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특별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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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막스 뒤코스
출판사항국민서관, 발행일:2023/01/30
형태사항p. A4판:29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1112960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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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왜 어른들만 돼요? 도대체 왜???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아요


드라기냥시는 축제 분위기 덕분에 온 마을이 들썩들썩한다. 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축제 행렬에는 전 세계에 내로라하는 발명가들이 만든 용들이 나온다. 그런데 경진 대회는 성인만 참가할 수 있다? 왜 포스터에 18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내걸었을까? 어린이가 주인공인 책 속에서는 이것이 이상하게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는 조항은 아닐 수 있다. 이것이 사회에서 어린이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아직은 미숙하고 뛰어난 작품을 만들 수 없다는 그런 편견에 둘러싸인 시선 말이다. 하지만 책 속에서 어린이들은 자기 주도적으로 용을 만들어 간다. 담임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줄 뿐, 모든 것은 어린이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역할을 나누어 지금까지 없었던 상상 속의 멋진 용을 만들어 낸다. 꼭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협동심과 창의력을 길러 나간다.

작가인 막스 뒤코스는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와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를 출간한 후에 2년 동안 방문했던 모든 수업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지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들의 특별한 축제》는 어린이의 창의성에 대한 찬사이다. 어린이는 항상 어른이 생각한 것을 뛰어넘어 버리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어린이의 창의성이 발현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를 꼬집으려고 한 것이 아닐까?


직접 보고 경험한 이야기에 상상을 엮은

현장감 넘치는 학교생활과 축제 분위기


막스 뒤코스는 그림책 관련 강의를 하면서 만난 수많은 선생님과 어린이를 이번 책에 담아냈다. 작가는 학교생활을 책에 충실히 담아내려 오랜 시간 노력했다. 반 아이들을 존중하는 담임 선생님과 한 명 한 명 살아 있는 듯한 학생들의 캐릭터가 생생히 살아 있는 이유이다. 분명 프랑스 작가이지만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는 교장 선생님 또한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아 놀라울 따름이다. 거기에 학교 여러 곳을 다니며 본 교실 풍경을 옮긴 그림이 한 몫 더한다. 또 여행을 다니며 마주친 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찰하여 캐릭터로 가져왔다. 덕분에 책의 콘셉트인 축제 분위기의 감흥을 자아낸다.

책의 배경이 되는 학교는 어린이들에게 익숙하지만, 창의성을 폭발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반 아이들의 창의성을 끌어내는 데 담임 선생님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건드릴 수 있는 수업을 마련하는 건 온전히 담임 선생님의 몫이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담임 선생님은 반 아이들이 각자 그린 용 그림을 하나도 빠짐없이 조합하여 새로운 용을 만든다. 반에 학생들이 많지만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이런 마음이 반 아이들에게까지 닿았기에 친구들은 선생님을 좋아하고 잘 따랐을 것이다. 어린이 주변에 이런 어른 한 명만 있어도 학교생활이, 인생이 즐거울 것이다. 관심과 보호를 받고 있다고 느끼지만, 결코 간섭하지 않는 그런 어른 말이다.

축제 행렬에 나오는 용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장님이 성인으로 한정 지은 참가 조건 덕분에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발명가들이 참가했지만, 생각만큼 행렬이 성공적이진 않다. 시장님은 제대로 된 용을 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용’이라는 소재는 어린이가 사랑하는 환상의 동물이다. 용은 실체가 없기에 어린이의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고 정답이 없기에 창의력을 뽐낼 수 있다. 신나는 용 축제를 접하며 책을 보는 어린이의 기대감과 창의력은 부풀어 오를 것이다.


막스 뒤코스의 초기작에서 더욱 빛나는 어린이


《우리들의 특별한 축제》는 막스 뒤코스의 초기작으로, 어린이라는 존재 자체를 귀히 여기는 마음이 책에 잘 녹아들었다. 작가는 어른이 되어도 ‘어린이의 영혼’을 가지는 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세상은 늘 열려 있고, 무한히 넓어지고, 훨씬 다채로워지기 때문이다. 그의 영혼은 정말로 어린이의 영혼과 맞닿아 있는 듯하다. 프랑스 어린이들이 직접 선정하는 프랑스 아동청소년문학상인 ‘앵코륍티블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막스 뒤코스의 관찰에서 빚어진 섬세한 그림에 상상을 더한 이야기는 어린이와 같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무한한 창의력에서 나온 것이다. 마지막에 막스 뒤코스다운 재기 발랄한 반전까지 숨어 있으니 기대하시라! 

작가 소개

지은이 : 막스 뒤코스 

1979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습니다. 2006년 아르데코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와 《비밀의 정원》으로 프랑스 어린이들이 직접 선정하는 프랑스 아동청소년문학상인 ‘앵코륍티블상’을 두 차례 수상했습니다. 현재 보르도에 살며,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과 파리와 아르카숑에서 정기적으로 그림을 전시합니다.


옮긴이 : 이주희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4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만약에……》, 《안팎 정원》, 《나무 나라 여행》, 《내가 만드는 1000가지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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