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등이 아니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아는
승부욕 강한 우리 아이를 위한 특급 처방전!
밥 먹기도 1등! 발표도 1등! 달리기도 1등!
정현이는 절대 지고는 못 사는 아이예요. 그런데……
무슨 수를 쓰든 이기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몸 튼튼 마음 튼튼, 튼튼곰 시리즈 열세 번째 이야기. 정현이는 절대 지고는 못 사는 아이다. 공부든, 운동이든, 심지어는 놀이에서조차 지는 건 아주 질색이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그야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 바람에 단짝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만다. 그러거나 말거나 정현이는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정현이의 끝도 없는 승부욕에 제동을 거는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자신처럼 지는 걸 끔찍하게 싫어하는 친구를 만난 것이다. 정현이는 과연 이번에도 제 뜻대로 할 수 있을까? 정말 무슨 수를 쓰든 이기기만 하면 괜찮은 걸까?
“난 이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해!”
절대 지고는 못 사는 아이들을 위한 필독서
“한 번 더 해!” 킥보드를 타던 아이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그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벌겋게 얼굴이 달아오른 정현이입니다. 무작정 떼쓰고, 우기고, 화내는 정현이의 모습에 친구들은 고개만 절레절레 저을 뿐입니다.
정현이는 세상에서 지는 걸 가장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엄마 아빠는 늘 이기고 지는 것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현이의 마음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발표도 1등, 밥 먹기도 1등, 달리기도 1등, 게임도 1등. 무엇이든 1등이 아니면 안 됩니다. 어쩌다 내기에서 지면 이길 때까지 다시 해야 직성이 풀리지요.
킥보드 시합을 하던 날도 그랬습니다. 정현이는 여느 때처럼 1등을 하려고 별의별 수를 다 써 봅니다. 친구들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고, 앞서가는 친구를 밀치고……. 그래도 1등을 놓치자, 땅바닥에 벌러덩 누워 한 번 더 하자고 생떼를 씁니다. 대개는 그러면 못 이기는 척 들어주던 친구들의 반응이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야, 뭐든 네 맘대로만 하면 어떡해!” 하며 정현이를 남겨 두고 저희끼리 가 버리는 게 아니겠어요.
하지만 정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게 놉니다. 놀이터를 독차지한 채 말이지요. 혼자 노는 게 좀 시시해질 무렵엔 새로운 친구와도 함께 놀아봅니다. 새로 사귄 친구는 처음 만났는데도 마음이 딱딱 잘 맞지요. 그런데 어쩌면 좋지요? 새로 사귄 친구도 정현이처럼 지는 걸 끔찍하게 싫어하지 뭐예요. 놀이에서 질 것 같은 예감이 들면 갑자기 규칙을 바꾸거나 판을 뒤엎기 일쑤지요. 정현이는 과연 이번에도 모든 걸 제 뜻대로 할 수 있을까요?
‘졌지만 잘 싸웠다’
실패를 처음 경험해 본 아이들에게 건네는 다독임
“내가 먼저 할 거야!”, “내가 제일 빨라!”, “내가 제일 힘이 세!”, “내가 1등이야!” 이런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졌다!》의 주인공 정현이도 그런 아이들 중 하나입니다. 정현이 같은 아이를 둔 양육자들은 아이가 자기주장만 앞세워서 친구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어쩌나, 어른이 되어서도 결과나 승패에만 집착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승부에 집착하는 것은 정현이 또래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심리라고 합니다. 만 8세 이전의 아이들은 세상이 본인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자신의 생각이 곧 타인의 생각이라고 믿지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감정이나 상황을 헤아리기보다 자신의 감정에만 집중하곤 합니다. 하지만 학령기에 들어서면 이런 자기중심성이 줄어들면서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도 차츰 덜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이기는 경험’만큼이나 ‘지는 경험’도 중요합니다. 크고 작은 좌절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좌절감을 견디는 ‘좌절 내성’과 거듭 도전해 끝끝내 성취하는 ‘좌절 인내력’이 길러지는 까닭입니다. 고군분투한 끝에 패배한 경기나 상황을 두고 흔히들 “졌잘싸!”라고 합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졌잘싸’의 경험은 아이들에게 더없이 중요합니다. 부득부득 1등만 하려던 정현이가 친구들과 정정당당하게 시합을 치르고 처음으로 “졌다!”를 외쳤던 것처럼 말이지요.
《졌다!》는 정현이처럼 승부욕 강한 아이들에게 건네는 거울입니다. 평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자신이 그런 행동을 했을 때 상대방이 어떤 감정을 느낄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지요. 나아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치르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일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승부욕 강한 아이, 불안한 양육자에게 전하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특급 심리 처방전!
학령기에 접어든 뒤에도 승부욕이 지나쳐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럼 이런 아이들은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승부욕 강한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나는 너무 보잘것없어서, 1등을 해서라도 나를 증명해야 해.”라는 마음이 숨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혹여 자신이 양육자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미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만약 아이가 결과에 유독 집착한다면 양육자의 평소 모습을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은연중 아이에게 성취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거나 압박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지요.
책 말미에는 SBS Plus 인기 육아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에 출연하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박소영 원장이 직접 들려주는 양육자를 위한 실전 육아법도 수록해 두었습니다. 승부욕 강한 아이들의 기질 이해부터 아이의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을 알아주는 대화법까지, 전문가가 제시하는 육아 꿀팁을 살펴보며 우리 아이에게 건강한 승부욕을 길러 줄 방법을 궁리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잊지 마세요! 우리 아이가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한 사람으로 자라는 데 가장 중요한 밑거름은 바로 양육자의 공감과 수용이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은서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으며, 200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큰오빠〉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하늘에 새긴 이름 하나》, 《북한 아이들 이야기》, 《세종 대왕, 세계 최고의 문자를 발명하다》, 《친구야, 넌 어떤 행복을 꿈꾸니?》(공저), 《겁이 나는 건 당연해》 들이 있습니다.
그린이 : 홍그림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한국 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이름처럼 그림을 그리며 삽니다. 그림책 《조랑말과 나》, 《잠이 오지 않는 밤》을 쓰고 그렸으며, 〈꼬마 너구리 요요〉, 〈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 시리즈, 《바이올린 유령》, 《열두 살 장래 희망》, 《열 살 달인 최건우》, 《아홉 살 하다》, 《하다와 황천행 돈가스》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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