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여섯 시 일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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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선희
출판사항나무발전소, 발행일:2023/01/08
형태사항p.247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653688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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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22년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아침 일기 덕분에

‘가급적 나에게 좋을 일을 해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슬픔도 기쁨도 나답게’, 자기다운 얼굴로 인생을 살아내는 법 담아

살다 보면 자신이 희미해져 간다고 느낄 때가 있다. 여자들의 경우 아이를 낳고 기르는 동안 자주 스스로가 사라지고 있다고 느낀다. 누구의 딸, 누구의 아내, 누구의 며느리, 누구의 엄마 그런 역할에 쫓겨 지내다 보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점점 잊게 된다. 내가 나 자신에게도 잊힌다. 그렇게 잊히기에는 너무 아까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저자는 아침 여섯 시의 시간을 자신을 위해 보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음악을 듣고 산책을 하면서 저자는 십 년 동안 아침 여섯 시의 시간을 스스로에게 선물했고, 그때의 일들을 〈매일 아침 여섯 시, 일기를 씁니다〉에 담아냈다. 좋고 슬프고 신나고 쓸쓸한 그때그때의 마음에 충실하게 일기를 쓰는 일, 그 자체가 스스로를 돌보는 일이라는 걸 이 책은 확인해 준다.


그 십 년 동안 저자의 인생에도 여러 일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남편과의 사별은 상상조차 해 본 적 없는 괴로운 일이었다고 토로한다. 여러 일들을 겪으며 세계의 무자비한 면에 상처받으면서도 쓰고 걷고 생각하며 보냈던 시간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저자는 꾸준히 다정하게 세계를 둘러보며 힘을 얻는다. 찰나의 바람, 무성한 나무 그늘, 천천히 번지는 노을, 어제 길에서 만난 사람, 그제 친구가 건넨 이야기 같은 것을 놓치지 않고 마음에 담는다. 그리고 마음에 담은 것들을 글로 풀어내며 점점 자신을 알아가게 된다. 그리고 회복해 간다. ‘아무리 허무하고 쓸쓸해도 그 사이사이 빛나는 순간들이 꼭 있어서 사는 일이 싫어지지 않았다’는 저자의 고백은 뭉클하다.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작가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방식, 삶을 마주하는 태도 때문이다. 저자는 소소한 일상에 반응하며 마음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들려준다. 그리고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단 하나 사랑뿐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를 아끼고 염려하는 마음, 세계를 다정하게 둘러보는 눈길 그런 사랑이 결국 우리를 구원해 주고 나를 나로서 존재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책 속에 자주 호명되는 당신은 이 책을 읽는 바로 당신이다. 무엇으로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 당신에게, 각자 다른 이유로 허공을 딛고 서 있는 것 같은 당신에게도 이 글이 닿게 되기를 바란다.

쓰는 힘을 믿게 된 저자는 말한다. 당신의 이야기도 들려달라고, 이제는 당신 차례라고.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

“써요, 그게 뭐든. 내가 답장해 줄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선희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소설과 나무를 무척 좋아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기록해 두고 싶은 것이나 마음에 남은 일들을 적습니다. 매일매일 적다 보니 책으로도 엮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목 차

1장 결정적 순간

당신의 결정적 순간은 언제인가요? 014

지상 최고의 사랑 018

마흔은 처음이라서 022

아빠는 학 같아, 엄마는 호빵 같지 025

덮어준다는 것 028

쫄지 마, 늙는다고 031

점점 더 내가 되어간다 034

보내기 싫은 ‘이 겨울’이 있었어 038

다들 단골 문방구 하나씩은 있었잖아요? 042

쓸쓸함을 품고 깔깔깔 045

마음 속에 꽃이 피는 것 같아 048

기분파의 최후 051

어느 하루 055

공기의 말을 듣기 061

발톱 깎는 시간 064

태도가 멋진 사람 06

형편없다는 소릴 들어도 069

길에서 닮은 사람을 만나면 072

나이테에도 비밀이 있다 074

불안이 나를 불안하게 해 076

여름의 오후 078

오늘, 길에서 080

지하철 바닥에서 옮겨 붙은 껌딱지 082

사랑이 이렇게 이어진다 084

있을 듯 말 듯한 행복 087

내 마음을 떼어다가 붙여주고 싶은 날 089

무적의 트리오 091

나의 쓸모 093


2장 오사카 일기장

우디 라이프 아오키 301호 098

한없이 사랑이 분다 101

슬픔이 낭만이 되는 시기 104

유코 이야기 107

아빠와 크레파스 117

절반의 봄이 지나간다 121

빗방울을 닮은 선물 124

단 한 번 128

안녕, 유코 130

행복을 위해 살지 않는다 134

벤텐초 카야마 병원 136

선생은 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138

너는 내가 아니다 142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냐, 복 달아나! 145

육교 밑의 나오미 상 148

우리는 흘러가고 있다 151

가을의 낙서 154

내 이름이 당신의 용기가 될 수 있다면 156

명숙 씨가 오사카를 울렸지 158

템버린을 흔들던 산타 162

단어의 실체 165


3장 작별의 노래

우리 노래하듯 헤어지자 172

당신의 평안을 빌어 176

당신이 불행해서 내가 행복한 게 아닌 것처럼 180

나 100살, 엄마 129살에 184

그 여름에 만난 기적 188

오늘 하루도 살아냈구나 191

남편의 첫 번째 생일 195

빛도 그늘도 나답게 198

결론은 아직이니까 201

멀리 돌아 집으로 가던 날들 204

나쁘지 않아 207

새해 첫날 찾아온 당신 210

그때의 깨달음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214

지금까지와는 다를지라도 217

안녕, 날씨가 좋네 221

꿈도 없는 깊은 잠을 빌어요 223

겨울적 인간 226

마음을 햇볕 가득한 안뜰로 229

불안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232

우리 엄마 235

오늘부터 다시 시작 239

후회와 멀어지는 법-‘만약에’는 필요 없어 241


에필로그_세계의 약속 244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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