퉤퉤퉤 행운을 빌어-우리들의 첫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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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카타리나 소브럴
출판사항토끼섬, 발행일:2023/02/10
형태사항p. A4판:29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812880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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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퉤퉤퉤! 이건 무슨 소리일까요? 누가 침을 뱉나 봐요!

아녜요. 이건 긴장한 듯 보이는 한 아이가 입으로 내는 소리랍니다.

여기 연극을 좋아하고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싶은 다섯 친구가 있어요.

그들은 노아, 오스카, 사라, 카디자, 쳉이에요. (이름만 봐도 여자인지, 남자인지, 다른 나라 사람인지 추측할 수 있어요) 연극은 하고 싶은데, 무엇을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알려 주는 사람은 없네요. 다섯 아이는 어디서 들은 대로 목소리를 가다듬고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보고 감정도 잡아 봐요. 무대에 공연을 올리고 싶다는 한 생각으로 이렇게 저렇게 머리도 맞대어 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기 생각과 의견만 주장하기에 바쁠 뿐 친구의 이야기를 듣지 않나 봐요. 아이들의 생각은 엇갈리고 서로의 일 처리 방식과 행동에 기분 나빠하다가 결국엔 삐치죠. 공연은 한다고 해 뒀고 공연 날짜는 점점 다가오는데, 아이들은 과연 무대에 공연을 올릴 수 있을까요? 공연 당일, 사람들은 아이들의 공연을 보러 왔을까요? 그나저나 무대에 선 아이는 왜 침 뱉는 소리를 내는 걸까요? 여기엔 재미있는 사연이 담겨 있답니다. 함께 들여다볼까요?


1. 다르다는 건 불편한 것뿐일까요?

노아, 오스카, 사라, 카디자, 쳉. 이 다섯 아이는 분명히 달라요. 같은 점도 물론 있지요. 비슷한 키에 비슷한 요즘 옷들을 입고 있어요. 또래 친구처럼 보여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취향이나 생각하는 바가 각각 달라요. 잘하는 것도요.

연극을 ‘종합 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연극은 인물, 사건, 배경, 무대장치, 음향장치, 분장 등 여러 요소가 모여 합을 이루었을 때만 빛을 발하는 분야예요.

누구와 이런 훈련을 해 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그저 공연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을 때 따라올 어려움은 충분히 예상되지요. 술술 잘 풀린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요.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국적과 성별과 취향이 달라요. 게다가 자기의 생각과 하고 싶은 말을 먼저 내뱉는 데 익숙한 어린이들이에요.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싶긴 한데, 뭐부터 해야 할지, 드럼은 어떻게 조율하고 무대 배경은 어떤 색으로 칠해야 하는지, 돈은 얼마나 드는지 예산이라는 건 뭔지 모르는 것투성이에요. 작가인 소브럴은 일부러 이런 조합을 만든 거예요. 이 아이들처럼 뭔가 좌충우돌 지지고 볶고 하다 보면 배우는 게 있을 거란 거죠.

서로 다르다는 건 그저 불편한 일일까요?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즐거울 수는 없을까요?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은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행동하고 말할까요? 이야기를 더 따라가 보아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색색의 뒷모습(?)을 보면 다름이 조화를 이룰 때 얼마나 아름답고 개성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답니다.


2. 떨릴 땐 어떻게? 잘되게 해 달라는 말을 왜 반대로 할까?

아이들은 다 그만두고 싶은 고비를 겨우 잘 넘기고 조금씩 자기의 생각 자리를 비워 두기 시작합니다. 친구의 말을 듣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친구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멈춰 버렸던 공연이 조금씩 꼴을 갖춰 갑니다.

드디어 공연 날! 아이들은 무대 커튼 뒤에서 마지막 점검을 합니다. 마이크 테스트도 하고 음향, 조명, 소리 등등 기기 장비들도 점검합니다. 커튼이 젖혀질 무렵, 첫 등장을 준비하는 아이가 퉤퉤퉤 침 뱉는 소리를 냅니다. 왜일까요?

아이들이 자기 생각만 주장하지 않고 친구의 의견에 맞춰 연습한 무대가 곧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무대가 끝날 때까지 관객이 지루해지지 않고, 넘어지거나 대사를 까먹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정말 간절할 거예요. 첫 연극 무대이니만큼 잘해서 큰 박수를 받고 싶은 마음이 크지요. 그래서 연극 전에는 오히려 ‘잘할 수 있어!’ 라든가 ‘행운을 빌어!’ 이런 이야기를 섣부르게 꺼내지 않아요. 대신 ‘(목과) 다리를 부러뜨려라!’ ‘집을 부수고 무너뜨려!’ ‘침을 세 번 뱉어라’, ‘똥을 많이 싸라’, ‘늑대의 입에’ ‘깃털도 솜털도 아닌 게’ 등 부정적이고 거친 표현처럼 보이는 말들이 많이 써요, 전 세계적으로 말이죠. 우리나라에서 옛날에 손이 귀한 자식이 태어나면 이름을 개똥이 등으로 거칠게 지어 주던 것이랑 비슷한 행동이지요. 입에서 나오는 소리로는 거친 말들이지만, 그 내면 의미는 모두 ‘행운을 빌어!’ ‘잘되길 바라!’입니다. 이 책의 제목 ‘퉤퉤퉤’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아이들이 성공적으로 무대를 완성하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카타리나 소브럴

르투갈 코임브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일러스트레이션 최우수상, 나미콩쿠르 그린아일랜드상, 상하이 국제아동도서전 황금바람개비상 등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입니다. 한국에 소개된 책으로 《믿을 수 없겠지만 빅뱅》《뭐야, 지구가 떠났다고?》《안녕하세요》《인어와 사랑에 빠진 거인들》《정말 바쁜 우리 할아버지》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유민정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포르투갈어를 전공하고 포어포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포르투갈어 강사로 2008년부터 기업체 출강을 해왔고,《The 바른 브라질 포르투갈어》를 썼습니다. 시인이 꿈이었고, 사람들에게 밥해 먹이는 것을 좋아하고, 시와 음악을 사랑하고, 동물과 식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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