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소의경전 《금강경》
사철제본 방식의 표준 사경본 발간!
《금강경》의 정식 명칭은 《대승금강반야바라밀경》이며, 이를 줄여서 《금강반야경》 또는 《금강경》이라고 한다. 《금강경》은 대승경전의 어머니로 칭송되며,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所依經典)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계종의 근본이념을 담고 있는 경이면서도 종단 차원에서 간행된 《금강경》이 없어 종도들은 백여 종이 넘는 서로 다른 한글 《금강경》의 유통 속에서 혼란을 겪어야 했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은 종도들이 《금강경》을 쉽게 사경하고, 경전에 담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금강경 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2년여의 학술연찬을 통해 드디어 《조계종 표준 금강반야바라밀경》을 발간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사경본은 기존 사경집의 펼침성을 보완하여 사철제본(실제본)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사철제본은 종이를 실로 엮는 방식의 제본으로, 일반 도서의 제작방식과 달리 모든 페이지가 180도로 활짝 펼쳐져 사경 수행하는 데 더욱 편리하며 내구성도 뛰어나다.
《조계종 표준 금강반야바라밀경》의 특징
첫째, 편찬실무위원회를 통한 종단 차원의 편찬
이번에 발간된 《조계종 표준 금강반야바라밀경》 은 범어 전문가, 교학전문가, 한학 전문가 등 각계의 전문가 6인을 편찬실무위원으로 위촉해 종단 차원에서 편찬한 것이다. 《금강경》은 조계종의 소의경전인 만큼 개인의 번역이 아니라 종단적 검증을 거친 편찬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교육원 불학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21차의 편찬실무회의를 개최하고, 제방의 고승대덕은 물론 학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조계종 표준본을 편찬했다.
둘째, 판본 대교 작업을 통한 한문 교감본 편찬
《조계종 표준 금강반야바라밀경》 의 저본으로는 현재 가장 널리 유통되고 있는 구마라집 역본 《금강경》 을 선택하고, 판본으로는 고려대장경 판본을 선정했다. 하지만 판본대조 결과 고려대장경 판본과 여타 대장경 판본 간에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발견됐고, 이에 따라 여러 대장경 판본을 대상으로 세심한 대교작업을 실시하여 여덟 군데의 자구를 수정해 조계종 표준 한문본을 완성한 것이다.
셋째, 공동 작업으로 한글 번역
이미 시중에는 많은 한글 《금강경》이 유통되고 있지만 이들 번역본은 모두 개인적 차원에서 번역된 것이어서 종단 표준본으로 삼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새로 편찬된 《조계종 표준 금강반야바라밀경》은 범어 전문가, 한문 전문가, 교학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21차에 걸친 편찬실무회의를 통해 공동으로 완성했다.
전통적으로 경전 번역은 개인 차원의 작업이 아니라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공동으로 번역하고 검증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 이번에 편찬된 조계종 표준 《금강경》은 이 같은 역경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한 것이다.
넷째, 범본 및 이역본을 참조한 한글 번역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금강경》은 구라마집 한역본을 저본으로 한 《금강경》이다. 하지만 구마라집 번역본을 범본과 대교해 보면 많은 부분에서 축약된 부분과 의역된 부분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한문본만으로는 《금강경》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조계종 표준 금강반야바라밀경》의 한글 번역은 저본인 구마라집 한역본을 기본으로 하되 의미가 모호한 부분에 대해서는 범본과 다섯 종의 이역본[金剛般若波羅蜜經(菩提流支, 509년), 金剛般若波羅蜜經(眞諦, 562년), 金剛斷割般若波羅蜜經(達摩?多, 590), 能斷金剛般若波羅蜜多經(玄?, 660-663년), 能斷金剛般若波羅蜜多經(義淨, 703년)]을 모두 참고하여 의미가 분명히 드러나도록 번역했다.
그리고 번역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었거나 기존의 한글본들과 다르게 번역된 부분에는 주석을 달아서 별도의 주석본으로 발간해 불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이처럼 한문 텍스트에만 근거해 왔던 풍토에서 벗어나 범본과 한문 텍스트를 상호 비교하여 새롭게 종단본을 편찬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불교의 학술적 역량이 그만큼 성숙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다섯째, 여러 차례에 걸친 윤문
편찬실무위원회에서 번역한 원고는 국어학자, 시조시인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폭넓게 참여하여 문장을 윤문했다. 나아가 21차례에 걸친 편찬회의 과정에서 즉비(卽非) 논리를 비롯한 금강경의 논리구조와 적절한 번역어를 찾아내기 위해 끝까지 심사숙고를 거듭했다.
여섯째, 여러 차례에 걸친 학술적 검증
《조계종 표준 금강반야바라밀경》 은 학계의 학술적 연구결과를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를 위해 한 차례의 워크숍과 2차례의 학술세미나, 그리고 한글 번역본에 대한 공청회, 전국 강원 교직자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 2차례에 걸친 역경위원회의 감수를 거쳤다. 이 같은 절차와 과정을 통해 학계의 다양한 견해를 수렴하고 제방에 계신 스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일곱째, 독송본과 주석본 함께 출판
이번에 발간된 《조계종 표준 금강반야바라밀경》 은 한문본과 한글 번역본을 합본으로 간행했다. 다만 용도에 따라 불자들의 신행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독송본과 주석이 포함된 주석본을 따로 출간했다. 《금강경》 수지독송에 초점을 둔 불자들은 독송본을, 내용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있는 분들은 주석본을 이용하면 된다.
작가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에서 교육교재 편찬추진위원회와 집필진이 함께 <불교개론> 발간에 참여했다.
편찬추진위원회는 위원장으로 진우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서봉스님(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보문스님(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덕스님(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 법장스님(해인사승가대학 학감), 오인스님(중앙승가대학 불교학부 교수), 원법스님(운문사승가대학 교수), 박찬욱(밝은사람들연구소장), 석길암(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교수), 이자랑(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HK교수), 황순일(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 위원으로 구성되었다.
집필진으로는 법상스님(조계종 교육아사리), 법장스님(해인사승가대학 학감), 금강스님(해인총림율학승가대학원 교수), 고명석(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사무팀장), 김성철(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교수), 석길암(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 오용석(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 우동필(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이자랑(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HK교수), 이필원(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파라미타칼리지 교수), 황순일(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가 참여했다.
목 차
1. 법회인유분 / 법회의 인연
2. 선현기청분 / 수보리가 법을 물음
3. 대승정종분 / 대승의 근본 뜻
4. 묘행무주분 / 집착 없는 보시
5. 여리실견분 / 여래의 참모습
6. 정신희유분 / 깊은 믿음
7. 무득무설분 / 깨침과 설법이 없음
8. 의법출생분 / 부처와 깨달음의 어머니, 금강경
9. 일상무상분 / 관념과 그 관념의 부정
10. 장엄정토분 / 불국토의 장엄
11. 무위복승분 / 무위법의 뛰어난 복덕
12. 존중정교분 / 올바른 가르침의 존중
13. 여법수지분 / 이 경을 수지하는 방법
14. 이상적멸분 / 관념을 떠난 열반
15. 지경공덕분 / 경을 수지하는 공덕
16. 능정업장분 / 업장을 맑히는 공덕
17. 구경무아분 / 궁극의 가르침, 무아
18. 일체동관분 / 분별없이 관찰함
19. 법계통화분 / 복덕 아닌 복덕
20. 이색이상분 / 모습과 특성의 초월
21. 비설소설분 / 설법 아닌 설법
22. 무법가득분 / 얻을 것이 없는 법
23. 정심행선분 / 관념을 떠난 선행
24. 복지무비분 / 경전 수지가 최고의 복덕
25. 화무소화분 / 분별 없는 교화
26. 법신비상분 / 신체적 특징을 떠난 여래
27. 무단무멸분 / 단절과 소멸의 초월
28. 불수불탐분 / 탐착 없는 복덕
29. 위의적정분 / 오고 감이 없는 여래
30. 일합이상분 / 부분과 전체의 참모습
31. 지견불생분 / 내지 않아야 할 관념
32. 응화비진분 / 관념을 떠난 교화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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