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온에 가거든

고객평점
저자양광모
출판사항푸른길, 발행일:2022/11/28
형태사항p.130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291989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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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갯벌 게 구멍 속에 느릿느릿 들어앉았다 오라

밀물이 들기까지 생은 종종 멈추어도 좋은 것이다”

시인 양광모와 다만 걸어 보는 생의 여정


시인 양광모의 기행 시집 『와온에 가거든』이 출간되었다. 일상의 언어로 삶을 덧칠해 온 시인이 이번 시집에서는 세상을 떠돌면서 마주쳤던 낯선 순간들을 담았다. 언뜻 보면 평범하고 진부해 보이는 삶인데 발길이 닿는 곳곳마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은 이토록 다채롭고 동적일 수 있는 걸까. 시인은 걷는다. 먼바다를 건너 낯선 섬에 닿기도 하고 장시간 이동하여 땅끝마을로, 인적 하나 없는 숲속으로, 파도가 오가는 모래사장에 다다르기도 한다. 그런데 왜 하필 와온일까? 모든 기행을 통틀어 명명된 ‘와온’이란 공간은 시인에게 어떤 흔적을 남긴 장소였을까.

시인은 와온으로 가는 길에 설치된 수십 개의 과속방지턱을 발견한다. 자동차의 속도를 늦추어 조심스럽게 방지턱을 넘어가면서 그는 생각한다. 어쩌면 상처라는 건 “신이 만들어 놓은/ 생의 과속방지턱인지도 모른다”(「와온에 가거든」)라고. 과속방지턱은 어떤 길에서는 때때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걸 ‘아는’ 누군가가 발명한 것일 수도 있다. 경험에서 비롯된 ‘이해’이기도 한 ‘앎’이다. 다가오는 것들에 부딪혔던 경험, 부딪히지 않으려고 몸을 기울였던 경험이 걸음 속도를 늦추고 브레이크를 지그시 누르게 한다. 갖가지 경험으로부터 생긴 생채기들이 내 안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만에 하나 부딪히더라도 무너지지 않도록.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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