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늘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난 옛이야기
보통 ‘고전’은 우리에게 ‘시대에 맞지 않는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고전도 창작될 당시에는 ‘현재’를 말하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때의 사람들도 지금의 우리처럼 서로 사랑하고, 때로는 화내고, 함께 기뻐하고 또 슬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냈을 것이다. 그들의 삶은 이야기를 따라 흘러 지금에 닿았고, 우리는 그렇게 이어진 이야기 속을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고전은 마냥 우리와 동떨어진 것이 아닌, 삶의 연속성의 증거이자 현재를 있게 한 근간으로 볼 수 있다. 한마디로,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
《다시 만나는 고전》은 새내기 작가들이 젊은 감성으로 새롭게 읽어낸 옛이야기들을 담았다. 옛이야기에서 발견한 교훈은 오늘의 목소리로 다시 빛내고, 지금과 맞지 않는 사회적 통념과 가치관은 날카롭게 파고들어 질문하고 비판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원천 서사와 이를 바탕으로 다시 쓴 새로운 작품들을 비교하며 읽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며, 또 다른 이야기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SWU작 2022
‘SWU作 2022’는 서울여자대학교(Seoul Women’s University) 문예창작 작가 모임입니다. 모임명 ‘SWU作’은 서울여대 학생들의 작품이라는 뜻도 있지만, 20대의 젊은이들이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생각과 표현을 모으는 수작(酬酌), 그리고 그 결과물로서의 아름다운 수작(秀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021년 가을부터 함께 한 SWU作 모임은 한국의 옛이야기를 원천 서사로 삼아 ‘현재 여기’를 사는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살아가는 문제, ‘너’라는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 그리고 ‘우리’가 함께 연대하고 상생하는 꿈을 그립니다. SWU作은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의 언어 감수성을 담아내며, 한가위와 첫눈처럼 풍요와 설렘으로 해마다 독자들을 찾아갈 것입니다.
목 차
개화촌 _ 배승연
김 판사네 딸들 _ 김수아
꽃을 피웠던 계절은 _ 한별
삼신 소녀 _ 유혜승
아름다운 복수 _ 홍예림
약초꾼 황요성 _ 이희연
포자 _ 김승연
기다린 아이 _ 이윤혜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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