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마음속 울림 그대로 생각이 깊어지는 동시!
김옥애 선생이 쓰는 동시 작법을 한마디로 말하라고 하면 ‘힘을 빼고 쓰기’라고 하겠다. 선생의 동시를 읽어 보면 확실히 기성 시인들이 쓴 동시집을 읽을 때 강박처럼 발견하게 되는 것, 이를테면 문제작이나 대작, 명작을 써야겠다고 서두르거나 조급해하는 힘겨운 몸짓이 없다. 시상을 얻으면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작품을 쓰는 것 같다. 그런 작품은 독자가 읽기도, 받아들이기도 편하다. 이것은 선생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무엇이 시가 되는지 명확하게 알고 쓰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숨겨져 있는데, 이렇게 쓴 시에서는 꾸미지 않은 시인의 내면 풍경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다는 것이다. 이것이 선생의 시를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전병호(동시인)
어느 늦가을 꽃밭에서 나는 맥문동 씨를 받았어요. 그날 까만 씨앗들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바라보았어요. 씨앗들은 윤이 나고 반들거렸지요. 그 까만 씨앗들을 방에서 말리면서 깨달았지요. 겉모습은 그냥 씨앗이지만 그 안엔 엄청난 것들이 들어 있다는 것을.
그 씨앗의 이야기를 어린이 여러분에게 들려 주고 싶었어요. 훗날 씨앗들이 흙을 만나면 싹이 돋고 꽃을 피우고 보람 있는 결실을 맺게 될 거라고요. 그러므로 씨앗의 겉모습만 보지 말고 숨어 있는 꽃 색깔의 아름다움과 약이 되는 뿌리의 당당함과 초록 잎들을 인정해 주면서 바라보자고요.-〈시인의 말〉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옥애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광주교육대 및 호남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5년 전남일보(현재 광주일보) 신춘문예와 197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제7회 여성주간 기념 노래말 공모에서 최우수작에 당선되기도 하였다. 1980년 전남아동문학가상, 1984년 전남문학상, 1998년 광주예술문화특별공로상, 2003년 한국아동문학상, 제5회 광주일보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동화집 '이상한 안경', '갈매기가 울어요', '손가락 발가락', '은붕어를 보았니?', 장편동화 '들고양이 노이', '별이 된 도깨비 누나', '엄마의 나라', 수필집 '겨울 그 솔바람소리', '옹기는 들꽃이다' 등 많은 책을 냈다. 현재 광주에 살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그린이 : 이채원
목 차
제1부 숨어 있는 것들
제2부 흰 눈 덮인
제3부 돌에 피어난 꽃
제4부 나이 한 살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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