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난 작아. 이름도 엄지야. 하지만 꼬마는 아니라고!
아이들은 때때로 이름, 체형이나 외모를 가지고 친구를 놀리며 심술궂은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작으면 뭐가 어때서!』에 나오는 못된 아이처럼 말이다. 그 애는 새로 전학을 온 조용한 아이 산이를 괴롭힌다. 주인공 엄지는 산이를 위해 당당히 나서고, 둘은 좋은 친구 사이가 된다.
엄지가 전학을 온 산이와 친구가 되는 과정은, 새 학기가 되면 낯선 교실에 모이는 아이들의 심리를 보여 준다. 엄지는 자기처럼 작은 산이를 보고 관심을 가진다. 그러다 산이가 괴롭힘을 당하자 ‘어떻게 해야 하지?’ 하며 고민한다. 이내 용기를 내고 산이를 구해 주는 엄지를 책을 읽는 아이들은 응원하게 된다. 또한 친구가 괴롭힘을 당할 때 엄지처럼 나설 수 있다는 용기를 알려 준다. 꼬마가 아니라고 소리치는 엄지와 그런 엄지에게 이제껏 본 사람 중 가장 큰 친구라고 말하는 산이의 모습을 보며 올바른 자존감 또한 배울 수 있다. 키가 작다고 해서 마음도 작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아기자기한 색연필 일러스트로 표현한 엄지의 성장과 우정 이야기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 볼로냐 라가치상, 에즈라 잭 키츠상 등을 수상한 작가 염혜원의 일러스트는 활기차고 독립적인 아이 엄지를 선보인다. 흰 바탕에 색연필로 그려진 부드러운 질감과 파스텔 색조의 그림이 사랑스럽다. 자기를 꼬마라고 부른 못된 아이에게 ‘난 꼬마가 아니야!’ 하고 소리치는 엄지의 목소리는 손글씨 서체로 강조되어 입체감 있게 표현된다. 또한 못된 아이에게 산이가 괴롭힘을 당할 때나, 꼬마라고 부르는 사람에게 소리를 칠 때 드러나는 엄지의 다양한 표정은 아이의 심리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작으면 뭐가 어때서!』에 등장하는 엄지의 가족과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다양한 피부색으로 그려졌다. 각양각색의 인종들이 조화롭게 모인 모습으로 염혜원은 다양성을 표현하였다. 또한, 미국 서평지 『혼 북』은 빨간 스카프를 두르고 산이를 도와주는 엄지의 모습이 마치 만화 영화 속 슈퍼히어로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당당한 아이의 성격을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힘이 엿보이는 그림책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마야 마이어스
그림책 작가이자 편집자, 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인 남편 맷 마이어스와 세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쓴 책으로는 『아이들을 위한 첫 번째 새끼 동물 책 Little Kids First Big Book of Baby Animals』 등이 있다.
그린이 : 염혜원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판화를 공부했다. 지금은 미국에 살면서 그림책 작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어젯밤에 뭐했니?》로 볼로냐 라가치 픽션 부문 우수상, 《야호! 오늘은 유치원 가는 날》로 에즈라 잭 키츠상, 《물웅덩이로 참방!》으로 미국 아시아·태평양 도서관 사서 협회 선정 문학상(APALA), 《수영장 가는 날》로 샬롯 졸로토상을 받았다. 그 밖에 쓰고 그린 책으로 《으르렁 이발소》, 《쌍둥이는 너무 좋아》, 《우리는 쌍둥이 언니》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나는 자라요》, 《너무너무 무서울 때 읽는 책》, 《멍멍이는 멍멍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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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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