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도 장난감

아가는 꽃이고 웃음이고 시다

옛말에, 아가는

온 마을이 키운다고 했어요.

아가는 마을의 꽃이고 웃음이었지요.

이제, 외손녀를 돌보며

나서부터 쑥쑥 커가는 모습을 보며

아가는 꽃이며 웃음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아요.

태몽부터, 세상에 온 날,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이

기쁨으로 다가왔어요.

내 아이들도

이렇게 예쁘게 컷을 텐데 하며

아가의 하는 짓 하나하나를

한 편의 시로 썼어요.

‘아’ 하고 소리지르는 것도

발가락을 빨며 노는 모습도

엉거주춤 뒤집으려 애쓰는 몸짓도

모두 시가 되었어요.

아주 작은 움직임 하나도

아기가 하면 귀엽고 예쁘니까요.

이렇게 쓴 동시를 세상에 내 놓아요.

아이를 다 키운 부모들은

내 아이의 어렸을 때를 추억하고

지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우리 아가도 잘 크고 있구나.’

자라는 어린이들은

‘나도 이렇게 컸구나’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세상의 아가들은 모두

꽃이고 웃음이고 시가 되니까요.

무럭무럭 잘 자라며

나의 시가 되어 주는 지민이를 보며

같이 활짝 웃어 봅니다.

지은이 : 김흥제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했고 서울 소이·북성·충무·영서·동구로·당곡·숭례·포이초등학교에서 근무했다. 명예퇴임 후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로 활동했으며 2020, 아동문학평론 신인상(동시부문) 수상했고 사직골둥지 동시교실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이 : 김석진

『발가락도 장난감』의 그림을 그렸다.

|차례|

◇ 저자의 말

아가는 꽃이고 웃음이고 시다 __ 14

제1부 꿀떡이 세상에 온 날

태명이 꿀떡 __ 24

꿀떡이 세상에 온 날 __ 26

첫 번째 가족사진 __ 28

운동하는 꿀떡이 __ 30

집에 온 첫 날 __ 32

꿀잠 자는 아가 __ 34

내 이름은 세 개 __ 36

꽃님이 방에는 __ 38

장난감이 하는 말 __ 40

천사 미소 __ 42

아빠 재롱 보며 __ 44

제2부 아가는 우리 집 대장

하품하는 아가 __ 48

나는 공주예요 __ 50

창가에서 동네 구경 __ 52

엄마 배 위에서도 쌔근쌔근 __ 54

아가 말은 ‘응애’ __ 56

아가는 쑥쑥 자란다 __ 58

아가는 우리 집 대장 __ 60

모두 모두 닮았다 __ 62

딸꾹딸꾹 __ 64

오십일 사진 찍기 __ 66

드디어 6킬로 __ 68

제3부 이게 무얼까

늦잠 자도 괜찮아 __ 72

모빌은 아가 친구 __ 74

옹알이 __ 76

이제 손 싸개 벗자 __ 78

손힘이 생겼네 __ 80

이게 무얼까? __ 82

나비잠 자는 아기 __ 84

고개를 번쩍 __ 86

재주 하나 더 늘었다 __ 88

스르르 잠 들었다 __ 90

우리 복덩이 __ 92

제4부 드디어, 손 줘

잠투정 __ 96

첫 나들이 __ 98

똑똑한 유모차 __ 100

꼼지락꼼지락 일어나기 __ 102

기도하는 아가 손 __ 104

손 줘 __ 106

체조 선수 같네 __ 108

뒤집기 하겠네 __ 110

인형 친구들 __ 112

백일 사진 __ 114

같이 밥 먹자 __ 116

제5부 발가락도 장난감

물구나무 세우기 __ 120

이제 뒤집었다 __ 122

까르르 웃는다 __ 124

엉덩이가 불쑥 __ 126

발가락도 장난감 __ 128

까꿍 할까 __ 130

아기 건강 검진 __ 132

아가 얼굴과 배 __ 134

식탁 앞에서 __ 136

마스크 쓴 아기 __ 138

이가 나려나 보다 __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