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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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재발견생활
출판사항훨훨나비, 발행일:2022/09/15
형태사항p.99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792892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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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기다릴게요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


나를 돌보지 못한 인생에 보내는 힘찬 응원

모든 생명은 ‘꽃’이다... 소소한 삶에 대한 깊은 애정과 서정

시 한 구절 ‘손글씨’와 시인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 한 편


“작다고 피다 만 꽃 없고 크다고 사철 피는 꽃 없어요... 맨땅 뚫고 일어나 비바람에 굴하지 않고 자기만의 절정을 펼쳤는데, 어떻게 감동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에서-


숨 쉬는 모든 생명은 꽃이다. 온 힘 다해 푸른 목 아프도록 토해내는 사랑인 까닭이다.


소소한 일상의 삶에 대한 깊은 애정과 서정을 길어 올린 네이버 블로거 ‘재발견생활’의 시집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가 도서출판 <훨훨나비>에서 출간됐다. 이 시집의 모든 시편에는 시인이 직접 그린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시에서 한 구절 뽑아낸 손글씨 싯구가 함께 실려있다.


저자 재발견생활은 블로그를 통해 시와 일러스트를 게재해 왔던 블로거이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더러 있지만, 자신의 시 한 편 한 편을 일러스트로 그리는 작가는 흔치 않다. 카피라이터와 디자이너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던 만큼 자신이 쓰고 싶었던 글과 함께 일러스트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흔하디 흔한 일상의 대상을 새롭게 재발견하는 독특한 작가만의 감성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시와 일러스트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많은 현대인들이 상실감을 안고 산다. 막상 자기를 뒷전에 놔두고 살아온 삶. 앞만 보고, 주변만 챙기다가 문득 돌아보니 자기가 없다는 상실감. 살아오느라 살아내느라 나를 돌보지 못했던 많은 중장년들을 위해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라고 힘찬 응원을 보내는 작가의 작품은, 다시 한 번 새롭게 태어나듯 나답게 살고 싶은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기에 충분하다. 깨어진 것, 갈라진 것, 잠시 지쳐 쓰러진 것들을 격려하고 일으켜 세우는 생명의 찬가이기도 하다.


깨어진 것, 갈라진 것, 잠시 지쳐 쓰러진 것들을 위한...

개나리에서 길어 올린 ‘노란 십자가’, 모란꽃잎 깊숙한 곳에 ‘붉은 마음’

꽃이 영토를 넓히는 방법... 제 몸 가볍게 하고, 바람 불 때 기다린다


이 시집은 2부로 구성됐다. 1부 <꽃나무의 재발견>에서는 일상에 치여 살아오면서 잃어버린 삶에 대한 재발견을 꽃으로 형상화했다. 시인은 개나리에서 노란 십자가를 짊어진 수도사를 길어 올린다. 대나무 숲에서 자기를 비우는 것의 위대함을 일깨운다. 또 ‘인연이 오면 베풀고 인연이 가면 쉬어가는’ 법을 벚꽃을 통해 깨우치고, 모란꽃잎 속에서 상처받은 영혼의 깊은 곳에 자리한 붉은 마음을 이끌어낸다. 잠시 잊고 살아왔지만 모든 게 꽃이다. 애를 끓이지 않아도 지고나면 또 꽃이 피는 게 자연의 이치라는 걸 시인은 꽃을 통해 재발견한다.


아까시꽃은 꿀향기 마련해

벌과 나비를 대접하고

민들레는 제 몸 가벼이 만들어

바람 불 때 기다린다

-<꽃이 영토를 넓히는 방법> 손글씨 일러스트-


훗날 나없이 맞이하는

어느 늙은 저녁 밥상에

언뜻 꽃잎처럼 살랑 도라지향 스치거든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

내 잠깐 머물다 간 줄 아시게나

-<도라지> 손글씨 일러스트-


2부 <생활의 재발견>에는 평소에 시인의 삶 속에, 그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다양한 인물과 이야기가 등장한다. 만학도, 내 친구, 아가씨, 아버지, 할아버지, 어머니, 열무김치, 산비둘기, 거미... 시인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군상들이다. 시인은 소소한 이들의 삶을 기록하고, 그들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대화한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인연들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그 속에 내재한 사랑과 잔잔한 행복을 길어 올린다.


어떤 시를

쓰고 싶나요


열 한 살

내 자식이 읽고

착해져 잠이 들면


탁 트인

영혼의 물길을 따라


알몸으로 날다가

깨어나는 시

-<어떤 시> 전문-


육십 키로 헛헛한 몸과

금니 세 개

바이오 캔디 반 봉지와

언니가 준 오만원

베개 밑에 남기고 간

어머니

-<어머니의 유언> 중-


“나에게는 딱 하나, 붉은 마음 남았다”

시와 일러스트가 어우러진 새로운 차원의 시세계

시집 한 장씩 떼어내 책상 앞에 꽂아서 두고두고 보고 싶다


시인은 직접 자작시의 한 구절을 따서 손글씨를 쓰고 일러스트를 그렸다. 시집의 책장을 한 장씩 넘기며 시인의 일러스트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이 책의 색다른 묘미이다. 정갈한 글씨체와 시인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일러스트. 한 장씩 떼어내 책상 위에 꽂아두거나,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아서 두고두고 보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정화된다.


여린 발 내밀어 세상에 나와

연습 이 실전 뿐인 삶을 지나다보니

어느새 허공에 둥실 떠올라

나에게는 딱하나

붉은 마음 남았다

-<꽃> 손글씨 일러스트


툭,

진동이다

옳거니, 저녁거리 잡았다

-<거미> 손글씨 일러스트


벚꽃지고 나서야

허리휘도록 봄 짊어진

네 향기를 알아본다

-<라일락> 손글씨 일러스트-


삭막한 불황의 시대

꽃피우지 못한 인생에 용기 심어주는 북소리


살면서 시를 얼마나 읽는가? 삭막한 불황의 시대에 시는 더욱 끼어들 자리가 없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시대가 메말라 갈수록 한 방울 맑고 시원한 샘물 같은 시는 고된 이들에게 더욱 살아갈 힘이 될 것이다.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는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살아 온 중장년들을 위한 응원의 찬가이다. 인생의 꽃을 피우지 못했다고 여기는 지친 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북소리이다.

삶의 절정처럼 핀 꽃과 자연, 사랑하는 사람들...... 단순하고 소박한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시는 보는 이에게 따뜻한 안식과 위로를 주기에 충분하다. 책꽂이 한 권 꽂아두고 두고두고 읽을 만한 시집을 찾고 있다면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 이 시집을 추천한다. 

작가 소개

재발견생활

현재 네이버 블로그에 “재발견생활‘이라는 아이디로 시와 손글씨 일러스트를 싣고 있는 블로거입니다. 국문학 전공자이면서 카피라이터, 전업주부, 디자이너로 젊은 날을 보냈습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시선으로 재발견하여 시와 손글씨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목 차

작가소개

프롤로그


1부. 꽃 나무의 재발견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

꽃이 영토를 넓히는 방법

등나무

어린왕자에게

모란

도라지

라일락

개망초꽃

제비꽃

벚꽃 인연

대나무숲

갈대

개나리

사막의 장미

화살나무

프리지어


2부.생활의 재발견

내가 모르는 행복

낮달

만학도

밤산책

산비둘기

생일

새집증후군

내 친구는

열무김치

거미

다 큰 손녀가 그린 할머니

파도

우쿨렐레 연주하는 아가씨

우산

아버지의 편지

난 다음 세상에

어떤 시

보석

할아버지의 등

바다거북

어머니의 유언

신기한 달리기

달이 전하는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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