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걱정이 많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전하는 특별한 ‘걱정 다스리기’ 그림책
프리다는 매일매일 걱정을 합니다. 학교 가기 전에도, 친구들과 놀 때도, 잠들기 전에도 말이지요. 그럴 때마다 프리다는 조약돌을 줍습니다. 걱정 하나에 조약돌 하나씩. 때때로 걱정은 프리다의 마음을 빈틈없이 채우곤 합니다. 하지만 어느 일요일, 다정한 할머니가 건넨 유리병에 조약돌을 하나둘 넣기 시작하면서 걱정이 사라지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수많은 ‘걱정’과 마주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걱정은 늘 새롭게 우리 마음속에 피어나 때론 우리를 주저하게 만들고, 잠 못 이루게 만듭니다. 하지만 걱정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걱정이 섬세함과 신중함으로 연결되어 보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하니까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걱정’이라는 감정이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잘 다스릴 줄 알면 내일의 고민과 어려움을 덜어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림책 《걱정 유리병》은 걱정이 많은 아이, 프리다가 할머니가 건넨 유리병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걱정을 다스리게 되는 놀라운 성장 과정을 혼혼히 그려냈습니다. 이 그림책은 걱정으로 물든 어린이 독자는 물론 성인 독자의 마음마저 찬찬히 밝히며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해줄 것입니다.
다정한 할머니가 건네는 한마디의 용기
“네가 모은 걱정 조약돌을 이 유리병에 넣어 보렴.
걱정 하나에 조약돌 하나씩.”
《걱정 유리병》의 주인공 프리다는 사소한 것부터 누구나 걱정할 법한 것들까지 걱정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걱정할 때마다 주웠던 조약돌이 어느새 주머니 속 한가득 쌓인 것처럼, 걱정은 프리다의 마음을 빈틈없이 메꾸어 프리다를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다정한 할머니는 프리다를 위해 유리병 하나를 건네주었습니다. 걱정 하나에, 조약돌 하나씩. 차곡차곡 넣다 보면 걱정이 마법처럼 사라질지 모른다면서 말이지요.
과연, 할머니가 주신 유리병은 프리다의 간절한 마음에 귀 기울여 주었을까요?
‘장화를 신어야 할까? 아니야, 모자를 써야 할까?’
사소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일상 속 걱정들.
파도처럼, 장맛비처럼 쏟아지는 걱정에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수많은 ‘걱정’과 마주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걱정은 늘 새롭게 우리 마음속에 피어나 때론 우리를 주저하게 만들고, 잠 못 이루게 만듭니다. 특히나 아직 정서적으로 불완전한 아이들에게 걱정은 아주 작고 사소한 것조차 커다랗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어떤 옷을 입을지, 무슨 음식을 먹을지, 비가 올지, 해가 뜰지, 놀이 기구를 탈지…….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하는 걱정은 매우 무궁무진합니다. 적당한 걱정은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이어져 자신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불안이라는 깊은 늪에 빠지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한창 새로운 것을 접하며 지식을 쌓고, 사고하고, 교류해 나가는 아이들에게 걱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걱정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 《걱정 유리병》은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해 봤을 마음속 걱정을 프리다라는 어린아이의 이야기에 녹여 내 높은 공감을 전달합니다. 걱정 하나에, 조약돌 하나씩. 프리다는 할머니가 준 유리병에 걱정 조약돌을 넣어 보지만 걱정이 사라지지 않을까 봐 다시 걱정합니다. 하지만 다정한 할머니가 건넨 한마디에 프리다는 처음으로 걱정을 멈추고, 어떤 행동을 하면 좋을지 스스로 선택합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의 걱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마침내 터득하게 된 것이지요. 작가는 걱정과 불안에서 멀어지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프리다의 변화된 마음가짐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따뜻한 색채와 절제되지 않은 서정미를 담은 그림은 걱정이 많은 아이, 불안한 프리다의 심리를 포근히 감싸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해 글 읽기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 줍니다. 친근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글은 걱정을 어떻게 다루고, 걱정과 얼마만큼 거리를 두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넌지시 알려주지요.
《걱정 유리병》은 걱정하는 아이들에게 ‘걱정하지 마!’ 하며 강요하지도, ‘걱정은 나쁜 거야.’ 하고 단정 짓지도 않습니다. 단지, 눈에 보이지 않던 걱정이 조약돌이 되어 눈앞에 실재하게 되는 순간, 그동안 우리가 한 걱정이 얼마나 작고 약한 존재였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뿐입니다. 걱정은 조약돌을 요리조리 조물조물 만지듯, 언제든 유리병에 넣어 우리로부터 분리할 수 있는 손쉬운 존재라는 것을 말해 주지요. 이로써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걱정을 다스리고 자신의 마음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걱정이 많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로하는 따뜻한 그림책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걱정의 형태는 더 짙고 무겁게 다가옵니다. 살아온 날이 늘어나는 만큼, 후회하고 자책하는 순간도 많아집니다. 때문에 아이보다 정서적으로 성숙한 어른에게도 걱정은 여전히 다루기 어려운 감정 중 하나입니다. 걱정에 대한 면역력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 책 《걱정 유리병》은 걱정하는 모든 이를 위한 그림책입니다. 사람이 느끼는 가장 보편적인 감정인 ‘걱정’을 소재로 삼아 특정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책입니다. 더욱이 할머니가 프리다에게 알려준 ‘걱정 다스리기’ 비법에는 할머니가 살아오면서 체득한 삶의 지혜가 그대로 녹아 있어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전하지요.
책의 마지막 장에서 환한 미소로 잠든 프리다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읽는 독자 누구나 단단해진 마음속 깊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루 존
영국에서 수년간 편집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이 바닷가에서 조약돌을 줍는 모습을 보고 《걱정 유리병》의 글을 썼습니다.
그린이 : 제니 블륨필드
영국 케임브리지 예술 대학에서 아동 도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걱정 유리병》은 작가가 그린 첫 그림책입니다.
옮긴이 : 엄혜숙
연세대학교 독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인하대학교와 일본 바이카여자대학에서 아동 문학과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그림책 번역과 창작, 강연과 비평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플로리안과 트랙터 막스》,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이름 없는 나라에서 온 스케치》, 《비에도 지지 않고》, 《은하 철도의 밤》, 《작가》, 《끝까지 제대로》 등이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세탁소 아저씨의 꿈》, 《야호, 우리가 해냈어!》, 《나의 초록 스웨터》 등 의 그림책과 산책 일기 《100일 동안 매일》이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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