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호기심을 키우고
과학 지식을 넓히고
예술 감각을 높이는
그림으로 보는 나비효과 『팔랑 나비 휘휘 폭풍』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커지는 놀라움, 믿기 힘든 이야기!
살랑이는 바람에서 휘휘 부는 폭풍까지
숲에서 놀던 작은 소녀의 눈에 띈 나비 한 마리. 무척 아름답긴 하지만 저렇게 여린 몸으로 도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자, 그런데 나비가 가냘픈 날개를 팔랑이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한번 보세요! 나비의 날갯짓에 잦아들던 실바람이 힘을 얻어 산들바람이 되었어요. 산들바람이 모여 건들바람이 되고, 건들바람이 모여 센바람이 되더니 가는 곳마다 파도를 일으키고 나무를 쓰러뜨리네요.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1961년 기상 관측을 하다가 생각해 낸 이 ‘나비효과’ 이론은 작은 변화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어요. 『팔랑 나비 휘휘 폭풍』은 나비가 무심코 팔랑인 날갯짓에 바람이 지구 한 바퀴를 돌아 거대한 폭풍이 된다는 이야기를 재미있고 속도감 있게 그려, 이제 글을 읽기 시작한 어린이도 과학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답니다.
푸르른 숲에서 노란 빛깔 사막까지
자연의 아름다움과 힘을 생생하게 되살린 놀라운 그림들을 담았어요. 아름다운 수채화 장면이 때로는 부드럽고 잔잔하게, 때로는 폭풍처럼 강렬하게 그려져 있답니다. 책을 넘길 때마다 푸르른 숲과 신비의 사막, 그리고 바다처럼 호기심이 퐁퐁 솟는 풍경 속으로 아이들을 초대해요. 이야기 속 바람의 움직임은 새로운 풍경과 자연을 만나게 해 주는 여행으로 탈바꿈하지요. 나비의 아름다움부터 철썩이는 바다의 생동감까지 자연의 세계를 흠뻑 담은 수채화에 매료될 수밖에 없을 거예요. 나무 잎사귀를 유유히 건드리고 가는 바람, 사람들의 다리 사이를 가로지르는 바람, 파도를 매섭게 만드는 바람이 모두 눈앞에서 찬란하게 불어오는 경험을 해 보세요.
운율을 담은 의성어·의태어부터 바람의 우리말 이름까지
운율을 살린 문장들로 이해력과 몰입력을 높일 뿐 아니라 의성어와 의태어를 다양하게 실어 아이들이 어휘를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코끼리는 나무를 ‘번쩍’ 들고, 나비는 날개를 ‘팔랑’이며, 바람은 ‘위잉 위잉’ 달려가지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연의 움직임을 묘사한 문장을 소리 내어 읽다 보면 한층 더 감각적으로 그림책에 접근할 수 있어요. 책을 덮은 후에는 나의 움직임과 가족의 움직임을 표현하며 말놀이를 해 보세요. 더불어 이야기에 등장하는 바람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건들바람, 센바람, 돌개바람 등 바람의 순우리말과 특징을 수록하여 감상의 폭을 넓혔답니다. 내 몸에 닿는 바람도 새롭게 보일 거예요. 산들산들 윙윙 휘휘 바람이 벌써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로저 본 카
1937년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태어나 1957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들 외에도 TV와 라디오를 위한 각색물 및 칼럼을 썼습니다. 호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호주어린이도서협회상’에 최종 후보로 여러 차례 올랐으며, 《팔랑 나비 휘휘 폭풍》은 1996년의 ‘중요한 책(Significant Book of the Year)’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린이 : 앤 제임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나 20년이 넘게 중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다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수많은 작가들과 공동 작업을 하면서 50여 권이 넘는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폭풍을 불러온 나비』, 『내 방을 돌려주세요』, 『꼬집기랑 할퀴기가 그랬어』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윤구병
철학교수를 그만두고 공동체 학교를 꾸려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과 글에 매진하고 있는 작가이다. 1943년에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났다. 공부는 제법 했으나 말썽도 많이 부리는 학생이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무전여행을 떠났다가 학교에서 쫓겨나기도 했다고 한다.
위로 형이 여덟 명 있었는데 가장 큰 형의 이름은 일병이고, 아홉 번째 막내로 태어나 구병이 되었다. 소설에서 봤던 철학과 학생이 좋아 보여 얼결에 서울대 철학과에 들어갔고, 강의는 듣는 둥 마는 둥 바람처럼 떠돌다가 성적표에 뜬 초승달(C)과 반달(D)을 원 없이 보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이내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잡고 도서관에 앉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희랍어, 라틴어를 독학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72년 한국 브리태니커 회사에 들어갔고, 《배움나무》라는 사외보를 만든다. 둘째 누리가 태어나던 1976년에는 「뿌리 깊은 나무」 초대 편집장을 역임했다. 충북 대학교 철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어린이책 기획자로도 활동하였다. 《어린이 마을》, 《달팽이 과학동화》, 《올챙이 그림책》을 기획해서 펴내고, 1988년 보리출판사를 만들어 교육과 어린이 이야기를 담아내는 책을 만들었다. 한국사회의 역사와 현실을 어린이들에게 있는 그대로 일러주는 전집형 어린이 백과사전을 만드는가 하면, 번역서가 판치던 유아 그림책에 한국 아이들의 모습과 현실을 담는 창작그림책 시대를 열었다.
1989년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결성되었을 때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고, 그 뒤로 오랫동안 단독 대표를 맡았다. 1996년부터 철학 교수를 그만두고 농사꾼이 되고 싶어 산과 들과 갯벌이 있는 전북 부안으로 낙향, 농사를 지으면서 대안교육을 하는 ‘변산교육공동체’를 설립했다. 20여 가구 50여 명이 모여 사는 변산공동체에서 논농사 밭농사를 짓고, 젓갈 효소 술 같은 것을 만들어 자급자족하면서 자녀들에게 공동체 삶의 소중함을 배우고 가르쳐왔다.
'변산교육공동체' 혹은 '변산공동체학교'는 “삶터와 일터가 동떨어지고, 배움터마저 삶터와 일터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근대식 제도 교육이 처음부터 길을 잘못 들었다.”라는 비판의식에서 시작되었다. 스무 해가 넘도록 시간 단위로 타인에게 통제 당하고, 기계적인 시간 계획에 길들여진 사람에게 ‘스스로 제 앞가림하는 힘’을 기대하는 것은 삶은 밤에 싹 돋기를 기다리는 것만큼이나 부질없는 노릇이라는 그는 텃밭 가꾸기, 천연 염색하기, 발효 식품 만들기, 요리 하기, 나무로 생활용품 만들기, 그릇 빚기 따위를 배우며 아이들이 마을 안에서 어른들과 함께 자유롭게 지내고, 자연 속에서 자기의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스스로 자기 삶을 통제할 수 있는 자율성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법'이야말로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저지르고 있는 짓에 경악하며 오늘도 그는 아이들과 배우며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조그마한 내 꿈 하나』, 『실험 학교 이야기』, 『잡초는 없다』, 『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 『있음과 없음』, 『모래알의 사랑』 등이 있다. 『가난하지만 행복하게』는 그의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인 변산공동체와 그 이후의 10여 년에 대한 생생한 삶의 기록으로, 물질 중심의 가치관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개인과 국가간 빈부 격차의 확대, 갈등은 심화되고 우리의 삶의 질은 점차 피폐되어 가고 있을 경고한다. 그리고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여러 생명체가 함께 더불어 살 때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또한 함께하는 삶을 일군 윤구병의 공동체 에세이 『흙을 밟으며 살다』, 자연과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윤구병의 생태 에세이 『자연의 밥상에 둘러앉다』, 일, 놀이, 공부가 하나인 윤구병의 교육 에세이 『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를 통해 변산 공동체에 대한 자신의 삶과 사상을 담기도 했다. 기획부터 출간까지 7년 넘게 공을 들인, 남녘과 북녘 어린이가 함께 보는 『보리 국어사전』을 기획하고 감수했으며, 어린이 그림책 『심심해서 그랬어』『꼬물꼬물 일과 놀이 사전』『당산 할매와 나』『울보 바보 이야기』『모르는 게 더 많아』 들도 펴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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