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빠, 어떡하지? 엄마 통장이,
엄마가 위험한가 봐!“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용감한 남매의 거침없는 가족 구출기!
왕자람, 왕공주!
수상한 전화를 받은 엄마를 구하라!
AI, 메타버스와 같은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삶은 더욱 편리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여전히 바쁘게 살고 있을까요? 왜 가족과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시간은 여전히 부족할까요? 혹시, 가족과 대화할 시간은 없지만 스마트폰을 들여다볼 시간은 있는 건 아닌가요? 세상이 편리해질수록 가족 간 대화와 소통은 점차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시대가, 바로 지금일 것입니다.
이 책 《엄마를 구하라!》에 등장하는 초등 4학년 자람이와 2학년 공주네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바깥일이 바빠 피곤해서 집에 오면 침대로 직행하기 일쑤인 엄마와 대화를 제대로 나누지 못한 탓에, 엄마가 위험에 빠졌다고 오해한 어린 두 아이가 엄마를 구하러 가는 대형 구출 프로젝트로 번지고 말지요.
과연 자람이와 공주는 엄마를 구할 수 있을까요? 아니, 그전에 엄마가 정말 위험에 빠진 것이 맞을까요? 말썽꾸러기인 책 속 두 아이가 엄마를 구하려다 일으키는 왁자지껄한 소동을 통해, 세상 가장 으뜸인 가치인 가족 간의 사랑을 재확인하고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의 중요함을 깨달아 보세요.
가족 간 대화의 소중함을 자유롭고
맹랑하게 표현한 엉뚱․유쾌 엄마 구출기
이 책 《엄마를 구하라!》는 매일 회사에서 늦게 오는 아빠를 구하기 위해 아빠 회사로 가 크고 작은 사건을 일으켰던 자람이와 공주가 1년이 지난 뒤, 일 때문에 몸이 좋지 않은 엄마를 악당 사기꾼들에게서 구하러 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습니다. 코로나19처럼 전국적으로 퍼진 지독한 독감 탓에, 간호사로 밤낮 없이 일하는 엄마를 걱정하던 두 아이가 수상한 전화를 받고 무작정 집을 나서는 엄마를 구하려고 아이다운 맹랑한 작전을 펼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유쾌함과 애틋함을 동시에 선사하지요.
바쁜 병원 일 때문에 과로까지 겹친 엄마가 수상한 전화를 받고, 수상한 복장으로 집을 나서자 남매는 걱정을 한 아름 안고 일단 자전거와 킥보드를 끌고 무작정 엄마를 따라 나섭니다. 그러다 엄마가 ‘보이스 피싱 사기 조심!’이라는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 있는 은행의 현금 입출금기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자람이와 공주는 엄마가 보이스 피싱 사기꾼들의 전화를 받았다고 생각해 엄마에게 계속 이 사실을 알리려 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지금 급한 일이 있다면서 남매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지요. 수상한 사람이 엄마를 지켜보는 것 같다는 자람이의 말에도 엄마는 “그만, 어른들 일은 어른들이 알아서 하니까 신경 쓰지 말렴.”이라고 하거나, “자람아, 이따가. 곧 엄마 차례야. 엄마 갔다 올게.”라고 말하는 등 아이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제대로 들으려 하지 않지요.
만약, 엄마가 처음부터 자람이와 공주의 말을 찬찬히 들어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엄마는 사실을 말해서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집으로 돌려보냈을 것입니다. 엄마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아이들의 예쁜 마음도 알 수 있었겠지요. 엄마가 아이들과 제대로 된 대화만 나눴다면, 자람이는 보이스 피싱 사기꾼을 피해 요리조리 달아나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공주 역시 평소 무서워하던 대장 고양이도 만나지 않고 또 자신이 아끼던 간식을 고양이들에게 내주지 않아도 되었겠지요.
작품 《엄마를 구하라!》는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용기를 낸 자람이와 아이다운 엉뚱함과 유쾌함으로 이야기 내내 발랄한 분위기를 도맡은 공주, 그런 남매의 애타는 마음도 모르고서 그저 꾸중만 하고 말할 기회도 주지 않는 엄마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 내어, 어린이와 부모 독자 모두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때문에 부모와 아이 독자가 함께 이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눈다면, 알쏭달쏭하기만 했던 서로의 속마음이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지요. 주인공 자람이의 입장에서 서술된 1인칭 동화인 《엄마를 구하라!》를 읽은 어린이 독자는 돈보다, 세상 그 무엇보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또 부모 독자는 일하는 부모를 둔 아이들의 속마음과 부모님을 염려하는 아이들의 따뜻한 사랑을 알게 될 것입니다.
아이와 부모가 같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활동은 아이 혼자 책을 읽고 문제에 답하는 기존의 독후 활동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 책 《엄마를 구하라!》를 읽고, 세상 모든 가족들이 가족 구성원들의 마음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길 바랍니다.
바쁘고 복잡한 세상일수록
더욱 소중해지는 가치, 사랑
《엄마를 구하라!》 속 자람이와 공주는 며칠째 제대로 쉬지 못한 엄마가 보이스 피싱 사기를 제대로 분간하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합니다. 그래서 오빠인 자람이는 집을 나선 엄마가 은행에서 돈을 뽑지 못하도록 꾀를 내 일부러 틀린 비밀번호를 입력하기도 하고, 동생 공주는 간호사인 엄마가 제일 싫어하는 꾀병 작전까지 쓰면서 엄마의 시선을 돌리려 노력합니다. 특히 공주는 전작 《아빠를 구하라!》에서 아빠를 구하기 위해 고이고이 지킨 돼지 저금통을 털었던 것처럼, 이번 2권에서도 엄마를 구하기 위해 보물 1호인 육포와 소시지 간식을 고양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어 주지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사랑하는 엄마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엄마를 만나 수상한 전화와 수상한 아저씨의 비밀(?)을 알고 오해를 풀게 된 아이들은 중요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돈보다 중요하고, 결코 잃어서는 안 되는 가치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책 〈다짜고짜 가족 구출 프로젝트〉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엄마를 구하라!》는 용감하고 상상력 풍부한 두 꼬마가 벌이는 앙큼한 사건들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표현하기 위해 만화와 삽화를 함께 구성하여 보다 자유로운 독서가 가능하도록 이끌었습니다. 또 이야기를 이끄는 화자인 자람이의 갈대 같은 마음과 공주의 명랑함을 짜임새 있게 담아 낸 송정양 작가의 유머러스한 글과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이광일 작가의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만나 책 속 곳곳에 재미와 사랑스러움이 가득하지요.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둘 다 사로잡아, 독자들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 작품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송정양
2004년 신작희곡페스티벌에 당선되어 극작가로 활동하고,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글쓰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 집엔 할머니 한 마리가 산다》, 《아빠를 구하라!》들이 있고, 본명 조현진으로 《이야기로 보는 환경 지도책》, 《고양이네 도서관》 들에 글을 썼습니다.
그린이 : 이광일
아침을 좋아하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만화 창작과를 졸업하고 만화와 일러스트를 그리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닭치고 서울대》, 《시작은 하루 수능》, 《라온미르호의 아이들》, 《어린이 IT 원정대 : 메타버스의 수상한 초대》 들이 있습니다.
목 차
•아빠는 구했으니, 이번엔 엄마를 구할까? 4
•등장인물 소개 6
1. 엄마를 구하지 마! 11
2. 수상한 전화 28
3. 시간을 끌어라_엄마 구출 대작전 1단계 47
4. SOS, 도와주세요! 엄마 구출 대작전 2단계 62
5. 작전상 후퇴 76
6. 함정을 파자! 엄마 구출 대작전 3단계 90
7. 앞에 가는 사람은 도둑, 뒤에 가는 사람은? 103
8. 최후의 작전 118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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