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런 사랑은 처음이라서,
사랑에 서툰 십대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이야기
사랑은 나와 긴밀하게 연결된 다른 사람의 세계에 뛰어들면서 자신의 마음도 지켜야 하는 복잡한 상호 작용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어렵고, 그래서 사랑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때로 가이드가 필요하다. 치열한 학업 경쟁 속에,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기댈 곳이 없는 청소년은 쉽게 사랑에 빠질 수 있다. 그 어린 마음을 이용해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어른도 있다. 작가는 이런 청소년의 외롭고 불안한 속성을 세심하게 포착했다. 사랑이 처음이어서 때로는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고,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는 십대들을 따듯하게 감싸 안아 준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순수한 마음을 짓밟는 가해자의 행동을 정당화하지 않고, 사랑에 서툰 십대에게 네 잘못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남의 썸 관찰기>는 10대들이 겪고 있을 법한 사랑에 대한 고민을 현실적이고도 생동감 있게 그려 낸다. 액자식 구성으로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는 하은과 도형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썸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썸’은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마법의 단어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 속 썸은 다양한 모습을 띠고 있다. 운명 같은 첫사랑이 펼쳐지고 3년간의 짝사랑을 실패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뤄진 사랑이 쉽게 깨지기도 하고 현실을 외면할 정도로 사랑에 푹 빠졌던 소녀가 이별을 겪으며 한 뼘 더 성장한다.
소설로 읽는 한국형 하이틴 드라마
현실 속 사랑은 동화처럼 고난 끝에 무조건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남의 썸 관찰기>는 환상적인 동화가 아닌 현실 밀착 한국형 하이틴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점심시간에 축구하러 몰려 나가는 남학생, 아이돌 포토 카드 하나에 울고 웃는 여학생, 아들의 썸녀를 아니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엄마가 나온다. 성적 때문에 헤어짐을 결심하고, 학생이라는 이유로 자유 시간을 억압받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이 하이틴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마냥 설레기만 한 사랑이 아닌데 우리는 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할까? 사랑은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예상치 못한 의욕을 일으킨다. 보편적으로 10대에게 사랑은 성인 전까지 봉인해야 하는 금기의 마법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사랑은 아무리 똑똑하고 야무진 ‘모범생’이라도 혼자서는 이뤄 낼 수 없는 마음이다. 솔직하게 부딪치면서 상대방과 자신을 알아 가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방식대로 치열하게 사랑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지금,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청소년 독자들의 마음에 진실하게 다가갈 것이다.
작가 소개
청예
매일 늦잠을 자지만 글만큼은 부지런히 씁니다. 글쓰기 모임 ‘조금 적어도 좋아’의 소설 집필 호스트로 약 3년째 활동 중입니다. <웬즈데이 유스리치 클럽>으로 2021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우수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초능력이 생긴다면 아빠부터 없애볼까>로 2021 컴투스 글로벌 문학상 최우수상을, <물망초 식당>으로 2021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목 차
작가의 말 · 06
썸이 뭐길래 · 09
사막 위로 튀어 오르는 돌고래 · 19
짝사랑과 덕질의 공통점 · 69
2 + 98 = 1 · 115
사랑의 온도 · 177
그리고 그 둘은 · 21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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