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수필가는 프롤로그에서 “퇴직 후 지금까지 써 온 수필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퇴직할 결심부터 나를 알아 가며 이해하기까지 그리고 그동안 불안하고 방황했던 백수의 시간이 서서히 보통의 일상으로 자리 잡아가는 요즘까지, 끊임없이 마음을 들여다보며 묻고 답한 기록들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직장에서의 명함과 급여 대신 백수로서의 무한한 자유와 시간을 선택한 지 벌써 4년 차다. 그동안의 시간이 어땠느냐고 묻는다면, 날마다 몸도 마음도 행복하게 원하는 것 실컷 하며, 즐겁고 신나게 보내는 꿈같은 날들이었다. 고 활짝 웃으며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그러지는 못하겠다. 물론 그동안 자유롭게 보낸 시간이 몰래 나만 먹을 수 있는 사탕처럼 짜릿하고 달콤했던 건 사실이지만 말이다.
날마다 맞이하는 모든 시간을 오롯이 내 손으로 만들어 가야만 한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누군가 해 주는 잔소리도 없고 지켜야 할 규칙도 없는 상황이 되니 더럭 겁이 나고 두려움도 컸다. 늘 내가 시간을 제대로 잘 보내고 있는지, 퇴직 전과 비교해 정말 더 행복한지 수시로 검열하는 습관이 생겼다. 내가 자진하여 선택한 퇴직이 주는 부담감과 무게감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휘청거렸다. 조급한 마음에 나를 닦달하며 시간을 더 의미 있게 잘 보내라고, 더 즐거움을 느껴야만 한다고 통제하기도 했다. 즐거움조차 자연스럽게 배어나는 감정이 아니라 반드시 느껴야 하는 의무처럼 강제로 들이밀면서.
그동안 내 앞에 놓인 삶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허둥댔던 게 사실이다. 퇴직 후의 삶을 맘 편히 즐기기보다는 퇴직을 선택한 나의 결정이 썩 잘한 거란 걸 증명해 보이려고만 안간힘을 썼다. 퇴직 전과 비교해 반드시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이어야만 한다는 강박으로 나를 다그치고 몰아붙이면서 말이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퇴직한 게 뭐라고. 이제 더는 과거의 선택과 결정이 현재의 내 삶을 휘두를 수는 없다.
이제부터는 정말 마음 가는 대로 아무런 부담 없이 나풀나풀 홀가분하게 살아 보겠다. 소소하고 소박하지만 자유롭고 여유 넘치는 나날들을 고스란히 마음 편하게 받아들일 작정이다. 반드시 어떠해야 한다는 통제도 없고 틀림없이 잘 보내야 한다는 강박도 없다. 그저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시간 속에서 감당할 수 있는 일들만 기꺼이 감당하면서 가볍고 경쾌하게 살아 내겠다. 어제도 내일도 아닌, 지금 여기 이 순간에만 똑바로 집중하면서. 바람이 있다면, 나를 기쁘게 하는 거라면 뭐든 자잘하게 시도하고 도전하는 용기를 자주자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런 걱정이나 두려움 없이 세상에 널린 다양한 즐거움들을 야금야금 맛보며 생생하게 기록해 새로운 책 한 권을 또 낼 수 있길 소망한다. 그때는 분명 지금보다 더 풍성하고 생기 있으며 제법 재밌는 책이 되리라 자신한다. 부디 그때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며, 모든 분께 감사와 다정한 안부를 전한다. (「에필로그」에서)
『이제 마음 가는 대로 살 때도 됐지』는 지복희 수필가의 첫 수필집이다. 모두 42편을 수록했다. 프롤로그에서 수필가 스스로 “퇴직 후 지금까지 써 온 수필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끊임없이 마음을 들여다보며 묻고 답한 기록들이다.”라고 밝히고 있듯, 삶의 기록이다. 독자들은 이 수필집을 통해 삶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간접 체험의 기회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복희
차분하지만 덜렁거리고
거침없지만 소심하고
느긋하지만 초조해하는 사람
행복하고 너무 좋다지만 때때로 외롭고
신나고 즐겁다지만 자주 울적하고
관심도 사랑도 다 귀찮다면서 실컷 욕심내는 사람
열심히 노력하다가도 한순간에 포기하고
희망에 부풀다가도 돌아서면 절망에 빠지고
세상의 틀에서 벗어나겠다면서도 여전히 그 틀에 안주하는 사람
소소한 일상으로 걱정과 조바심을 달래면서
한가한 백수 생활에 적응 중인
50대 예민한 조기 퇴직자
계간 『문예창작』 수필 등단(2021)
목 차
프롤로그 : 유쾌한 반전은 계속될 것이다.
제1부 10년 일찍 백수를 선택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슬기로운 백수 생활
백수에게 시간이란
이만하면 잘살고 있다
퇴직 후 소소한 일상
느닷없이 퇴직하게 된 언니에게
오늘 하루만 산다면
결심의 힘
상처를 돌보는 시간
보통의 일상
제2부 더 가까이, 더 오래 가족과 함께
엄마는 추억으로 나를 키운다
이번에도 또
운전은 늘 겁나
침묵보다는 소란이 좋다
이제는 걱정 대신 사랑
문득 그리움이
인생 2막을 시작할 때까지
기도가 이루어지길 기도한다
아버지와 딱 하루만
너무 큰 욕심일까
언니가 되고 동생이 된다
제3부 토닥토닥 나를 다독이며 알아 가고
내 심심풀이 간식 3종 세트
나만의 호암지 사용법
나를 알아 가는 시간
나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투명하게 나를 들여다보는 것
나는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
나를 위한 소비라면
나만의 방
피아노와 나
나보다 우리 함께
제4부 단순하고 가볍게 일상 속으로
사과나무 가로수에게 무한한 사랑을
도자기 공예를 시작하다
그렇구나, 그래야 하는구나
쉰두 번째 생일
열 내 봐야 소용없다
어제와 내일, 그리고 오늘
빵 굽는 기쁨
운 좋으면 늙을 수도 있다
단순하고 가볍게
쉬어 갈 의자 하나 생겼네
에필로그 : 조금 일찍 퇴직한 게 뭐라고
역자 소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