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코로나와의 싸움과 판박이,
50년 전에도 이 땅에 있었다
한때 전 국토가 회충 알로 뒤덮여 있고,
전 국민이 기생충 한 마리쯤은 가지고 있던 이 땅에서
사반세기 만에 기생충을 박멸하고
지금은 제3세계 기생충 관리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 보건 의료사의 빛나는 장면.
기생충 박멸사를
기생충 박사 정준호가 들려준다.
1969년부터 1995년까지 이어진 전국 단위 검진 및 투약 사업으로
누적 연인원 3억 명 이상,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원되었다.
1970~90년대 전반까지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다면,
틀림없이 구충의 추억(기생충, 채변봉투, 구충제……) 혹은
망신의 추억이 있을 것이다.
그 많던 기생충은 어디로 갔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준호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에서 기생충학으로 석사 학위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의 역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찬란한 의학의 역사 속 멋진 성공의 이야기들보다는 지리멸렬한 이야기들, 위대한 의사들보다는 기생충처럼 지저분하고 더럽고 수치스럽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2011), 옮긴 책으로 『말라리아의 씨앗』(2014), 『어쩌다 우리는 환자가 되었나』(2018)가 있다.
목 차
들어가며 그 많던 기생충은 어디로 갔을까? 7
1 사회적 행위자로서의 기생충 13
2 인룡에서 수치로: 기생충을 보다 25
3 “대변을 마치 황금처럼 생각하며”: 아시아적 기생충 관리 사업의 형성 63
4 기생충 길들이기: 제주도 사상충 한일 공동 연구 사업, 1970~72년 161
5 구충 기술의 국산화: 프라지콴텔과 간흡충 207
6 기생충에게는 국경이 없다 237
나가며 모든 것은 기생충에서 시작되었다 261
연표 267
주요 인물 269
참고 자료 273
미주 276
찾아보기 301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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