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조선 사람들의 건강관리법 마음, 성, 음식, 신체, 도인술, 양로술
옛사람들은 양생법을 배워 건강을 지키고 하늘이 내려준 수명인 천수(天壽)를 누리고자 했다. 위의 『황제내경』에서도 “상고 시대 사람들은 양생의 도(방법)를 알아 음식을 절도 있게 먹고,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했으며, 분별없이 몸을 괴롭히지 않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하여 천수(100세)를 누릴 수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근대 이후 서양의학이 득세하면서 한의학과 함께 양생학도 급격히 사라져갔다. 현대의학은 항생제의 발달로 급성질환의 치료에는 큰 향상을 이루었다. 하지만 만성질환이나 생활습관병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현대는 100세 시대로 오래도록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는데, 현대의학은 그에 대한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다.
건강은 병이 난 뒤에 치료해서 되찾는 것이 아니라 병이 나기 전에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선인들이 몸으로 터득하여 후대에 전해준 양생에 대해 새롭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양생은 병이 나기 전에 미리 막을 수 있는 최고의 건강관리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근대 이후 잃어버린 양생의 전통을 새롭게 복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먼저 양생의 개념과 기원, 역사적 전통 등 양생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살펴본 다음, 조선의 양생법을 총론, 마음, 성, 음식, 신체, 도인술, 양로술 등으로 유형을 나누어 체계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구체적인 양생법에 대해 머리 복잡하게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원문의 번역본을 통해 그야말로 생생하게 살펴본다.
건강은 그저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다.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강인한 의지력, 꾸준한 실천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 다시 말해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이 책이 잃어버린 양생법을 복원하여 현대인이 건강을 유지ㆍ관리하여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 더 나아가 건강은 치료가 아니라 예방이라는,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창권
고려대학교 문화창의학부 조교수. 대구대학교 대학원 장애학과 출강. 서울시청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평가 및 자문위원. 한국박물관협회 평가 및 자문위원. 서울시교육청 고전인문아카데미(‘고인돌’),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길 위의 인문학 특강. 2010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2019년 롯데출판대상 본상, 2019년과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2015~2019년 고려대학교 석탑강의상 수상.
주로 여성사나 장애인사, 하층민사 등 역사 속의 소외계층을 연구하여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조선의 살림하는 남자들』, 『천리 밖에서 나는 죽고 그대는 살아서』, 『근대 장애인사』, 『정조처럼 소통하라』,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꽃으로 피기보다 새가 되어 날아가리』, 『조선의 부부에게 사랑법을 묻다』, 『역사 속 장애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 『거리의 이야기꾼 전기수』, 『한쪽 눈의 괴짜화가 최북』 등이 있다.
목 차
여는 글: 양생, 최고의 건강관리법
1부. 잃어버린 양생의 전통을 찾아서
1. 건강 장수의 비결
2. 양생의 기원: 중국의 전통적인 건강관리법
3. 조선 시대 양생의 역사
4. 16세기 유학자들의 양생론
5. 16~17세기 유학자들의 양생서 편찬
6. 『동의보감』, 양생과 의학을 통합한 기념비적 작품
7. 조선 후기, 한국적 양생의 전통이 확립되다
2부. 조선 사람들의 건강관리법
1. 총론: 양생의 개요
2. 마음 수양, 양생의 첫걸음
3. 조선의 성생활 지침서
4. 음식이 약이다
5. 신체를 보전하는 법
6. 기를 배양하는 도인법
7. 복식: 약이 되는 음식들
8. 양로술: 노년 양생법
나가는 글: 양생은 절제와 금욕의 건강법이다
참고문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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