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의 시간

구종현 시인은 등단 이후에도 그는 내가 기뻐할 만큼의 시를 끊임없이 보여 주었다. 그리고 많은 문에지를 통하여 활발하게 발표하기도 하였다. 그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시에 대한 열정도 열정이려니와 독서와 창작에 몰두한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퇴직 후에 늘 도서관에 출근하여 각종 문예지를 섭렵하고, 창작에 힘을 쏟았다. 

시에 대한 재능 못지않게 건강도 타고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애석하게도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그는 더 오래 우리 곁에서 좋은 작품으로 우리를 기쁘게 해주고, 든든한 길동무가 되어야 했다. 그런데 훌쩍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

이 시집이 많은 이들에게 읽혀 가슴에 따뜻한 온기를 더해 줄 것을 기대한다. 

- 권선옥 시인

구종현

1943년 나주에서 태어나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도로공사에서 근무하였다.

1989년 충남 논산에서 〈놀뫼문학〉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99년 『시문학』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충남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2021년 타계.

추천의 말 권선옥(시인) ——— 5

시집을 내면서 이숙자(구종현 시인 부인) ——— 8

구수정(구종현 시인 딸) ——— 10

1부 별빛 하나가

별빛 하나가 ——— 19

강경 ——— 20

천국이 따로 없다 ———22

폐유모차 ——— 23

섬 ——— 24

그대에게 가는 길 ——— 25

춘장대에는 해당화가 없다 ——— 26

황산대교에서 ——— 28

강경, 강변집에서 ——— 30

하늘꽃 ——— 31

늙은 감나무가 있는 집 ——— 32

따뜻한 물 ——— 34

폭포석 ——— 35

봄밤 ——— 36

황금빛 똥 ——— 37

한천寒天 ——— 38

운주사 와불臥佛 ——— 39

저녁눈 ——— 40

햇살, 햇살들 ——— 41

소리가 예쁘다 ——— 42

물에도 뼈가 있다 ——— 43

이상理想을 위하여 ——— 44

아름다운 혁명 ——— 45

2부 썰물의 시간

가을 ——— 49

고 작은 집 ——— 50

겨울 햇살 ——— 51

은진미륵 ——— 52

아프지 마라 ——— 53

옛날식으로 ——— 54

저 곤한 잠 ——— 55

저 별 ——— 56

파적 ——— 57

붉은 낮달 ——— 58

옴팡집에서 ——— 60

제부도 ——— 62

썰물의 시간 ——— 63

늙은 시인의 아내 2 ——— 64

번개가 칠 때 ——— 66

가을의 끝에서 ——— 67

택배 ——— 68

화장하는 아내 ——— 69

꿈 ——— 70

달과 손거울 ——— 71

그림자 하나 더불고 ——— 72

3부 강물은 강물처럼

가을 강 ——— 75

무공해 햇살 ——— 76

수국 ——— 77

시인이 되었으니 ——— 78

한 마리 고래가 되어 ——— 79

워낭소리 ——— 80

영산포 등대 ——— 81

놀뫼밥집 ——— 82

강물은 강물처럼 ——— 83

분꽃 ——— 84

매미가 운다 ——— 85

대단한 사람 ——— 86

소풍 ——— 87

겨울, 무량사 ——— 88

무인도, 그 무한한 ——— 90

어떤 날 ——— 91

맑다 ——— 92

폭포 ——— 93

시적이다? ——— 94

명징하다 ——— 95

말 삼킨다 ——— 96

하필이면 오늘 ——— 98

내가 절간 같다 ——— 99

가벼운 잠 ——— 100

4부 나의 시, 산수유

나의 시, 산수유 ——— 103

모춘暮春 ——— 104

이 좋은 봄날 ——— 105

입동 무렵 ——— 106

산나리꽃 ——— 107

참 좋은 봄날 ——— 108

출구 ——— 109

추령에서 ——— 110

예감 ——— 111

동구 밖 ——— 112

먼 길 ——— 113

배꽃마을 역 ——— 114

뭉클하다 ——— 115

물속을 보다 ——— 116

진눈깨비 ——— 117

어떤 죽음 ——— 118

억새꽃 ——— 120

한 마리 풀벌레가 되어 ——— 121

발문 | 전민호(시인)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