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말할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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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동연
출판사항창해, 발행일:2023/01/27
형태사항p.269 A5판:21
매장위치취미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121569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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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빈센트 반 고흐는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은 지치고 힘든 나를 위로한다.


인생이란 걷는 것.

목적지에 도달했다 해도 또 다른 곳을 향해 걷고 또 걷는 것.

별에 다다를 때까지 걷는 것.

걷다가 걷다가 별이 되면 은하수로 흐르는 것이 인생.


고흐는 화가 인생 10년 동안 유화 900여 작품과 드로잉 1,100여 작품을 완성했으며,

기적같이 딱 한 작품만 팔렸다.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고흐의 작품이 훗날 역사상 최고가를 형성할 줄을…….


■ 한 편의 드라마틱한 소설처럼 읽히는 ‘그림과 함께 보는 고흐의 일대기!’

-고흐의 작품을 볼 때 슬픔으로 고뇌를 치유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갈 용기를 얻는다.


이동연 작가는 KBS 해피FM <그곳에 사랑이 있었네>에 다년간 출연하며 ‘예술가와 뮤즈’를 다루었고, 그때 고흐를 방송한 인연으로 이 책 고흐 일대기인《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를 내놓게 되었다.

이 책은 총 7개 장(<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 <둥지>, <노란 집을 빌리다>, <고흐와 고갱, 가까이하기엔…>, <스스로 택한 고독의 길>, <별이 빛나는 밤에>, <들판과 밀밭과 까마귀와 뿌리>)으로 나눠 고흐의 일생을 연대순으로 도판 자료 170여 점과 함께 소설을 읽듯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그래 자연에 폭풍의 드라마가 있듯 인생에 역경의 드라마가 있지. 그래도 약간의 여유와 약간의 행복이 있어. 그 형태를 실루엣으로 느끼게 하고 싶어.”

고흐가 어느 날 릴케가 쓴 ‘큰 슬픔이 우리를 자신에 얼마나 더 가깝게 하는가’라는 글을 보고 했던 말이다.

이처럼 고흐는 멋진 풍광보다는 그 내면을 끄집어낸 그림을 그리고, 미화된 삶보다는 인생 그 자체를 그렸다. 그러면서도 길지 않는 고흐의 삶은 인간이 경험할 만한 사연이 모두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희로애락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 흔적이 그림에 담기면서 역사상 최고의 공감을 일으키는 명작이 탄생한 것이다.

고흐의 출생은 평범했다. 1853년 네덜란드의 시골 준데르트에서 태어나 네 살 아래 동생 테오와 벌판을 뛰놀며 자랐다. 일찍이 학교를 그만두고 16세에 구필 화랑의 헤이그 지점에 취직해 그림 판매상이 되었는데, 영업 솜씨가 좋아 19세에 영국 런던 지점으로 승진 발령을 받았다. 여기서 하숙집의 딸 외제니 로이어와 달콤한 관계를 맺는데, 나중에 그녀에게 정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져 자청해서 파리 본점으로 떠났다. 실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화랑을 그만둔 그는 어려운 사람을 돌보며 살겠다고 신학교로 간다. 광산촌으로 가서 전도사로 활동하던 중 성직자들의 위선에 실망해 신앙을 버리고는 깊은 번민 끝에 결심한다.

‘그래, 내 그림으로 사람들을 어루만지자. 힘겨운 실상을 그림으로 그리자. 한 장의 그림이 천 마디의 설교보다 더 감동이지. 그림을 본 사람들이 고흐는 마음이 참 따뜻하다고 말하게 하자.’

고흐는 이 결심을 파리 구필 화랑에서 그림을 판매하던 테오에게 알렸고, 테오도 기뻐하며 형이 좋은 화가가 되도록 최대한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것이 고흐가 천직을 찾은 과정이다. 그 뒤 37세까지 10년 동안 고흐는 파란만장한 화가의 삶을 살았다. 이 기간에 유화 900여 점과 드로잉 1,100여 점을 완성했는데, 그중 팔린 작품은 딱 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고흐의 작품이 훗날 역사상 최고가를 형성할 줄을…….


화가 인생 10년 동안 유화 900여 점과 드로잉 1,100여 점을 완성하다


화가로 첫발을 내디디면서 세웠던 모델이 시엔이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매춘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를 돕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사랑으로 발전했지만, 양가의 반대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 뒤 고흐는 시엔과 그녀의 두 자녀를 버렸다는 후회로 괴로워한다. 사실 고흐 탓이 아닌데도 이 자책감은 평생 그를 떠나지 않았다. 이런 심적 부담에서 비롯되었을까? 그가 그리려는 대상은 영웅, 위인, 미인, 화려함 등이 아니었다. 황량한 대자연과 거기서 살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 그런 존재들이었다. 이런 리얼리즘적 특징이 <감자 먹는 사람들>에 잘 나타나 있다. 이 그림은 고흐의 염문설과도 관련이 있다. 물론 염문설은 한 성직자가 고흐의 모델이 되지 말라며 선동하기 위해 꾸며낸 거짓이었다. 당시 고흐는 옆집에 살던 마르호트 베헤만과 열애 중이었다. 그녀는 고흐보다 열두 살 연상으로 직물공장 사장이었는데, 그녀의 가족이 혹시 경영권이 고흐에게 넘어갈까 봐 둘 사이를 반대했다. 이 사랑도 이루지 못하자 고흐는 파리로 떠나 테오의 집에서 기거한다. 그 시대 아방가르드였던 세잔 등 인상파 화가들이 자주 모였던 곳이 몽마르트르의 카페 탕브랭이었다. 이 카페의 여주인 아고스티나 세가토리가 고흐에게 호감을 가져 둘은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임신까지 하게 된다.

이 시기 고흐의 무겁고 진지했던 화풍이 인상파의 영향으로 한껏 밝아졌으며, 고흐는 세가토리에게 결혼하자고 졸라댔다. 하지만 세가토리는 수입이 한 푼도 없는 고흐의 미래를 불안하게 보고 안녕이란 말도 없이 고향 이탈리아로 떠나고 말았다.

마침 테오가 결혼할 때가 되어 고흐도 테오의 집에서 나와야만 했다. 딱히 파리에서 오갈 곳이 없어진 고흐는 테오의 도움으로 남프랑스 아를로 내려가 노란 집을 얻었다. 그는 이곳에 아틀리에를 꾸미고 파리의 화가들을 불러 공동체를 만들어보겠다는 꿈을 꾼다. 그 일환으로 여러 화가들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고갱만이 이에 호응했다. 아를에서 고흐는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지누 부인과 우체부 룰랭을 만났다. 그리고 유럽 최고 재벌가의 아들인 외젠과는 친구가 되었다. 이곳에서 고흐의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병에 담긴 15송이의 해바라기> 등이 탄생했다.


“수렁에 빠진 예술계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찬사


하지만 고갱과 고흐가 그림 스타일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 급기야 고갱이 머나먼 타히티로 가기 위해 노란 집을 떠나게 된다. 그때까지 아무리 그림을 그려도 팔리지 않는 데다가 고갱까지 떠나자 고흐는 주체할 수 없는 실망 속에 빠져든다. 무엇보다 이대로 가다가는 더 이상 그림도 그릴 수 없는 형편이었다. 물감조차 사기 어려웠던 것이다. 절망의 나락 속에서 고흐의 눈에 고갱의 펜싱 검이 보였다, 그는 부지불식간에 그 검으로 자기 귀를 잘랐다. 급기야 헌병이 달려오고, 이때부터 고흐가 미쳤다는 소문이 아를 지역 전체에 퍼졌다. 그래도 작업에 열중했지만 헌병대에서 수시로 고흐를 불러 조사했다. 그럴 때마다 지누 부인과 룰랭 가족 달려와 고흐를 감싸주었다, 이런 정황이 고흐를 또다시 자책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었다.

‘왜 나는 늘 이렇게 끝나지? 가족과도 연인과도 이제는 이웃까지도……. 무엇 때문에 매사가 내 본래 뜻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걸까? 결국 테오와도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아니겠지? 상상만 해도 몸서리칠 일이야. 테오가 나 때문에 쓴 돈이 도대체 얼마야? 꼭 갚아야 할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돈을 벌 방법은 그림밖에 없다. 그런데 팔리지 않으니 어쩌면 좋은가. 언젠가 팔리긴 하겠지만, 그때까지 테오에게 의지해야 하다니…….’

이런 외로운 상황 속에서 고흐는 어릴 적 듣던 자장가나 바그너의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달랬으며, 수시로 찾아오는 룰랭을 의지하며 견뎌내려 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고흐를 ‘빨간 머리 미치광이’라 부르고 아이들이 무서워 외출하지 못한다며 헌병대에 고흐를 격리시켜 달라는 탄원서를 계속 넣었다. 이 모든 것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일방적인 악평이었지만, 민원제기에 시달린 헌병대장은 고흐를 입원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때 룰랭이 이렇게 탄식했다.

“세상에, 고흐처럼 정 많고 여린 사람을 우리가 품어주지 않으면 어떡하는가!”

그 뒤에도 고흐의 창작 열정은 지속되었다. <올리브나무의 숲>,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첫걸음>, <황혼의 산책>, <비탄에 잠긴 노인> 등등 희대의 명작을 계속 쏟아냈다.


고흐의 작품 중 <붉은 포도밭> 딱 한 점이 팔리다


드디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인전에 고흐의 작품이 우여곡절 끝에 전시되었다. 비평가들의 의견도 갈렸다. 색채가 너무 강렬해 야만적이라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딱 한 사람, 알베르 오리에만이 고흐의 작품이 진흙 속의 진주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오리에는 <메르퀴르 프랑스>지에 기고한 ‘고독한 화가 고흐’라는 글에서 “수렁에 빠진 예술계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마침내 고흐의 작품이 이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판매되었다. 구매자는 외젠 보흐의 누이 안나 보흐. 안나도 화가였지만 부호의 취미 생활 정도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녀는 고흐의 작품 중 <붉은 포도밭>을 구입했다. 동생인 외젠과도 친하고 가난한 고흐를 도우려는 뜻도 있었지만, 그녀는 고흐의 예술을 좋아했다. 안나는 <붉은 포도밭>을 고급 액자에 넣어 집에 걸어두고 손님들에게 자랑하곤 했다.

“이 그림이 너무 뛰어나 제 작품 활동을 못할 지경이랍니다.”

3월에 개최된 앵데팡당 전에는 고흐의 유화 10점이 전시되었다. 몸이 아픈 형을 대신해 전시회에 다녀온 테오가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다.

“형. 이미 형은 성공하고 있어. 형의 그림이 얼마나 관심을 끄는 줄 알아? 모네도 전시된 작품 중에 형의 그림이 으뜸이라 했고, 다른 화가들도 우리 집까지 찾아와 형의 다른 작품을 보더니 도무지 따라갈 수 없다며 감탄했어. 형, 제발 건강해. 형이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보다 더 큰 기쁨은 내게 없어. 형…….”

그날 고흐는 요양원을 떠나겠다는 결심을 밝혔고 테오도 찬성했다. 탕기 영감, 카미유 피사로, 아르망 기요맹 등 고흐를 아끼는 사람들이 테오와 함께 고흐의 거처를 물색한 끝에 파리 근교의 우아즈강을 끼고 있는 시골 마을 오베르로 결정했다. 특히 오베르의 밀밭은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된 풍광과 잘 어울렸다.

또한 오베르에는 예술가들의 심리에 정통하다는 가셰 박사가 있었다. 그에게 피사로, 마네, 르누아르, 세잔 등이 찾아와 상담도 받는다는 것이다. 가셰 박사는 테오에게 고흐의 증세를 듣더니, “정신병과는 전혀 무관하며 얼마든지 회복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고흐는 오베르에서 라부 부부가 운영하는 가장 저렴한 여인숙으로 갔다. 여기서 <오베르 마을의 거리>, <정원 속의 마르그리트 가셰>, <피아노 치는 마르그리트 가셰>, <오렌지를 든 아이> 등 고흐의 명작 탄생 행렬이 이어진다.


누가 고흐에게 총을 쏘았을까? 자신인가? 타인인가?


그런데 어느 날 <황혼의 풍경>을 그리던 중 갑자기 테오와 어린 조카가 그리워진 고흐는 곧바로 파리 테오의 집으로 갔다. 그때 안방에서 테오 부부가 하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겼는데도 회사에서 월급을 안 올려준다며, 아무리 형의 그림을 팔려고 애써도 팔리지 않아 너무 힘들다는 푸념이었다.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던 고흐는 잠시 뒤 정신을 차려 조용히 집을 나와 오베르로 돌아갔다. 그리도 다시 작품에만 전념했다. <오베르의 계단>, <구름 아래 밀밭>, <까마귀 나는 밀밭> 등을 잇달아 그렸고, <나무뿌리와 기둥>도 그렸다. 그러던 중에 그림을 그리러 밀밭에 나갔다가 총상을 입은 채 여인숙으로 돌아왔다. 누가 고흐에게 총을 쏘았을까? 자신인가? 타인인가? 의사가 가슴에서 총알을 빼내자 의식이 돌아왔으나 그는 이틀 뒤에 숨졌다. 이때 고흐의 주머니에서 동생 테오에게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 한 통이 나왔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림밖에 없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이 책은 고흐의 사연 많은 인생을 그림과 함께 살펴보게 해준다. 고흐의 작품이 지닌 특징은 살아 있는 한 부딪쳐야 하는 어떤 역경 앞에서도, 살아 있기 때문에 슬퍼하면서도 폭풍을 뚫고 가는 역동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생동하는 에너지이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고흐의 작품을 볼 때 슬픔으로 고뇌를 치유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갈 용기를 얻는다. 다음은 고흐가 자신의 삶과 인생과 자연을 반추하며 만든 작품을 감상할 독자들에게 남기는 명언이다.


“무엇이든 시작이 어려울 수 있지만 용기를 내세요. 꾸준히 하다 보면 다 잘될 거예요.”

_빈센트 반 고흐

작가 소개

이동연

KBS 해피FM <그곳에 사랑이 있었네>에 다년간 출연하며 ‘예술가와 뮤즈’를 다루었고, 그때 고흐를 방송한 인연으로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를 내놓게 되었다.

주요 저서로 《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명작에게 사랑을 묻다》《예술, 사랑에 미치다》《심리학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심리학으로 들여다본 그리스 로마 신화》《심리학으로 읽는 손자병법》《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기》《대화의 연금술》(삼성생명 콘텐츠 제공) 《그래, 한 박자 느리면 어때》《명작으로 읽는 통섭의 한국사》《365일 니체》《이기는 리더십 10》《CEO형 인재》《행복한 꿀잠》등이 있다.

소설 작품으로는 《삼별초》가 있으며, 《소설 손자병법》을 곧 발간할 예정이다.

온라인 기업 콘텐츠(E-Learning)에 베스트셀러 《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과 《조선 야사로 본 비즈니스 전략》《김진명의 고구려 한민족 최강의 리더십》등이 출시 중이다. 삼성SDS, 우리은행,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주요 경영잡지에 기고했고, YTN, SBS, MBN, BBS, WBS, EBS 등의 방송 매체와 KIRD(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EMC, 대학교, 공무원 핵심 리더 과정 등에서 강의를 해왔다.

목 차

● 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


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

구필 화랑의 유능한 화상

첫사랑이 남긴 붓 한 자루

걷고 또 걷고… 인생은 길을 걷는 것

천 마디 말보다 한 장의 그림


● 둥지


케이, 이 손이 불꽃을 견딜 시간만큼이라도

창녀와의 동거

지위나 명예를 탐하지 않는 자연인으로

감자 먹는 사람들

두 사람이 좋은데 왜 주위에서 반대할까

둥지


● 노란 집을 빌리다


파리의 인상파와 물감 가게

철학 논쟁의 중심에 선 구두 한 켤레

고갱과 탕기 영감

세가토리의 임신과 고뇌

가자, 아를로

지누 부인

노란 집을 빌리다

집시들의 순례지 생트마리드라메르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람, 우체부 룰랭

단테를 닮은 외젠


● 고흐와 고갱, 가까이하기엔…


고흐와 고갱의 자화상 교환

별밤지기

해바라기

같은 모델, 다른 묘사

아를의 포도밭

같은 듯 다른 고갱과 고흐

배려하려 서로 애썼지만…

<안녕하세요, 쿠베르 씨> 앞에서 안녕치 못했던 두 사람

왜 고흐는 렘브란트에게 감동했을까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사이


● 스스로 택한 고독의 길


케이, 만약 우리 사랑이 이루어졌다면

우아하려 한 어머니

두 개의 빈 의자

펜싱 검을 든 고흐

그림 한 점 팔릴 기미도 보이지 않고

레이, 의사의 전형

뒤집힌 게

폴 시냐크의 권유, “지중해로 갑시다”

헌병대장과 청어 두 마리

스스로 고독을 택하다

차라리 용병으로 갈까


● 별이 빛나는 밤에


생레미 요양원

지누 부인과 별이 빛나는 밤

형, 내 아이도 빈센트라 부를래

별과 길과 사이프러스

어머니, 저에겐 캔버스가 밭이에요

요양원의 돌 벤치

고흐의 전시를 위해 결투까지 신청한 로트레크

봄이 오기 전 먼저 피는 아몬드꽃

파놉티콘 사회

과찬의 평론은 부담스러워


● 들판과 밀밭과 까마귀와 뿌리


비탄에 잠긴 노인

오베르의 들판

피아노 치는 마르그리트

테오와 조카가 아프대요

밀 이삭이 속삭이는 소리

거친 붓 터치, 섬세한 묘사의 최고봉

고흐와 로트레크와 발라동

가셰 박사가 나보다 더 우울한 것 같아

까마귀 나는 밀밭

드러난 뿌리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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