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린 지금도 ‘좋아요!’라는 대답을 얻기 위해 싸우고 있어요.
저는 신체장애가 있고 걸을 수 없어요. 저의 다른 친구들은 또 다른 장애를 가지고 있고요.
우리는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힘쓰고 있어요."
주디스 휴먼은 동네 친구들과 함께 보통의 학교에서 똑같은 교육을 받고 싶었지만 교장 선생님의 반대로 그러지 못했습니다. 교사 자격증을 따고 임용을 기다릴 때는 “뉴욕 교육위원회”에 거절당했습니다. 주디가 학생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면서요. 주디스 휴먼은 주저앉지 않고 사람들을 모아, ‘NO’라고 말하는 세상을 향해 ‘YES’를 받아 내기 위해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재활법 504조’를 통과시키기까지 20일 동안 연방 정부 건물에 들어가 농성을 벌였습니다. 연방 정부 건물 안에서 일어난 가장 긴 비폭력 시위였습니다.
장애인 모두가 온전하고 평등하게 받아들여지는 세상을 향한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었고, 셀 수 없이 많은 ‘안 돼’를 들은 뒤, 드디어 “된다! 된다! 된다!”는 대답을 들은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전동 휠체어를 타고, 혼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주디스 휴먼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합니다. 지금도 계단 앞에서 절망하는 장애인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계속해서 싸워 나가겠다고 말합니다.
"장애가 있건 없건 우리들은 세상을 바꿔 가고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어떻게 바꿔 가야 할지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제가 한 것처럼요. ‘좋아요!’를 위한 싸움은 바로 당신과 함께 시작됩니다!"
주디스 휴먼은 어린 날 갔던 장애인 캠프에서 겪었던 완벽한 자유를 잊지 못합니다. 경사로와 보행로를 통해 도움 없이 마음껏 오갈 수 있었던 경험은 세상 전부를 그런 곳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꾸게 합니다. 그 꿈을 잊지 않고 어른이 된 주디스는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세상의 변화를 이루어 냈습니다. 휠체어를 탄 사람도 편하게 버스를,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애쓰는 지금 우리나라 장애운동의 현실과 비교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지요. 장애인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한 사람이 될 수 없게 하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 주디스처럼 우리나라의 장애인들 역시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장애인이 받는 차별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깨닫는 그날까지, 장애가 있건 없건 모두가 함께 애쓰는 사회를 꿈꿔 봅니다.
“가장 필요한 건 자신에 대한 믿음이며,
당신에게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겁니다.
그 다음 필요한 건 바로 함께 싸워 줄 친구들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메리엔 코카-레플러
《‘아직’의 힘The Power of Yet》, 《우리는 학교를 원해We Want to School》를 비롯한 65권 이상의 어린이 책을 쓴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재닌 레플러와 함께 《장애인 권리를 위한 투쟁The Fight for Disability Rights》을 썼습니다. 메인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습니다. www.maryanncoccaleffler.com
그린이 : 비비안 밀덴버거
《한 방울 한 방울All in a Drop》과 《투표 승리자의 목소리The Voice that Won the Vote》를 비롯한 여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테네시 내슈빌 외곽의 멋진 농장에 살면서 그림을 그리고 도기를 만들고, 그리고 여러 마술 같은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이 : 김여진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운영진으로 매달 그림책 애호가들과 깊이 교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초록연필의 서재〉를 정성 들여 가꾸며, 서울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재잘재잘 그림책 읽는 시간》과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을 썼고, 《독자 기르는 법》, 《엄청나게 커다란 소원》, 《집 안에 무슨 일이?》, 《나는 ( ) 사람이에요》, 《달팽이 헨리》, 《선생님을 만나서》, 《돌을 다듬는 마음》, 《나의 아기 오리에게》 등을 번역했습니다. 창작이 일상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믿으며 삽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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