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인즈베리 어린이 도서상〉
〈포스트 아일랜드〉 올해의 책 후보
〈유네스코 문학 시티 더블린 와이드 리드 2020〉
20여 개 나라 번역 출간
아마존 베스트셀러
결함은 우리를 가두기도 하지만 나아가게도 합니다.
1. 주인을 떠나 새로운 삶을 선택한 부트, ‘나는 나’니까.
〈나는 한때 장난감이었다. 얼굴에 난 금과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알려주는 2.5개의 메모리만을 가지고 분쇄기에서 깨어났을 때까지는 그랬다. 나는 마침내 옛날 내 주인 베스를 찾았다. 베스는 언제나 내게 친절했고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그 애는 내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나를 그저 평범한 재미있는 로봇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나였다.〉
-본문 중에서
친구들과 함께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옛 주인을 만난 부트, 이제 주인인 베스의 사랑을 받으며 안락한 곳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지만 부트는 옛 주인을 떠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삶을 선택합니다. 부트는 주인에게 사랑받기 위한 삶이나 누군가가 자신에게 부여한 장난감 로봇이라는 기능에 갇히지 않고 부트다운 삶을 찾고자 합니다. 편안함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부트다운 선택에는 당연히 무시무시하지만 재미있고 가슴 벅찬 모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 진정한 친구는 우리가 누구인지 발견하게 합니다.
〈나는 하강 장치에 올라타려다 폭삭 주저앉은 의자에 앉지도 서지도 못한 채 서성거리는 그 커다란 녹슨 로봇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의자. 망가졌어.” 그 로봇은 내면 깊은 곳에서 끌어 올린 쓸쓸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가 말하는 동안 입 모양으로 나란히 달린 전구가 깜빡였다. “네가 망가뜨렸어.”
그 로봇은 이곳의 다른 로봇과 달랐다. 꼭 우리 같았다.
그 로봇을 두고 떠날 수는 없었다.〉
-본문 중에서
부트와 친구들은 친구 게리의 새로운 코를 찾기 위해 무시무시한 로봇 검사소로 잠입합니다. 그곳은 인간이 사용할 새로운 상품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테스트용 로봇에게 같은 동작을 수천, 수만 번 반복시키다 완전히 망가지면 폐기해버리는 슬픈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부트는 그곳에서 오직 앉았다 일어섰다 만을 수천, 수만 번 반복하느라 몸도 마음도 망가진 의자 테스트용 로봇 러스티를 만납니다. 부트는 그가 자신처럼 질문과 마음을 가진 로봇임을 알아챕니다. 그를 모른 척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작 러스티는 그곳을 벗어나기 두려워합니다. 또한 자신이 다른 로봇과 달리 지각이 있는 로봇이라는 것조차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부트와 친구들은 자신들과 꼭 닮은 낡고 부서진 로봇, 러스티를 설득해 결국 탈출시킵니다.
3. 망가진 마음은 어떻게 고치나요?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로봇 검사소를 탈출한 러스티, 그런데 어쩐 일인지 하나도 기뻐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주어진 기능만을 반복적으로 수행해온 러스티는 이 모든 상황이 불편해 보이기만 합니다. 또한 러스티는 오랫동안 해오던 의자 테스트하기 임무를 벗어나자 자기 삶의 목적이 사라져버렸다고 여깁니다. 친구들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스티는 여전히 웃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이 망가졌다고 반복적으로 말합니다. 친구들은 러스티의 망가진 마음을 회복시키려고 새로운 모험을 펼칩니다. 과연 친구들은 러스티의 망가진 마음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누군가가 부여한 임무가 아닌 스스로의 삶의 목적을 찾도록 러스티를 도울 수 있을까요?
4. 결함은 우리를 가두기도 하지만 나아가게도 합니다.
부트와 친구들은 자신의 결함과 그 결함이 주는 상처를 핑계 삼아 두려움에 갇히지 않고 서로 의지하며 세상을 향해 새로운 모험과 탐험을 감행합니다. 출발은 결함을 해결하려는 것이었지만 정작 위기의 순간이나 결정적인 순간에 그들의 결함은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됩니다. 그렇게 결함은 서로를 이어주는 매개가 되기도 하고, 오히려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렇게 부트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가진 수많은 결함과 슬픔, 상처, 아픔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얼마나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는지,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5. 나다운 삶이 주는 회복력과 희망에 대한 잊힐 수 없는 이야기
부트와 친구들이 나다운 삶을 통해 뿜어내는 기쁨과 성장의 에너지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예전의 자신과 꼭 닮은, 상처와 결함을 가진 다른 친구들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그들에게 손을 내밀며 함께 회복과 희망의 새로운 씨앗을 뿌립니다.
이 책은 나다운 삶을 선택하고, 자기 삶의 목적을 스스로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줍니다. 그것이 어렵고 두려워 자신의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누군가나 혹은 세상이 부여한 임무만을 수행하려 할 때 우리 삶이 어떻게 움츠려드는지 잘 보여줍니다. 반대로 우리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기다운 삶을 찾아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할 때, 무엇이 우리에게 용기를 부여하고 계속나아가게 하는지, 또한 어떤 선택이 자기다운 것인지, 어떨 때 우리가 진정으로 살아있다고 느끼게 하는지도 잘 보여줍니다.
☞ 선정 및 수상내역
세인즈베리 어린이 도서상
작가 소개
지은이 : 셰인 헤거티
아일랜드 더블린 근처에 살아요. 한때 언론인으로 〈아이리시 타임즈〉의 편집자였고 지금은 전업 작가로 지내며, 베스트셀러 시리즈인 《다크마우스》를 썼어요. 최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어요. 《우리는 조금씩 결함이 있어요》, 《결함이 있어도 나는 나!》는 〈세인즈베리 어린이 도서상〉과 〈앤 포스트 아일랜드〉 올해의 책 후보에 올랐어요. 또한 〈유네스코 더블린 시티 와이드 리드 2020〉 후보에도 올랐어요.
그린이 : 벤 맨틀
일곱 살 때부터 지역 도서관의 색칠 대회에서 상을 받으면서 어릴 적부터 그림 경력을 쌓았어요. 특히, 요즘은 애니메이션을 만들거나 어린이 책에 삽화를 그리는 것에 열중하고 있어요. 특히, 《우리는 조금씩 결함이 있어요》, 《결함이 있어도 나는 나!》는 읽자마자 정말 좋아서 독자로서도 흠뻑 빠졌다고 해요.
옮긴이 : 오현주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어요.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에요. 옮긴 책으로는 《눈 폭풍이 휘몰아친다》, 《우리는 조금씩 결함이 있어요》, 《결함이 있어도 나는 나!》, 《식인상어가 다가온다》, 《맹세컨대, 난 스파이가 될 거야》 등 다수가 있어요.
목 차
1. 나쁜 코 … 7
2. 로봇처럼 걸어 … 23
3. 검사실 101 … 43
4. 망가졌어. … 62
5. 쿵쾅쿵쾅 … 68
6. 러스티 … 83
7. 신나는 놀이 … 96
8. 아수라장 … 104
9. 게리폰 … 113
10. 우여곡절 … 120
11. 러스티의 선택 … 133
12. 파티 파괴자 … 148
13. 생이별 파티 … 153
14. 마음 … 166
15. 그 트럭을 쫓아 … 180
16. 펄쩍 … 195
17. 으스러지다. … 201
18. 사라지다. … 211
19. 그네 위의 시간 … 222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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