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소소한 일상 속에서 커다란 꿈을 키워나가는
세상의 모든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김영호 작가의 동화 모음집으로 총 6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 퇴임한 저자는 오랜 시간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응원해 왔다. 저마다의 내력을 가지고 각양각색의 꿈을 키워나가는 어린이의 모습은 김영호 작가가 작품 속에서 중요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연결된다.
저자는 학교가 폐교되어 전학 간 어린이의 쓸쓸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고(「걸어가는 장승」), 한국행을 꿈꾸며 낙타를 끄는 몽골 어린이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낙타 소년 아난드」). 동화 속에는 어린이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기억을 점차 잃어가는 할아버지가 등장하기도 하고(「할아버지의 에덴」), 직장을 잃고 풀이 죽었다가 산삼 산행을 하며 웃음을 되찾은 아빠의 이야기도 있다(「심봤다!」). 이때 그들 곁에는 비록 아직 어리더라도 가족들의 마음을 크게 헤아리는 어린이들이 존재한다. 이처럼 김영호 작가의 동화는 나이와 관계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동화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고 읽어야 하는 동심의 문학입니다. 김영호 선생님의 동화는 어른들에게는 때 묻지 않은 마음을, 아이들에게는 꿈을 키워나가는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추천사> 중에서
이 동화집의 백미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문제를 넌지시 드러내고, 그 해결책 또한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찾는다는 데 있다. 「함께 아리랑」은 합창 행사에 나간 어린이의 심리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자기 자신이 돋보이지 못하는 것에 속상해하던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고 존중하며 마음을 합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표제작인 「두 이름을 가진 아이」는 탈북민 어린이의 일상과 꿈을 담고 있다. 주인공인 장영문은 ‘장재수’라는 북한에서 쓰던 이름을 숨기고 학교에 다닌다. 어머니와 동생을 북한에 남겨 두고 아버지와 둘이서만 남한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사정은 어린 인물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현실이다. 그 속에서도 영문은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무럭무럭 키워나가며 하루하루를 힘차게 지낸다.
『두 이름을 가진 아이』 속 어린이들은 모두 제각기 ‘비밀’을 가지고 있다. 이름이 두 개이거나, 친구를 시기하고, 남들은 모를 사정에 끙끙 앓는다. 하지만 이들은 비밀로 인해 위축되거나 엇나가지 않고, 건강하고 밝은 마음을 되찾는 회복력 또한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어린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제약과 한계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깃들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여섯 편의 동화를 읽으며 자신이 가진 무거운 비밀들을 빛나는 비밀들로 바꿔 나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 속의 주인공들이 모두 행복하게 되고 여러분이 가진 꿈이 힘차게 날아오르기를 기대합니다. 압록강 강변에서 멱을 감던 북한 어린이들과 ‘나라 사랑 축제’에 출연했던 어린이 합창단이 손잡고 함께 노래하는 무대를 상상해 봅니다. 여러분이 살아갈 미래 세상은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중에서
작가 소개
김영호
경남 고성에서 출생하여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2016년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 퇴임하였습니다. 1983년 부산MBC신인문예상 당선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하여 <어린이 동산> 중편동화 우수상, 국제신문 논픽션 우수상, 해강아동문학상 지도상, 한국동화문학상, 부산아동문학상, 부산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998년 『월간 사진』 초대작가에 선정되었으며 제21회 대한항공여행사진공모전 동상을 비롯하여 각종 사진공모전과 디카시공모전에서 다수 입상하였습니다. 장편동화 『개를 찾아라』 사진동화집 『바오바브나무의 선물』 동화집 『방귀택배』, 『선생님 그기 아니라예』 외 여러 권의 책을 펴내었습니다. 부산아동문학인협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부산문인협회 부회장, 사하문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목 차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걸어가는 장승
낙타 소년 아난드
할아버지의 에덴
심봤다!
함께 아리랑
두 이름을 가진 아이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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