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잠은 현대의 초능력이다.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마법이다.”
잠자리에서 듣는 잔잔한 이야기로 수많은 청취자들에게 단잠을 선사해온 미국의 숙면용 인기 팟캐스트 <오늘도 별일 없었어요Nothing Much Happens>를 포근한 일러스트와 함께 한 권의 책으로 선보입니다. 인간에게 수면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하루종일 다양한 외부 자극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숙면이란 말 그대로 ‘꿈 같은’ 이야기일 때가 많죠. 팟캐스트 크리에이터이자 이 책의 저자인 캐스린 니콜라이는 어린 시절부터 밤마다 스스로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잠을 청하는 습관을 들였고, 그 결과 이제는 누워서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수면과 이완 상태에 접어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이런 습관이 매일같이 불안과 불면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초능력’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니콜라이는 자신의 능력을 타인과 나눌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잠자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직접 만든 수면용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잠자리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이야기는 우리가 세상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거든요. 인생에 도움이 될 방향을 제시해주고 현재에서 벗어나 낯선 시간과 장소에 발을 딛게 해주지요.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자신의 인생을, 더 나아가 남의 인생까지도 새로이 상상하는 법을 알려줘요.” _본문 13쪽
이렇게 탄생한 팟캐스트 <오늘도 별일 없었어요>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65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전 세계 수많은 청취자들을 안락한 꿈의 세계로 인도해왔습니다. 이 책에는 새롭게 쓰인 열여섯 편의 이야기를 포함해, 그간 청취자들의 후기를 통해 효험을 인정받은 오십여 편의 ‘잠 오는 이야기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습니다. 집안에서 따끈한 차를 마시며 창밖에 내리는 함박눈 구경하기, 여름날 숲속 바위 위에 누워 별이 가득한 밤하늘 바라보기, 약속이 취소된 저녁에 빗소리를 들으며 아껴둔 영화 보기 등 ‘별일 없지만’ 소박한 행복이 깃든 사계절의 풍경들을 취향과 기분에 맞게 골라 읽을 수 있고, 더 깊은 몰입을 도와주는 따스한 색감의 일러스트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죠.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섬세하고 세심하게 구성된 공간 속에서 색깔과 소리, 맛과 향기, 온도와 촉감 등 각종 심상을 떠올리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다보면 어느새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나른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잠에 들 수 있을 거예요. 아울러 잠자리에서뿐 아니라 분주한 일상 속에서 마음의 안정이 필요할 때 간단히 따라 할 수 있는 명상법, 레시피 등을 소개하는 부록편 꼭지들도 유용한 길잡이로 활용할 수 있답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잠들지 못한 분들은 모두 고개를 들어주세요.
'별일 없는 동네'에 입장할 시간입니다.
우리가 잠자리에 누워서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유는, 각종 전자기기와 휴대폰 사용으로 인해 우리의 뇌가 빠르게 ‘자는 모드’로 전환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뇌에게 오늘 일은 모두 끝났고 이제 잠을 자야 할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는 낮에 반복하던 활동의 고리를 확실히 끊고 경계를 그어야 해요. 취침해야 하는 시각 삼십 분 전에는 전자기기를 모두 끄거나 무음으로 전환한 뒤 ‘수면 준비 의식’을 치르는 게 좋아요. 양치질이나 세수, 다음날 입을 옷 꺼내놓기, 따뜻한 차 마시기 등 간단한 루틴을 정해놓고 스스로에게 잘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죠. 그리고 방의 조도와 온도 등 수면 환경을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도록 조정한 뒤 자리에 누워 온몸에 힘을 뺍니다. 여기까지 했다면, 여러분은 ‘별일 없는 동네’로 입장할 준비가 된 것이랍니다.
이야기는 복잡하게 뒤엉킨 머릿속을 비우고 안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이에요. 『오늘도 별일 없었어요』에 실린 이야기들은 작가가 ‘별일 없는 동네’라고 명명한 소박한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그 이름처럼, 이곳은 느긋하게 산책을 나와 길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한다거나, 단골 카페에 들러 좋아하는 커피를 마신다거나, 무릎에 올라앉은 반려동물의 온기를 느끼며 책을 읽는다거나 하는 정도의 소소한 일들만이 일어나는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책의 24∼25페이지에 실린 간단한 지도를 참고하면 이 가상의 공간 속에서 길을 걷는 자신의 모습을 더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을 거예요. 수록된 이야기들은 계절순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지금 계절과 일치하는 배경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도 되고, 경험하고 싶은 계절의 이야기부터 읽어도 좋아요.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 속 디테일을 재료삼아 마음이 안락하게 머무를 만한 장면을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느긋하게 심호흡하며 “금방 잠들겠네. 오늘밤은 푹 자야지” 하고 중얼거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그러다보면 천천히 달콤한 잠 속으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물론 그렇게 잠이 들었다가도, 한밤중에 별안간 깨어나는 날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땐 당황하지 말고, 잠들기 전에 떠올렸던 이야기 속으로 차분하게 되돌아가면 됩니다. 예를 들어, 여름날 아침에 반려견을 데리고 마당에 나와 산책하는 이야기를 읽었다면, 강아지의 부드러운 털과 훈훈한 아침 공기, 흙냄새, 이슬 맺힌 풀의 차가운 감촉을 상상하며 그 여유롭고 기분좋은 장면을 머릿속에 되살려보세요. 이렇게 하면 뇌가 잡념과 걱정에 갇혀 맴도는 것을 멈출 수 있답니다. 처음에는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연습해보세요. 그러면 어느 날 힘들이지 않고도 푹 자는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될 거예요.
자, 그럼 이제 따스한 풍경들 속에서 달콤한 꿈을 꿀 시간이에요. 길고 고요한 밤, 이 책이 단잠에 든 당신의 머리맡을 밤새 지켜드릴 거예요. 오늘밤은 좋은 꿈 꾸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캐스린 니콜라이
잔잔한 이야기로 수많은 청취자들에게 달콤한 잠을 선사해온 인기 팟캐스트 〈오늘도 별일 없었어요〉의 크리에이터. 6500만 회가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이 팟캐스트를 포근한 일러스트와 함께 한 권의 책으로 선보인다. 캐스린 니콜라이는 다년간 요가 강사와 명상 지도사로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과 두뇌 훈련법을 완벽하게 결합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평화롭게 잠들 수 있게 도와주는 잔잔한 이야기들을 만들어왔다. 이 책에는 훈훈한 집안에서 따끈한 차를 마시며 창밖에 내리는 함박눈 구경하기, 여름날 숲속 바위 위에 누워 별이 가득한 밤하늘 바라보기, 약속이 취소된 저녁에 빗소리를 들으며 아껴둔 영화 보기 등 ‘별일 없지만 소박한 행복이 깃든’ 사계절의 풍경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팟캐스트와 책의 성공을 통해 자기 돌봄 분야의 권위자로 떠오른 니콜라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수면과 건강, 독서 치료법에 관한 지식과 조언을 전파하는 데 힘써왔다. 현재 미시간에서 아내, 그리고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옮긴이 : 허형은
번역하는 사람. 옮긴 책으로 『뜨거운 미래에 보내는 편지』 『하프 브로크』 『죽어 마땅한 자』 『디어 가브리엘』 『미친 사랑의 서』 『토베 얀손, 일과 사랑』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며 _011
겨울 산책 _026
―걷기 명상 _031
새로운 페이지_034
눈 오는 밤 집안에서_040
단어의 맛_045
로맨스 한 스푼 _051
안개와 빛_057
휴양 여행 _062
창밖으로 내다본 어느 겨울날 _066
마티네 _070
봄비_076
서점 문을 닫으며 _081
아스파라거스 밭 _086
먼저 하나 하고, 그런 다음 또하나_092
―할일이 너무 많을 때 일을 체계적으로 처리하는 법 _096
요가 수업에 너무 일찍 간 날_098
―더 나은 하루를 보내기 위한 몸 회복 요가 _103
크레용과 모래알 _105
좋았던 것 세 가지_110
―세 가지 좋은 것으로 하루 시작하기 _114
빵집에서_116
봄날, 공동 텃밭에서_123
―으깬 병아리콩 샌드위치 _128
오두막집 개시하기_131
―물가에서 명상하기 _137
라일락 도둑_139
현관 계단에서 커피 한 잔,
또는 오늘 하루를 더 기분좋게 만드는 법_144
―열 가지 작은 친절 아이디어 _149
여름밤에 만나는 반딧불이_150
우리만 아는 곳_156
야외 공연 _161
여름밤_166
―네 가지 아보카도 토스트 레시피 _170
발에 익은 길로 들어서며 _173
봉투에 담긴 편지 _178
여름 축제 _184
숲속에서 별 보기_189
개도 혀를 빼무는 무더위_195
―자비 명상 _202
천둥 번개 치는 날, 부엌에서_205
―스파게티 알 포모도로 _211
화창한 날, 미술관에서_214
여름철 수확_219
―간단한 로즈메리 감자 _225
다시 학교로 _227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그곳 _232
―불안하고 몹시 지쳤을 때 효과 있는 간단한 이완법 _237
도서관에서_238
가을 아침, 농산물 시장에서_244
―사람 구경하기 명상 _248
로즈메리의 꽃말은 기억_249
―박 말리기 _253
계획이 취소된 날_254
―지독한 하루를 보낸 후 기분전환 하는 법 _259
호박과 애플사이다와 함께하는 공장 견학_261
나의 비밀스러운 팬_266
오래된 집에서 보내는 핼러윈 _272
―바삭하게 구운 호박씨 _277
작업대 위 도구들 _279
쌀쌀한 날 산책과 뜨거운 물 목욕_285
―목욕 열 배 즐기기 _290
비 오는 날 수프 만들기_294
―집에서 만드는 아이리시크림 코디얼 _299
반려견과 밤 산책 _301
추수감사절 다음날 _307
도시의 북적임 _313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종이 장식 _319
올해의 크리스마스트리 입양하기_321
폭설에 갇힌 날_326
―계절별 향 단지 만들기 _331
오늘밤은 극장에서_333
크리스마스이브 _338
―정신없는 연휴에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한 명상 _345
감사의 말_347
포근함 찾아보기 _350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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