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개인 정보 공개는 과연 사생활을 침해할까?
데이터를 활용한 타깃 광고, 과연 나쁘기만 할까?
이제는 ‘굿 데이터’로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자신의 경험과 행동에 대한 데이터가 누군가에게 공개되는 것은 강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그간 공유된 데이터들이 정치적 또는 상업적으로 악용되고 개개인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도구로 활용된 사례들과 이러한 상황을 경계하는 이론에 익숙해진 까닭에, 개인 정보를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오래된 사회적 인식에 일침을 던지고, 새로운 공기를 불어넣는다. 저자 샘 길버트는 이 책은 2018년 페이스북 데이터를 활용하여 유권자들에게 심리전을 펼친 사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로 인해 페이스북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원흉으로 몰리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데이터에 대한 피상적이고도 편협한 인식이 만연하며 그 인식을 토대로 데이터에 관련된 주된 여론이 형성되는 데에 문제의식을 품게 된다. 이는 그가 데이터 분석에 관해 깊이 연구하고 그 내용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굿 데이터>는 그러한 노력과 열정이 담긴 그의 첫 책이다.
이 책은 데이터 개방이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한다는 오해에 반박하며, 이를 적대시하기 이전에 데이터와 그것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본질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독자를 친절하게 인도한다. 또한 데이터 개방이 어떤 유익을 주며 우리 모두의 삶을 어떻게 더 풍부하게 하는지 세세하게 다룬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IT 업계에 몸담아 온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에서 비롯된 다양한 근거 및 사례들과, 내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예리한 문제의식이 잘 녹아 있다는 점은 이 책의 특장점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점점 발전하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건강하게 인식의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긍정적인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페이스북, 구글은 과연 우리를 감시하는 빅브라더인가?
우리가 데이터를 소유하는 것일까,
우리가 데이터에 속하는 것일까.
날마다 데이터가 생성되고 소비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데이터화되고, 기업은 그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유추하여 자사의 상품을 광고할 타깃을 선정한다. 이처럼 개인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상업적 이익을 창출하는 모습은 많은 학자들 및 평론가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어 왔고 데이터 및 빅 테크와 관련된 부정적 여론을 만드는 데 큰 영향력을 발하며,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IT 기업의 데이터 사용을 규제를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 왔다. 저자인 샘 길버트는 이 책을 통해 이러한 이야기들에 정반대되는 주장을 펼친다. 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해지는 활동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가진 오류들을 다양한 논거와 사례를 들어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이 책은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IT 기업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와 이들을 규제하지 않고서도 공동선과 공익적 목적에 기여하게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공개된 도메인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사회적 이득에 관해 이야기한다. 즉, 데이터가 우리의 삶을 더욱 나아지게 한다는 것이다.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 상품을 개발하고, 오픈 데이터를 통해 정치적 의사 결정이나 공공 지출을 수행하는 데 투명성을 더하며 시민들에게 더 효과적인 공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사례들, 무엇보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신음할 때 전염병에 대한 루머를 걸러내고 정확하고 확실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데에 빅 데이터 분석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 등 이 책에서 제시하는 풍부한 역사적, 사회적 사례들은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
이 책은 공유된 데이터들이 정치적 또는 상업적으로 악용될 수 있으며 개개인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에 맞서, 오히려 공개된 영역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공동선과 커다란 사회적 이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들어 증명한다. 또한 데이터가 감시 자본주의 지지자들이 말하듯이 귀중하고도 결정적인 자원은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바 데이터 개방이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름을 역설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겟팅 활동들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이 빚어진 사례들도 분명 있지만, 그것이 곧 데이터를 사용하는 일 자체가 사악함을 의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데이터 공개로 인해 불편해하는 지점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짚어 가면서, 그것이 뭇사람이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사생활 침해가 아니며, 사실상 서로의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가치 있는 소통이 이루어지는 사례들을 제시한다. 개인 정보 보호라는 미명 아래 데이터 공유를 억제하기보다 어떻게 데이터를 활용할지에 대한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 고민에 필요한 철학적 질문들을 섬세하게 제기한다.
이 책의 주된 매력은, 저자가 오랫동안 데이터 분석 및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쌓아 온 자신만의 노하우와 식견을 발휘하여 그동안 많은 학자들 및 평론가들이 IT 기업들의 데이터 사용 방식에 대해 제기한 문제의식과 관련해 새로운 관점을 내놓는다는 점이다. 명쾌한 논리와 풍부한 예증을 통해, 데이터 공개와 관련해 주된 프레임으로 자리 잡은 감시 자본주의 이론에 기반하여 제기된 주장들에 담긴 오해들을 하나하나 다루며, ‘굿’ 데이터를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으로 나아가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저자의 통찰에 힘입어 독자들은 데이터 공개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한층 더 지혜롭게 디지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샘 길버트
케임브리지 대학의 베넷 공공정책 연구소의 연구원이다. 기술 기업가인 그는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타트업 기업가로 선정되었으며, 2018년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13위에 올린 혁신적인 핀테크 스타트업 Bought By Many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였다. 이전에는 데이터 회사인 익스피리언에서 전략 및 개발 책임자로 근무했다. 데이터 기반 마케팅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복잡한 주제체 대해 쉽게 글을 쓸 수 있고, 개인적 일화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자신의 생각을 조명할 수 있는 뛰어난 작가이기도 하다. <굿 데이터>는 그의 첫 책이다.
옮긴이 : 김현성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였고, 졸업 후 해외주식 애널리스트 및 해외주식형 펀드매니저로 일하였다. 현재는 콘텐츠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경제, IT, 국제 문제 등 다양한 이슈에 관심을 두고 디지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목 차
파트 1. 편집증
1. 새로운 석유?
2. 마인드 게임
파트 2. 번영
3. 집단 의식
4. 데이터 풍요
5. ‘우리’가 전부는 아니다
파트 3. 권력
6. 판옵티콘을 넘어서서
7. IT 기업 CEO들의 교만함
파트 4. 제언
8. 디지털 시대의 정당성
9. 거대 IT 기업들을 위한 데이터 윤리
결론
감사의 말
역자의 말
참조 문헌
색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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