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케이크를 먹고 말 테야!》의 글작가와 그림작가가
네 번째로 함께 만든 발랄하고 재미있는 책
★워터스톤상 노미네이트
나도 드디어 동생이 생겼어!
귀여운 동생에게 양보하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해
어느 날 엄마 아빠가 꼬마에게 정말 기쁜 소식을 전해 주었어요. 바로바로 동생이 생긴다는 소식이지요! 꼬마는 빨리 동생을 만나고 싶었어요. 동생을 잘 돌볼 거라고 굳게 다짐하면서 말이죠. 엄마는 앞으로 동생과 나누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꼬마는 진짜 정말 엄청 당연한 소리라고 생각했어요. 그 정돈 누워서 떡 먹기니까요. 그까짓 거…라고 생각했는데 양보는 너무 힘들어요.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눈다는 게 마음처럼 쉽지 않았어요. 꼬마는 동생과 함께 나누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오해하지 마세요
동생에게 양보하기 싫어서 그런 게 절대 아니니까
책 속 꼬마 주인공은 아기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함께 나누는 법을 최선을 다해 익혔습니다. 먼저 다른 친구들과 나누는 법을 연습했습니다. 친구들이 서로 색연필을 먼저 쓰겠다고 싸우자, 꼬마는 친구들에게 함께 나누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 주었지요. 꼬마는 자신만만하게 함께 나눌 수 있다고 큰소리쳤지만, 양보는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내 것을 남과 나누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원래 집에서 모든 물건이 내 것이고, 모든 사랑이 내 차지였으니까요. 꼬마는 함께 나누는 게 이렇게 울화가 치미는 일인지 몰랐습니다. 꼬마의 생일날 주인공은 바로 꼬마인데 친구들은 꼬마에게 전혀 집중하지 않습니다. 속상한 꼬마는 덜컥 케이크를 친구들에게 아주 조금씩만 나누어주고 모두 자기가 차지해 버립니다. 탁자 아래서 케이크를 혼자서 우걱우걱 먹다가 친구들과 부모님에게 들키고 맙니다. 꼬마는 이렇게 가다가 동생과 함께 나누지 못할까 봐 걱정됩니다. 그러면 엄마 아빠가 꼬마의 행동에 실망할 테고, 꼬마가 기대한 것처럼 동생을 잘 돌보지 못할 테니까요.
아이에게 동생이 생긴다고 하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정말 정말 잘 보살펴 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지만, 한편으론 자신의 사랑을 뺏길까 걱정될 것입니다. 원래 독차지했던 사랑과 물건을 나누어야 한다니 청천벽력 같은 소리로 들릴 것입니다. 엄마도 엄마는 처음인 것처럼, 아이도 손위 노릇은 처음이잖아요. 꼬마에게 아기 동생은 너무 소중하고 귀여운 동시에, 내 사랑을 모조리 빼앗아 간 위협의 대상이 됩니다. 동생이 생겨서 일어난 변화로 첫째 아이는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런 동생에게 내가 좋아하는 물건까지 나눠 쓰는 건 큰 결심이 필요하겠지요. 《절대 안 나눠 줄 거야!》는 꼬마가 동생에게 느꼈을 감정에 먼저 귀 기울입니다. 첫째 아이가 자신에게 전처럼 관심과 사랑을 주지 않을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을 표현했을 때 아이의 편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지요. 꼬마는 동생과 나누기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처음’ 해 보아서 그런 것입니다. 첫째지만 아직 어린아이잖아요. 아이에게 성숙한 태도를 바라기보다는 양육자가 먼저 아이의 입장과 감정을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쓸쓸한 마음을 풀어 줄 사람은 엄마 아빠뿐이니까요.
‘절대 안 나눠 줄 거야!’가 ‘다 나눠 줄 거야!’가 되기까지
양보? 야 너도 나눌 수 있어!
양보가 너무 버거워서 시무룩해 있는 꼬마에게 할아버지가 다가옵니다. 좋아하는 것을 양보하는 건 힘든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몰랐는데… 할아버지도 함께 나누는 법을 계속 배우고 있대요. 바로 평생 함께 산 할머니와 말이죠. 모든 일이 그렇듯 양보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법을 계속 배워야 한다고 말이죠. 할아버지께서 양보는 엄청나게 노력하고 연습해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쉬운 줄 알았던 양보는 무척 어려운 일이 맞았습니다. 꼬마에게만 어려운 것이 아니고 어른에게도 어려운 과제였지요. 양보는 누구나 해야 하지만, 누구든 어려운 일이라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연습해야 합니다.
책 속에서 단순히 아이의 질투심과 불안함에 공감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나누는 법을 연습합니다.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일에 실패해 좌절하지 않도록 흔들리는 마음을 지지해 줍니다. 어른도 양보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나니 꼬마는 마음이 조금 편해졌나 봅니다. 꼬마는 동생에게 나누려고 시도합니다. 내 물건뿐 아니라 껴안기, 간지럼, 웃음을 함께 나누기도 하지요. 또 무엇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요? 나누면 더 행복해지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동생이 생기거나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양보는 누구나 해야 하지만, 누구든 어려운 일이라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연습해야 합니다. 꼬마 주인공과 함께 다른 사람과 내 물건을 공유하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에서 사회성을 기르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는 결국 깨닫게 된답니다. 나눌수록 더 재밌어지는 일이 많다는 것을. 그리고 사랑은 아무리 나누어도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죠!
작가 소개
지은이 : 사이먼 필립
1988년 영국 치체스터에서 태어나 계속 그곳에 살고 있습니다. 엑세터 대학에서 역사와 고대사를 1등급 학위로 졸업했습니다. 그 후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어린이 문학에 열정을 가지게 되었고, 직접 그림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가르치는 것보다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쓰는 데 훨씬 재능이 있다고 판단한 그는 교육 현장을 벗어나 현재 작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린이 : 루시어 가지오티
런던과 이탈리아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및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밀라노의 NABA(예술 아카데미)에서 그래픽 디자인 및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2005년부터 런던에서 프리랜서로 많은 작업을 해 왔습니다. 《도시락: 음식 이야기》와 《옷은 어디서 나올까요?》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옮긴이 : 서남희
서강대학교에서 역사와 영문학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공부했으며, UCLA Extension에서 영어 교수법을 공부했어요. 쓴 책으로 《아이와 함께 만드는 꼬마영어 그림책》, 〈그림책과 작가 이야기〉 시리즈 등이 있고, 〈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와 《달을 지키는 곰》 《하늘에서 돌이 쿵!》 《어른들 안에는 아이가 산대》 《내 모자 어디 갔을까》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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