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툰 우리 모두를 위로하는
유쾌하고 다정한, 그래서 더 따뜻한 이야기
옛날옛날 아주 오래전 옛날,
‘그래도괜찮아’ 마을이 있었어요.
이 마을 사람들은 누구나 조금씩 서툴렀어요.
집을 거꾸로 짓는 벽돌공,
차를 더 망가뜨리는 정비공,
길을 잘 못 찾는 운전기사….
하지만 아무도 화를 내지 않았어요.
누구도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러면못참아’ 마을 사람들은 전혀 달랐답니다.
아주 작은 일도 참지 못하고 버럭 화를 냈죠!
마음 한가득 미소를 전하는 이야기
행복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
나는 ‘그래도괜찮아’ 마을에서 태어났어요. 이 마을의 여느 아이들처럼 나는 어릴 때부터 뭐든지 조금 서툴렀죠. 나이를 먹어 갈수록 서툴게 하는 일들은 더 많아졌고, 그럴수록 나는 더 많이 웃었고, 더 많이 행복해졌어요. 그래도괜찮아 마을의 다른 사람들처럼요.
서툴고 재밌고 행복한 일들은 늘 일어났어요.
난 요구르트 대신 하얀색 접착제를 사와서 온 가족이 ‘침묵의 맛’을 알게 하고(입술이 딱 붙어 버려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거든요!), 축구 시합 때는 골키퍼를 맡아서 상대 팀에게 스무 골이나 먹었답니다. 그때마다 우린 즐겁게 웃었고 더 많이 행복해졌어요.
나는 그래도괜찮아 마을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행복한 사람이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여행을 떠났다가 ‘그러면못참아’ 마을에 머물게 됐어요.
이곳은 ‘그래도괜찮아’ 마을과는 전혀 달랐어요.
집들은 반듯하게 지어졌고, 빵은 폭신했고, 차는 고장나지 않고 잘 달렸죠.
스쿨버스 운전기사는 길을 잘 찾았고요!
하지만…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아무 관심도 없었어요.
아주 작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며 싸웠고요!
하지만 단 한 사람, ‘그러면어때’는 달랐어요.
우린 처음 만난 날 사랑에 빠졌고, (그러면어때가 왜 나에게 반했는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요.) 곧 두 아이가 태어났어요.
그리고… 엄청난 반전이 시작됐죠!
“서툴기만 한 우리 가족과
또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
어떤 면에선 서툴지만 어떤 면에선 아주 탁월할 가족에게”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 담긴 공감과 응원!
이 책을 쓰고 그린 안드레스 게레로는 말해요.
자신은 어릴 때부터 뭐든지 서툴렀고,
어른이 된 지금도 서툰 행동들(자주 넘어지고, 들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깨뜨리고,
우유를 엎질러서 갓 구운 쿠키를 몽땅 적셔 버리고…)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한 가지, 안드레스는 그림을 잘 그렸어요. 글도 조금 쓸 줄 알았죠.
안드레스는 그림책 작가가 되었고, 《그래도괜찮아 마을에서 온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답니다.
단단한 위로를 전하는 공감의 언어
“괜찮아.”
이 책의 배경은 ‘그래도괜찮아’ 마을과 ‘그러면못참아’ 마을이에요. ‘그래도괜찮아’ 마을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해도 상대방을 이해해 주는 반면, ‘그러면 못참아!’ 마을 사람들은 아주 작은 일에도 버럭 화를 내며 상대와 싸우곤 하죠.
겉모습만 보면 버럭버럭 화를 내는 ‘그러면못참아’ 마을 사람들이 더 큰 이익을 얻은 것만 같아요. 하지만 결국 더 많이 웃고 더 행복해지는 쪽은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그래도괜찮아’ 마을 사람들이랍니다.
우리는 모두 어딘가 서툰 사람들이에요.
길 찾기에 서툴고, 정확한 음정과 박자를 찾는 데 서툴고, 패션센스를 발휘하는 데 서툴죠. 같은 반 친구들 중에도 운동이 서툰 친구, 공부가 서툰 친구가 있을 거예요. 또 다른 일에 서툰 친구도 있을 테죠.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즐거운 우정을 쌓아 가느냐,
서로를 경계하고 비난하며 까칠한 나날을 보내느냐는 우리 모두의 선택에 달려 있답니다.
짜증내고 화내고 싶은 순간,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세요. 지금 나의 행동이 나와 주변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또는 불행하게 만드는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이 책을 읽고 ‘그러면못참아’ 마을 사람들이 하는 행동에 나도 모르게 뜨끔했나요?
오늘 하루 스스로의 서툰 행동들에 실망하거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나요?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이렇게 말해 보는 게 어떨까요?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라고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안드레스 게레로
어릴 때부터 무척이나 서툰 사람이었어요. 자주 넘어졌고, 들고 있던 물건도 떨어뜨리기 일쑤였죠. 우유를 엎질러서 갓 구운 비스킷을 엉망으로 만들기도 했어요. 물론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요. 농구를 하거나 자전거를 탈 때도 조금씩 서툴렀어요. 다른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렇지만 그림을 잘 그렸답니다. 안드레스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었고,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용기를 내어 글도 쓰기 시작했지요. 덕분에 이 책도 쓰게 되었답니다. 이번엔 얼룩을 남기지 않았어요! (편집하면서 많은 곳을 고치긴 했지만요.)
안드레스는 가족에게서 책에 대한 사랑을 배웠답니다. 할머니는 커피를 끓이면서도 이야기를 해 주셨거든요. 그동안 그리고 쓴 작품들로 스페인 가톨릭 위원회(CCEI) 아동 부문 일러스트레이션 상, 그란 앙굴라르(Gran Angular) 상을 받았어요.
옮긴이 : 남진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스페인·중남미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지구는 일회용이 아니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 《우리는 슬기로운 디지털 시민입니까?》, 《우리가 99% 》,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 《돌연변이 용과 함께 배우는 유전학》, 《꼬마 돈키호테》, <궁금한 그림책 몸> 시리즈, 《나의 우주에는 마법 바퀴가 있어요》 등이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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