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라진 “예비 범죄자” 친구들을 찾아,
21세기판 빅 브라더의 통제 사회로 향하다
★강화길(소설가), 박민희(《중국 딜레마》 저자, 〈한겨레〉 논설위원) 추천
여기, 21세기 최악의 인권 유린을 파헤친 책이 출간되었다. 중국이 첨단기술의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많은 사람을 억류하고 착취해온 참혹한 현장을 기록한 《신장 위구르 디스토피아》이다. 위구르 사회와 중국 감시 체계를 오랫동안 연구한 인류학자 대런 바일러의 저작이 드디어 한국 사회에 도착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책은 신장과 카자흐스탄과 시애틀에서 진행된 24개월 이상에 걸친 인류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에서 국제학 조교수로 재직 중인 바일러는 수용소로 끌려갔거나 그곳에서 일했던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를 뼈대로, 2017년 이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풍경을 세밀하게 담아내는 작업에 착수한다. 본문을 가득 메운 생존자들의 증언은 책에서 가장 값진 지면이라 할 수 있다. 카메라와 스캐너의 알고리즘이 24시간 작동되는 재교육 수용소 안에서 그저 종속되고 시스템 속 일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참혹한 현장 고발이 이어진다.
신장은 어떻게 구금 시설과 동의어가 되었을까. 사람들은 왜 “예비 범죄자”와 “잠재적 테러리스트”가 되었을까. 그리고 무엇이 구금과 심문을 “일상”이자 “친밀한 방식의 폭력”으로 만들었을까. 《신장 위구르 디스토피아》는 이 물음의 증명 과정이자, 기술과 빅데이터의 오용에 관한 강력한 경고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대런 바일러 Darren Byler
인류학자. 워싱턴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의 국제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랜 시간 신장을 연구해왔고, 이를 기반으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중국 온라인 미디어 〈섭차이나〉에 정기 칼럼을 쓰고 있으며, 그간의 작업은 〈가디언〉, 〈포린폴리시〉, 〈차이나파일〉 등 수많은 학술 저널에 게재되었다. 또 다른 저서로는 감시의 증가가 식민화 및 자본주의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살피는 《테러 자본주의Terror Capitalism》가 있다.
옮긴이 : 홍명교
사회운동이 마주한 곤경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에 관심이 많고, 이를 실천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플랫폼c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아시아 사회운동의 다양한 쟁점을 주제로 플랫폼c와 〈한겨레〉, 〈주간경향〉, 〈매일노동뉴스〉 등에 글을 쓰고 있다.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에게》와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를 썼고, 역서로는 《고양이 행성의 기록》이, 공동 역서로 《아이폰을 위해 죽다》가 있다.
목 차
들어가며
1장 예비 범죄
2장 전화기 참사
3장 두 얼굴
4장 동물들
5장 자유가 없는 사람들
나가며 | 시애틀 뒤에는 신장이 있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더 읽을 만한 것들
참고문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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