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좋은 동시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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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권영상 외
출판사항상상, 발행일:2022/12/20
형태사항p.139 A5판:2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119734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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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1년 동안 각종 매체에 발표된 신작 동시 가운데 63인의 작품 63편을 가려 뽑아 한자리에 모았다. 1년 동안 각종 매체에 발표된 모든 신작 동시를 선정위원 다섯 사람(권영상, 김제곤, 안도현, 유강희, 이안)이 나누어 읽고 1차로 각자 30편 이상씩의 작품을 추천했다. 그렇게 모은 작품을 앞에 두고 선정위원끼리 두 차례 회의를 거듭하여 최종으로 63편의 작품을 가리게 되었다. 올해의 좋은 동시를 선정하는 기준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변화’에 초점을 두었다.

이 동시집에 실린 63인의 작품은 최근 변화하는 동시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 주고 앞으로 우리 동시가 나아가야 할 지점을 가늠하게 한다. 오늘 우리 동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올해의 좋은 동시 2022』, 이 한 권의 동시집이 우리 동시의 내일을 그려 보는 좋은 밑그림이 되기를 바란다.

_권영상, 김제곤, 안도현, 유강희, 이안


만화방창하는 우리 동시


권영상, 김제곤, 안도현, 유강희, 이안 시인. 이렇게 다섯 명의 선정위원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모든 동시를 찾아 읽었다. 1차로 각자 30편 이상씩의 작품을 추천했다. 그렇게 모은 작품을 앞에 두고 선정위원끼리 두 차례 회의를 거듭하여 최종으로 63편의 작품을 가리게 되었다.

다섯 명의 선정위원들은 올해의 좋은 동시를 선정하는 기준을 작년과 마찬가지로 ‘변화’에 초점을 두었다. “기존의 동시들이 보여 준 모습에서 한 발짝 새롭게 내디딘 지점은 어디인가” 하는 점을 중점으로 삼았다. 선정위원들은 “가히 동시의 만화방창이라 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근래 보기 드물게 활력 넘치는 시들이 동시의 영역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 동시집에 실린 63인의 작품은 최근 변화하는 동시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 주고 앞으로 우리 동시가 나아가야 할 지점을 가늠하게 한다.


새로운 언어 감각과 개성


신인들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개성이나 그들의 새로운 언어 감각과 마주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동시단에 등장하여 자기만의 스타일로 꾸준하고 인상적인 작품을 보여 주는 김성은, 김성진, 문봄, 박정완 시인과 더불어 올해 새로이 동시단에 합류한 방지민, 이여름, 전율리숲, 황세원 시인의 작품 등 올해의 좋은 동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참신함과 개성 그리고 새로운 언어 감각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작품은 어린이다운 넉살과 능청스러운 유머가 살아 있어 눈길을 끌고, 기존 우리 동시가 그렸던 소재를 차용하면서도 쉬운 독법을 허용치 않는 독창적인 말법을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를 궁금하게 한다. 이만교, 권기덕, 최휘 시인의 새로운 작품 역시 눈여겨보게 된다.


현실에 대한 감각과 어린이의 내면


『올해의 좋은 동시 2022』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지점은 외부 현실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작품들이다. 김창완 시인은 우리 일상 속에 내재한 폭력성을 고발하고 있으며, 이화주 시인과 김이삭 시인은 비극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애와 연대의 감정을 다루 있다. 김개미 시인은 올해 누구보다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한 시인으로 비극적이고 암울한 현실을 비장한 어조와 긴 호흡으로 그려 보임으로써 동시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송현섭, 김성은, 안도현, 성명진 시인은 각각 인간의 자연 파괴로 인한 비극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방지민, 백창우, 문봄, 유희윤, 신재순, 방주현, 장철문, 홍일표 시인은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동물에 대한 연민과 인간을 위해 희생당한 동물에 대한 애도를 이야기한다. 동물이나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현실에서 받은 고통이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작품들에서 보듯 현실에 대응하는 모습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김철순, 송명원, 신민규 시인의 작품은 난센스적인 방식으로 현실에 대한 감각을 표출하고 있다.

동시에서 가장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어린이의 목소리를 담은 동시로는 김성진, 손택수, 김준현, 박소이, 김미희, 임복순 시인의 작품을 들 수 있다. 제각기 다른 어린이가 등장하여 오늘 여기를 살아가는 어린이의 내면과 현실을 보여 주고 있다. 휘민, 서정홍 시인의 경우 참신하고 담담한 어조로 시적 여운과 감동을 주고 있다.


말놀이의 진화


말놀이 동시는 17년이라는 기간을 경유하는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분화되고 진화되었다. 『올해의 좋은 동시 2022』에서는 말놀이의 활력과 생기, 그리고 말놀이 동시가 품고 있는 무궁한 확장과 형식 파괴의 신선함을 볼 수 있다. 박성우, 김봄희, 김준현, 이여름, 김응, 유강희, 임동학, 장철문, 최휘, 이안, 황세원, 김성민, 송선미, 우미옥, 원성은, 강기원, 김륭, 김미희, 권기덕, 임수현, 신민규 시인 등 많은 시인들이 말놀이 동시의 성향을 내포하고 있다.

말놀이는 동시 자체 내에 유머를 발생시키는 기반이 되기도 하고, 아이들의 일상이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억압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말을 통해 새로운 언어의 쓰임을 깨닫게 하기도 한다. 또한 말놀이는 현실에 없는 상상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거나 우리의 현실을 환기하는 중요한 장치로서도 기능한다. 이러한 말놀이 동시들은 동시를 읽는 맛을 배가시키고 시인이 의도한 시적인 깊이를 더 선명하게 그려 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우리 동시에서 비교적 친숙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독자를 어린이로 한정하지 않은 김종완, 남호섭, 송진권, 송찬호, 윤제림, 이정록, 정유경, 조정인, 함기석 시인의 작품들도 뛰어난 시적 성취로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_‘해설’ 참고


동시의 새로운 가능성과 마주하다


동시는 세대를 넘어서고 성별이나 인종, 계급을 아우르는 감수성에 그 어떤 장르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장르이다. 동시가 어린이 독자를 뛰어넘어 어른들에게도 상상력과 감성을 열어 준다. 이 책은 동시가 줄 수 있는 따뜻한 위로와 함께 1년 동안 가장 뜨거운 시적 성취를 이룬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 우리 동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올해의 좋은 동시 2022』, 이 한 권의 동시집이 우리 동시의 내일을 그려 보는 좋은 밑그림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권영상

1953년 강릉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은 안성에 별을 하나 만들어 놓고 서울을 오가며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꿈꾸던 나의 별에는 마늘도 심고, 감자도 심고, 해바라기도 가득 심었습니다. 《구방아, 목욕 가자》, 《엄마와 털실 뭉치》, 《아, 너였구나》 등의 동시 집과 《내 별에는 풍차가 있다》 등의 동화책 50여 권을 냈습니다. 세종아동문학상, MBC동화대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오랫동안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습니다.

목 차

책머리에


빨간 정말 _강기원

다 지나갔어 _권기덕

수박씨 _권영상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 _김개미

곰이 사는 동굴에도 거울이 있을 거야 _김 륭

꼬리 아홉 달린 여우가 _김미혜

엄마가 나를 낳은 이유 _김미희

용기는 지지가 필요해 _김봄희

모과 오토바이 _김성민

고라니 _김성은

볼 빨개지는 아이 _김성진

햄볶 _김 응

난민 파나 _김이삭

기러기와 어머니 _김종완

나는 늘 큰 그림을 그린다 _김준현

허깨비 상자 _김창완

ㄱ자 놓고 낫을 모르겠다고요 _김철순

시인 3 _남호섭

내 이름은 쿠드랴프카 _문 봄

차곡차곡 빈 접시 _박성우

틈바구니 _박소이

날을 세워 봐 _박은경

고적대 아이 _박정완

가족이잖아 _방주현

모르는 고양이와 헤어지는 일 _방지민

고양이 조르바 _백창우

마지막 산책 _서정홍

그 눈망울 _성명진

노을이 좋은 이유 _손동연

출렁 _손택수

고속철도가 빠른 이유 _송명원

창가. 제법. 오래.된. 일.곱. 마리. 나무. 고양이. 모빌. _송선미

쓰기 싫은데 쓴 시 _송진권

꽃두 _송찬호

산불 _송현섭

바위러스 _신민규

버드나무 약국 _신재순

물수제비 _신현배

아무도 주워 가지 않는 목도리 _안도현

슬픈 귤 _우미옥

눈사람과 박하사탕 _원성은

공기 의자 _유강희

보세요, 저 초록을요 _유희윤

맨 처음 나온 꽃 _윤제림

할머니 문방구 1 _이만교

빨래집게 _이상교

꽃마리 꽃말이 _이 안

나의 장례식 _이여름

오이나무 _이정록

손에서 손으로 _이화주

잠든 콩 _임동학

상상력을 위하여 _임복순

코끼리가 난다면 _임수현

괜찮아, 찔레야 _장철문

겨울 채집 _전율리숲

울음의 발견 _정유경

아가는 그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_조정인

겨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11월 _최춘해

모자와 모자 _최 휘

동시 _함기석

고양이 친구 _홍일표

짬, 짜암하다 _황세원

김태분 할머니는 왜 _휘 민


해설 │ 2022년 올해의 동시를 가리고 나서 _김제곤

수록 시인 소개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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