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것 봐, 멋진 날개지?
이제 나도 너처럼 높이 날 수 있어!
나는 새야!”
힘찬 비상을 꿈꾸는 소년 엘리오의 끊임없는 도전과 꿈,
서툴고 미비하지만 넓은 세상을 향해 발돋움하는 마음 성장에 관한 그림책!
엘리오는 날개를 품에 안고 숲으로 달려갔어요. 그리고 커다란 나무 위로 올라가 양팔을 휘휘 저으며 하늘로 힘차게 뛰어올랐지요. 쿵! 엘리오는 날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엄마는 상처투성이 엘리오를 보고 화가 나 날개를 숨겨 버렸어요. 엘리오는 날개가 없어도 매일 숲으로 갔어요. 그러던 어느 날, 엘리오가 두둥 떠올랐어요. 등에 부드럽고 반짝이는 작은 날개가 생긴 거예요!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은 엘리오, 하지만 멀리 가는 건 겁이 나요. 엘리오의 비상은 어디서 끝나게 될까요?
이 작품은 하늘 높이 날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늘 숲으로 향하는 한 아이의 도전과 용기, 파랑새를 통해 내 안의 나를 만나며 성장해 나가는 한 아이의 성장통을 멋지게 형상화한 그림책입니다.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게 되는 ‘마음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지요. 성장의 과정에서 우리는 불안과 두려움을 마주할 수밖에 없지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방향을 찾고,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람을 타고 숲을 넘어 날아오르는 엘리오는 깜깜한 세상 속에서 밝은 별을, 검은 산을 넘어 환한 빛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멀리 나아가기로 결심합니다. 넓은 바다 너머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엘리오는 자신 있게 외칩니다.
“나는 새야!”
엘리오의 두근거리는 도전을 함께해 보세요. 내 안의 파랑새를 만나고, 이야기 나누며, 조금만 더 용기 내어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엘리오가 자라나 이제 작아진 세상을 겁내지 않는 것처럼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
누구나 어느 시기가 되면 몸과 마음의 성장통을 겪게 됩니다. 몸의 성장통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마음의 성장통은 조금 다르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은 상처를 안으로 숨겨버리기도 하고, 두려움에 선택을 피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의 과정에는 기쁨보다 고통과 좌절이 훨씬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마음속에서 수없이 일어나는 크고 작은 파도에 부딪히며, 뭐라 정의하기 힘든 감정의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다면, 용기를 낸다면,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다른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을요. 거세던 파도가 잠잠해진 후의 평온한 바다처럼 말입니다.
이 그림책은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엘리오의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엘리오의 부단한 노력을 담고 있습니다. 날개가 있어도, 날개가 없어도, 엘리오는 실망하지 않고 도전합니다. 나는 잘할 수 있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결국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지요. 엘리오는 용기를 내어 매일 조금씩, 더 높이 날아오르는 연습을 합니다. 결국 숲에서 가장 높이 날아오르는 새가 되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합니다. 더 이상 작아진 세상을 겁내지 않게 된 엘리오는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올라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거울 속의 자아, 파랑새를 만나다
엘리오의 마음과 시간의 흐름은 압축된 시각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거울 속에서 푸른 날개를 뽐내는 파랑새는 엘리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파랑새는 엘리오에게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겁을 내는 엘리오에게 용기가 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천천히 해도 괜찮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엘리오는 망설이지만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엘리오를 위로하고 응원을 보내는 거울 속의 파랑새는 바로 엘리오의 또 다른 자아이며, 엘리오가 자신을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내면의 파랑새를 발견하는 일 또한 마음 성장의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에필로그, 진정한 하나의 존재로 거듭나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늘 불안하고 위태롭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창가에 걸터앉아 있는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놓고 싶기도 하고, 날개를 숨겨 버리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아이를 막을 수는 없는 일이지요. 날개가 꺾이고, 상처투성이 된 아이를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쩌면 그 시간을 되도록 늦게 맞이하고 싶은 것이 이 세상 부모의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의 말미에는 아이의 눈부신 성장을 바라보며 기다림의 시간을 기꺼이 맞이하는 부모의, 또는 어른들의 시선이 담담한 독백처럼 실려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을 기다려주고 조용히 바라보는 일, 그것이 우리의 또다른 몫일 것입니다.
작가 소개
홍지니
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영문학과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나의 상상이 울림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기를 바라며, 작은 구석에서 매일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립니다. 지은 책으로 《누구네 아기야?》, 《엄마의 요술 가방》이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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