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레스토랑의 비밀

쓰기만 하면 누구나 빨라지는 안경!

안경이 가진 진짜 비밀은?

빨리빨리 레스토랑이 있는 곳은 동물 중에서도 빠르기로 손꼽히는 치타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그러니 레스토랑 주인아저씨의 몸놀림이 빠른 건 왠지 당연해 보입니다. 한편 두두, 도도, 다다가 느려서 고민인 것도 이해가 되지요. 여느 치타에 비해 느린 삼 남매는 여기저기서 지적을 받기 일쑤니까요. 삼 남매는 빨리빨리 레스토랑 주인아저씨가 로봇이거나 마술을 부리는 거라 생각합니다. 틀림없이 비밀이 있을 테고, 그걸 알아낸다면 자신들도 빨라질 수 있을 거란 희망을 품지요. 비밀을 파헤치러 나선 이들은 결국 ‘비밀’의 열쇠인 안경에 대해 듣게 됩니다. 쓰기만 하면 빨라지는 안경이라니, 정말 그런 게 있을까요?

남보다 느리다고 해서 느린 건 아니야

네 자신을 믿어봐!

그런데 삼 남매는 정말 느린 걸까요? 삼 남매는 다른 이들보다 느리다는 이유로 여기저기서 지적을 받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남과 비교되는 일, 자기만 잘하지 못한다고 여겨지는 일로 인해 주눅 들고 고민한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남만큼 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런 재능이 없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빨리빨리 레스토랑의 비밀>은 차이를 인정하고, 내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모든 아이가 실은 비밀 안경을 갖고 있다는, 반갑고 놀라운 진짜 ‘비밀’을 넌지시 알려주지요. 그리고 아이들이 이 비밀을 알게 되기까지 어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2022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창작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

<빨리빨리 레스토랑의 비밀>은 2022년 아이들나라 창작 그림책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그림책입니다. 평소 상상을 즐기고 이를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한 김원훈 작가의 유쾌한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됐습니다. 내용과 주제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구성한 방식도 흥미롭습니다.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치타 아저씨의 몸놀림을 한 면에 연속적인 그림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삼 남매의 이야기를 카툰처럼 여러 면으로 분할하여 보여주기도 하지요. 다채롭고 자유로운 구성이 보는 재미를 더하며, 걱정 가득했던 삼 남매가 레스토랑의 비밀을 알아내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집니다. 

김원훈

대학과 대학원에서 언어치료를 공부했습니다. 머릿속에 떠다니는 즐거운 상상을 아이들과 공유하고 싶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쓰고 그린 〈빨리빨리 레스토랑의 비밀〉로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창작 그림책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그림책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