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페트병

두 번째 동시집을 펴내며

생각의 씨앗이 동심의 그릇에 담기자 시어들이 별이 되어 반짝인다.

북한강 둘레길을 걷다 보면 풀벌레 소리가 귓가에 들려온다. 개울가에 백로가 날아와 먹이 먹는 모습을 보노라면 수많은 생각이 굴러다닌다. 징검다리에 앉아 헤엄치며 노니는 물고기를 들여다보는 아이들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천진스럽다.

아침 이슬 내린 강가에서 자맥질하는 물오리를 보면서 동심으로 떠나는 여행이 참 행복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 본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에, 아이들이 동시를 통해서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서로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그동안 모아둔 씨앗의 열매가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동시집에 담아 본다.

지은이 : 이수호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태어났다.

2003년 『월간 문예사조』 수필 당선

2007년 『아동문학세상』 동시 당선

2015년 동시집 『나무 머리 깎는 날』을 펴내고

2023년 동시집 『바다로 간 페트병』을 출간했다.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풀꽃아동문학회, 한국아동문학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초등 음악 3-4 교과서에 동시 『시골집 여름밤』이 수록되어 있다.

오늘의작가상, 아름다운글문학상, 제1회 동아꿈나무 아동문학상 동상을 수상하였다.

제1부 바람 소리

산책길

풀피리

그림자놀이

섬초롱꽃

노란 발자국

비 오는 날

아침 햇살

장다리꽃

바람 소리

물놀이

대지를 깨우고

기다리는 봄

아침 인사

고드름

노을

제2부 풀꽃 친구

개구리 합창

아기 낮잠

들판에서

별꽃

기다려 주잖아

튼튼한 다리

맨드라미

냉장고는 욕심쟁이

귀뚜라미

달리고 싶다

엄마 소리

대한민국 땅이야!

풀꽃 친구

꽃잔디

참 궁금하다

제3부 바다로 간 페트병

박태기꽃

빠알간 모자 추기경님

국보 1호 숭례문

쑥개떡

물봉숭아

벌레 구멍 잎사귀

바다로 간 페트병

첫눈 내린 날

산나리

소쩍새와 싸리꽃

레일바이크를 타며

할머니 화가

댑싸리 길

서울숲

제4부 딱새 둥지

돌양지꽃

덩굴손 포도나무

수정란풀

망태버섯

붉은병꽃

산타 마을

포도나무와 초롱꽃

산수유

한 골 넣는 순간

딱새 둥지

풍선덩굴

쉿! 코로나19

절집 풍경

호박꽃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