4부는 ‘엄마의 불똥’이라는 소제목으로 가족관계의 울고 웃는 이야기를 담은 시편들을 묶었다.
“이번 작품집을 읽으며 놀라웠던 것은 아이들이 갖고 있는 차이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용적 태도입니다. 조그만 차이로 죽도록 싸우고 원망하는 어른들 세계와 비교한다면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다양한 개성의 존중과 함께하는 교실 공동체의 풍요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저만 알고 정신 사납고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관계 속의 저를 잘 알고 하는 행동들입니다. 그래서 교실은 건강한 생명적 힘의 탄력이 묶어내는 차이들의 풍성한 꽃밭입니다.”
- 해설 중에서
해설을 쓴 오철수 시인은 “아이들은 자기 삶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란 제목으로 답답해도 달라도 좋은 감수성으로 피어난, 저마다의 목소리로 뿜뿜거리는 중딩들의 생태계에 주목하며 “생명적 힘과 감수성이 크다는 것은 생명적 차이를 포용할 힘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공주북중 출신이면서 지도 시인으로 참여했던 박용주 시인은 여는 글을 통해 “작품을 쓰고 다듬으며 정말 시인이 된 학생 친구들을 크게 칭찬”하며 표제작 「날아라 솜털우산」처럼 이 시집이 씨앗이 되어 제2집, 제3집으로 날아가기를, 아름답고 훌륭한 시인들이 나오는 솜털우산이 되기를 기원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공주북중학교 학생들
목 차
1부 처음 만난 사랑
너를 만나기까지/ 고백/ 야구부 오빠/ 여름에서 가을/ 무늬 관찰자/ 그날의 눈물/ 환상 강윤혜/ 교장 선생님, 죄송합니다/ 언젠가는/ 150cm/ 처음 만난 사랑/ 그냥/ 바람은 누구일까?/ 질투/ 유무다시의 쉬는 시간/ 해류 노희진/ 결정장애
2부 방울토마토가 익었다
플라스틱 금강/ 방울토마토가 익었다/ 날아라 솜털우산/ 엄마는 전쟁 중/ 고라니의 이별/ 길고양이/ 개미/ 오래된 노래/ 뭉이/ 나비/ 맑은 물 같은/ 학원 가는 길/ 코로나 착각
3부 답답해도, 달라도 좋아
화난 개구리/ 마니또/ 정수의 덧셈/ 공주병/ 쉬는 시간의 마법/ 생태계/ EBS 온라인 클래스/ 점심 시간/ 니 잘못/ 답답해도, 달라도 좋아/ 팝스 연습/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맛있다/ D-day/ 단잠/ 사이좋은 버스들/ 편애/ 파자마
4부 엄마의 불똥
제사/ 첫째/ 동생의 마음/ 인라인스케이트/ 꼭 필요한 것은/ 사랑/ 배신자/ 엄마와 딸들의 여행 계획/ 아빠는 사춘기/ 엄마의 불똥/ 그 아빠에 그 딸/ 승리가 패배/ 엄마의 한숨/ 똑같은 레퍼토리/ 또 다시 봄/ 잠버릇이 심해서 다행이야/ 내 동생 김지선/ 여름의 걱정/ 엄마 생각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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