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진짜 클까? 진짜 작을까?
우리 주변의 어떤 것들은 작고, 어떤 것들은 큽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클립이나 꽃, 연필, 티스푼, 지우개, 삼각자처럼 내 손 안에 들어오는 물건들은 작다고 느끼지요. 또 건물이나 거리, 도시들은 엄청나게 크다고 느낍니다. 많은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나는 비행기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우리가 크거나 작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일까요?
비행기는 안에서 보면 크지만, 하늘에서 날아가는 걸 보면 아주 작아 보여요. 오랑우탄은 실제 어린아이만 합니다. 하지만 벼룩의 눈으로 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오랑우탄의 털은 벼룩이 종일 뛰어다녀도 다 못 돌아볼 거대한 숲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요. 얇은 나뭇잎은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죠. 하지만 개미에겐 이 작은 나뭇잎이 자기보다 50배나 무거운 거대한 물체랍니다. 그건 마치 우리가 코뿔소를 들어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네, 맞아요! 이처럼 크고 작다는 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또 보는 이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크고 작은 것, 그리고 무겁고 가벼운 것은 상대적인 것!
우리가 크다고 느끼는 것은 정말 클까요? 우리가 작다고 느끼는 것은 정말 작을까요? 우리가 느끼는 크기나 무게는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벼룩은 너무 작아서 우리 눈에 보일 듯 말 듯 합니다. 하지만 이 작은 벼룩은 100배 높이만큼 점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1,665개나 되는 에펠탑 계단을 엘리베이터 없이도 펄쩍펄쩍 뛰어서 올라가는 것과 같은 능력이지요. 물이 담긴, 작은 강아지 밥그릇은 무당벌레에겐 거대한 수영장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코끼리 발자국이 만들어 낸 물웅덩이는 60여 종의 작은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대자연이 될 수 있고요.
크기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별것 아닌 존재를 무서운 존재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겐 닭이 무서운 존재가 아니지만, 개미가 보기엔 얼마나 무서울까요? 개미에겐 닭이 크고 무서운 공룡처럼 보이지 않을까요? 마찬가지로 어떤 존재에겐 개미도 엄청나게 큰 거인처럼 보일 거예요.
작가는 이렇게 크고 작은 물체와 생명체를 다양한 크기의 사물과 동물들을 서로 빗대어 비교하거나 다른 관점에서 관찰합니다. 개미와 나뭇잎의 무게를 사람과 코뿔소로 보기 좋게 비교하기도 하고, 애벌레의 성장 속도를 사람의 성장에 맞춰 표현해 보기도 합니다. 오랑우탄의 털 속을 벼룩의 입장에서 숲속으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각기 다른 생명체의 입장에서 바라보기도 하면서 그 크기나 무게를 비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작다고 느끼는 꽃, 신발, 우편물, 강아지의 털 같은 것들은 무수히 많은 작은 생명체가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큰 세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어쩌면 크고 어쩌면 작은 책》은 크고 작은 사물과 생명체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흥미로운 그림책입니다. 다양한 크기와 무게를 우리가 잘 아는 사물이나 생명체와 서로 비교하여 설명함으로써 크기나 무게의 상대성 개념을 쉽고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굑체 이르텐
터키 이스탄불에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시각 예술 및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런던 예술 아카데미에서 어린이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스무 권이 넘는 동화책을 그림으로 그려왔고, 다음 책을 위해 색연필을 갈고 닦느라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옮긴이 : 강현욱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번역하는 창작소 에코박스에서 영어와 중국어 번역을 했습니다, 번역한 책으로는 《정말 우리가 이만큼 작아요?》, 《똑! 똑! 똑! 들어가도 될까요?》 등이 있습니다. 언제나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글을 쓰고 번역하는 일을 재미있고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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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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