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먹방, 꼰대, 줄임말, K팝, 음모론, 보수, 진보…
일상의 수다 속 소재에서 뻗어가는 인문학 이야기!
친구나 동료, 또는 지인들과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우리는 여러 이야기를 나눕니다. 때로는 사적이고 내밀한 내용으로 진지하게 대화하기도 하고, 때로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먹방’이나 요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벼룩시장’,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K팝’과 ‘K드마라’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꼰대’나 ‘줄임말’과 같은 사회・문화와 관련해 대화하기도 하고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논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일상의 이러한 대화들을 잡담 또는 수다라 여기며 가볍게 넘기고 금방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붙잡고 그 이면을 살펴보면 인문학의 지평을 넓힐 수 있습니다.
《수다의 인문학》은 인문학적, 철학적 탐구를 일상의 작은 이야기들에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이나 여러 SNS를 통해 자주 접하고 또 일상의 이야깃거리로 종종 등장하는 ‘먹방(먹는 방송)’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지 살피며, 로마시대의 만찬과 콰키우틀족의 ‘포틀래치 축제’, 우리의 오곡밥 풍습 등을 비교해 봅니다. 또한 현대 한국 먹방문화의 심리적 요인은 무엇인지도 짚어 봅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맥락이나 사회구조, 문화의 흐름 등을 살펴봅니다. 이 외에 꼰대, 줄임말, N포세대, K팝, 음모론, 진보와 보수 등 일상의 수다 속 여러 소재에서 인문학, 철학적 이야기로 뻗어갑니다.
인문학 또는 철학이 너무 먼 이야기인 듯하고 어렵다고만 느껴지신다면 ‘아주 사소한 이야기 속 사유들’을 담은 《수다의 인문학》과 함께해 보시면 어떨까요? 《수다의 인문학》은 인문학과 철학을 우리 일상과 더욱 가까이 둘 수 있게 합니다.
작가 소개
박홍순
지난 수십 년간 뒤돌아볼 틈 없이 달려온 한국사회의 척박한 인문학적 토양에 갈증을 느껴,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을 인문학으로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일상의 사건과 삶에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작업을 해왔다. 또한 한국사회를 차근차근 바꾸기 위한 교양을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작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젊은 시절의 연구와 실천 활동에서 얻은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지금의 시대와 세대에 맞게 세상을 바꾸는 지식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중이다. 그동안 《미술관 옆 인문학》, 《생각의 미술관》, 《헌법의 발견》, 《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경제학수업》, 《지적 공감을 위한 서양미술사》, 《거꾸로 보는 이솝우화》 등의 책을 썼다.
목 차
저자의 말_모래알에 담긴 우주
1부 일상의 흔한 수다
오늘도 먹방이 날 유혹해!
요즘 애들 말은 도무지 못 알아먹겠어!
우리가 화장실 선진국이란다
혹시 나도 꼰대인가?
이번 생은 망했어!
뭐 재미있는 거 없나?
2부 문화 흥미를 돋우는 수다
벼룩시장에서 문화를 만나다
텔레비전과 독서에서 서성이다
사랑으로 사나, 정으로 살지!
K팝과 드라마로 국뽕을 맞다
돈만 있으면 한국이 최고야!
씨름 한판 할까?
3부 술자리의 정치 수다
음모가 세상을 움직인다고!
정치가 무슨 코미디냐?
권력은 거짓말에서 나오지!
정치평론가 전성시대에 살다
전문가의 말을 믿어야 할까?
너는 진보야, 보수야?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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