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느 날 벼락같이 음악이 내 삶으로 들어왔다!”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맛보고 즐기는 클래식!
알던 곡은 새롭게 들리고 모르던 곡은 절로 들어보고 싶어지는 오감만족 감상법!
“알면 사랑하고 싶고, 사랑하면 더 알고 싶어진다!”
클래식에 진심인 당신에게 바치는 최고의 클래식 만찬!
클래식을 한 번쯤 마음에 품어 본 사람이라면 저마다 클래식과 사랑에 빠지게 된 첫 순간이 있을 것이다. 첫사랑처럼 온몸과 마음을 사로잡아 밤새 잠 못 들게 했던 그 운명 같던 만남…. 어느 날, 벼락같이 불현듯 내 삶에 들어와 설렘을 선사하기도 하고, 삶의 역경이 폭풍처럼 몰아치고 해일처럼 덮치는 날엔 지친 마음을 위로받기도 한다.
하지만 왜 사람들은 클래식을 어렵고 지루한 ‘엘리트 음악’이라고 생각할까?
어렸을 때를 떠올려보자. 동네 피아노 학원 선생님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에 한 번쯤 홀렸던 적은 없는가? 클래식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계〉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은 없는가? 심지어 피부과나 서점, 백화점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클래식이다. 이처럼 우리는 클래식에 알게 모르게 자주 노출되지만, 클래식과 나의 그 스파크 튀는 접점을 찾지 못해 클래식과 사랑에 빠지지 못한 것이다. 클래식 음반 컬렉터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 최지환은 클래식 음악이 마음을 두드렸던 그 순간을 이렇게 표현한다.
그것은 아마 제 고교 시절 예고 없이 찾아왔던 진실의 순간에 대한 잊지 못할 경험 때문일 겁니다. 그날 오후 어머니는 늦은 점심을 준비하고 계셨고 저는 거실에서 클래식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었습니다. 1980년 12월부터 클래식 음악 전문 채널로 변모한 KBS 제1FM은 의욕적으로 좋은 연주들을 찾아서 들려주곤 했습니다. 그날 방송에서는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중략) 음악이 끝나고 나서도 심장은 계속 쿵쾅거렸습니다. 그 위대한 지휘자의 이름은 푸르트벵글러였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그의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_‘저자의 글’ 중에서
이 책은 끊임없이 욕망을 부추기는 세상에 거리를 두며 한 번쯤 음악의 속삭임에 마음을 열어보라고 지친 영혼을 안내하는 책이다. 욕망은 쉬지 않고 휘둘러야 하는 양날의 칼이다. 잘못하면 자기 손을 베기도 한다. 자꾸만 불안하고 조급해지는 이 시대에 더욱 클래식 같은 고전적인 영혼의 양식이 필요해지는 이유다. 지금이야말로 ‘음악의 힘’이 가장 필요한 때이다.
클래식이란 게 완전히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있어도, 한번 알게 되면 마침내 사랑하게 되고 더 알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클래식에 진심이거나 클래식을 모르는 당신일지라도 클래식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음악과 교감하며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5성급 호텔에서 잘 차려진 최고의 만찬을 먹은 것처럼 충만한 만족감이 들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지환
45년간 클래식 음악과 함께한 클래식 음반 컬렉터 겸 칼럼니스트. 중앙일보 격월간지 〈스테레오 뮤직〉의 필진으로 활동하며 클래식 음반의 리뷰와 비평을 연재했다. 대표적 리뷰로는 피에르 앙타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보로딘 4중주단 〈차이콥스키: 현악 4중주 전곡〉, 할리우드 현악 4중주단 〈쇤베르크: 정화된 밤〉 등이 있다.
또한 건축가, 디자이너 등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이 들리는 강의’를 10년째 진행해 오고 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스트라디움 공연장의 클래식 공연기획을 맡아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클래식 공연기획 커뮤니티 ‘M.Ora’의 음악 감독을 맡아 한국의 클래식 공연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목 차
저자의 글: 음악의 속삭임에 마음을 열고 영혼이 숨을 쉰다
제1장: 클래식을 온몸으로 느끼다
1. 고양이로 둔갑한 바로크의 호랑이 / 비발디 〈사계〉
2. 전장에 울려 퍼진 베토벤의 울부짖음 / 베토벤 5번 교향곡 〈운명〉
3. 어른들은 모르는 4차원 세계 /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4. 꼭 들어야 할 명반인가?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똥반인가? / 베토벤 3중 협주곡
5. 꺼이꺼이 운다고 슬픈 것은 아니다 / 엘가 첼로 협주곡
6. 고전과 낭만이 동시에 들릴 수 있을까? /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7. 공간이 들려주는 신의 목소리 / 브루크너 교향곡 9번
8. 입안에 흙먼지가 씹혀야 제맛이다 /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9. 음악은 에너지다 / 브람스 교향곡 1번
10. 아시케나지 VS 아시케나지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11. 낙엽이 뒹굴 때 듣는 제철 음악 /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
제2장: 클래식을 그림처럼 보다
1. 진짜 달빛이 보고 싶어? 안톤 발터 피아노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14번 〈월광〉
2. 음악에서도 마리아주가 있다 / 생상스 클라리넷 소나타
3. 하늘에 별들, 음악으로 태어나다 /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4. 피아노에서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들린다 /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5. 음반 표지 이야기 1 ‘송어는 없다’ /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
6. 음악의 서체, 한자로 듣다 /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
7. 화방에서 만나는 교향곡 /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8. 음반 표지 이야기 2 ‘후안 미로와 르네 마그리트’ / 에릭 사티 〈짐노페디〉
9. 야수파와 모던 타임즈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제3장: 클래식을 이야기로 읽다
1. BTS 이전에 정경화가 있었다 /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 우주로 날아간 지구의 대표 음악 /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3. 구부정한 하스킬이 빚어내는 마법의 소리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21번)
4. 슈베르트의 꿈속으로 도피한 지식인들 /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
5. 텍사스 시골뜨기가 쓴 반전 드라마 /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6. 잊혀진 베토벤의 후계자, 멘델스존 / 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 1번
7. 피천득의 그녀를 찾아라 / 하이든 교향곡 B플랫 장조
8. 우아한 광란의 향연 /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색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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