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신비롭고 매혹적인 분홍돌고래를 따라
수천만 년 진화의 역사를 간직한 아마존의 수중도시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돌고래는 회색의 몸으로 바다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바다가 아닌 민물에, 회색이 아닌 분홍빛의 몸으로 살아가는 돌고래도 존재한다. 바로 아마존강돌고래, 보투(boto)가 그렇다. 어릴 때부터 아마존의 광활한 생태계에 매료된 저자는 성인이 된 후 방글라데시 순다르반을 탐사하다가 처음 민물 돌고래를 목격하고, 이 일을 계기로 분홍돌고래의 존재에 강렬하게 매료된다. 이마는 멜론 같고 주둥이는 길쭉한 이들은 외모부터 여타의 돌고래와 확연히 구분된다. 하지만 강돌고래가 신비로운 것은 생김새 때문만이 아니다. 이들 종에 관한 과학적 사실도 그리 명확히 규명돼 있지 않았다. 학회에서 만난 어느 과학자는 분홍돌고래가 사람들의 영혼을 빼앗아간다는 아마존의 전설을 들려주기도 했다. 저자 역시 그렇게 영혼을 사로잡혀 분홍돌고래를 향한 호기심과 열망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고, 결국 오래 전부터 꿈꿔온 아마존으로 떠났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는 그 탐색의 여정을 한 편의 이야기로 유려하게 엮어낸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독자들 역시 분홍돌고래에 홀딱 마음을 빼앗기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보투에게는 기묘한 아름다움이 있다. 보면 볼수록 더욱 눈부신 아름다움. 이 아름다움은 나이 지긋한 노인의 아름다움 같으면서도 태아의 아름다움 같다. 이 아름다움은 이제 막 다른 어떤 것이 되어가고 있는 생물의 아름다움, 생성의 아름다움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사이 몽고메리
세계적인 동물 생태학자이자 탐험가. 일생 동안 보르네오섬, 알타이산맥, 파푸아뉴기니 등 광활한 야생의 현장 곳곳을 탐사했고, 돌고래, 오랑우탄, 돼지 등 동물과의 교감을 주로 다룬 논픽션 저서를 서른 권 이상 집필했다. 지구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청중과 매체를 가리지 않는 집필 및 강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금까지 대학 세 곳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에는 『문어의 영혼』, 『좋은 생명체로 산다는 것은』, 『길들여진, 길들여지지 않은』, 『유인원과의 산책』 등이 소개돼 있다.
옮긴이 : 승영조
199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했다. 『레이먼드 챈들러』 등 소설 다수를 비롯해 『호흡의 기술』, 『동물의 무기』, 『전쟁의 기술』 등을 옮겼다.
감수 남종영
2001년부터 한겨레신문사에 있다. 캐나다 처칠에서 북극곰을 보고 환경기자가 되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에서 인간-동물 관계를 공부했고, 인간의 동물 통치 체제, 비인간 인격체, 생명정치에 관심이 많다. 『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 『잘 있어, 생선은 고마웠어』, 『북극곰은 걷고 싶다』 등을 썼다.
목 차
1. 여자 비
● 마나우스: 막이 오르다
● 물들의 만남
● 헤아릴 수 없는 편린들
2. 갈망
● 이키토스
● 우림에서의 삶
● 우림에서의 죽음
3. 숨결
● 영혼의 덩굴
● 과수원이라는 요새
● 시간 여행
4. 익사
● 마미라우아: 새끼 매너티
● 물이 열리다
5. 달의 눈물
● 불타는 아마존
● 돌고래의 춤
● 감사의 말
● 참고문헌
● 분홍돌고래와 서식지 보호를 위한 안내
● 개정판을 위한 옮긴이의 글
● 옮긴이의 글
● 감수자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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