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역사가 증명하는 제조업의 힘
한국 제조업이 재도약하는 필승전략을 제시한다
제조업이 국력의 핵심이라는 점은 역사가 증명한다. 제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기술혁신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세계 패권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제조업 육성에 주력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한국 역시 제조업의 힘으로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제조업은 더 이상 굴뚝 산업이 아니다. 인공지능이 결합된 AI공장이 단순 공정 효율화를 넘어 수요예측, 예측발주, 자동생산, 재고관리까지 해낸다. 소비자들의 제품 이용 패턴이 사물인터넷으로 데이터화돼 신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시대다. 제조업은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첨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탈탄소화, 탈세계화라는 패러다임 전환의 파도까지 몰아치면서 전 세계 제조산업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매일경제는 한국 제조업이 변화의 파고 속에서 디지털화, 탈세계화, 탈탄소화를 성공해낼 필승전략을 제시한다.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는 기업은 살아남고, 옛 제조 방식을 고수하는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다.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
인공지능(AI)의 시대에 ‘왜 제조업인가’
전세계 제조업 패권경쟁과 코로나19 위기 속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제조업의 중요성 부각
BCG와 한국 제조업 현주소 분석하고 해외 제조업 강국 현장 취재까지 담아
G5 도약의 길, ‘팀코리아’로 뭉쳐 달성
‘한강의 기적’, ‘반도체 강국’…제조업을 기반으로 빠르게 발전해온 대한민국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부터 제조업을 낡은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이란 단어가 젊은 세대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제조업 생산 현장은 만년 인력 부족으로 울상짓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의 중요성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다시 한번 부각됐다. 산업혁명의 발상지 영국은 경제구조를 제조업에서 금융∙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2020년 영국 경제성장률은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10%대로 추락했다. 한국, 미국, 일본, 독일 등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들과 비교하면 더 타격이 컸다.
세계는 지금 다시 제조업에 집중한다. 제조강국인 미국은 중국과의 경쟁 속에서 자국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니어쇼어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또한 10대 전략 산업 부품의 국산화 70%를 달성하겠다는 ‘중국 제조 2025’로 국가가 나서 제조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제조업은 짧은 시간 안에 갑자기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역사적으로도 제조강국이 패권을 차지했다. 19세기에는 산업 혁명의 근원지 영국, 20세기에는 세계 대전의 수혜를 입은 미국이 제조강국으로 세계를 지배했다. 지난 10여년간 중국이 세계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것 역시 제조업의 힘이다.
한국 역시 제조업의 힘으로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 등 강대국들이 무서운 기세로 자국 산업 보호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며, 한국 제조업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미래의 한국 제조업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매일경제신문 취재팀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BCG’와 손잡고 한국 제조업의 현주소를 점검했다. 세계 5대 제조강국인 줄 알았던 한국은 제조업혁신지수(BCG MII)에선 7위에 머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중국은 물론 우리보다 인구가 훨씬 작은 대만에도 뒤처져 있는 것이다. 양적 지표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 디지털화 수준 등 질적 영역까지 심층 분석한 결과물을 책에 담았다.
미래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섯가지 액션플랜
매일경제신문 취재팀은 한국 제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한 액션플랜 5가지를 제안했다. △4000개 공장의 AI팩토리 전환 △마더팩토리 역량강화 △5대 첨단 파운드리 △슈퍼을 기업 육성 △팀코리아로 위기 돌파가 그 내용이다.
국내 기업인, 교수, 정부 관계자 등의 이야기를 다각도로 듣고 매일경제신문 기자들이 직접 해외에 나가 취재한 내용까지 더했다. 첫번째 액션플랜으로 제시한 첨단 AI공장을 만들기 위해선 기업간의 데이터 연결이 필수적이다. 데이터 동맹의 성공 사례로 독일의 ‘카테나 X’를 소개했다. 카테나X는 자동차 업계가 나서서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아우르는 데이터 동맹 협의체로, 한국도 기업과 정부가 주도해 데이터 협력에 나설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첨단 파운드리 산업을 미래의 제조업 먹거리로 제시했다. 전기차를 비롯해 소형모듈원전(SMR), 소형인공위성, 탄소포집플랜트, 바이오신약까지 5대 분야의 파운드리 시장은 2040년 4000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인 위탁생산을 넘어서, 대만의 TSMC와 같이 자체 제조기술과 지적재산권(IP)을 넣어 최적의 제품을 만드는 생산방식이다.
미국 에너지부 차관을 지낸 클레이 셸 엑스에너지 CEO는 매일경제 취재팀에게 한국의 원전 건설능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하며, 한국의 신(新) 파운드리 잠재력에 주목했다.
일본에선 갑보다 더 갑의 지위를 가진 ‘슈퍼을’ 소부장 기업의 이야기를 들었다. 전세계 탄소섬유 1위기업 도레이의 닛카쿠 아키히로 CEO는 10~20년에 걸친 오랜 연구개발(R&D)을 성장 비결로 꼽았고, 가와이 도시키 도쿄일렉트론 CEO는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에 앞으로 5년간 1조엔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의 제조업은 개별 기업의 ‘나홀로 경쟁’이 아닌 정치권과 정부, 국민까지 합세한 ‘국가 대항전’이 될 것이다. 미중 갈등 격화로 전세계 산업이 블록화되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지금 한국은 ‘팀코리아’로 뭉쳐 다시 한번 제조업의 성공 신화를 써야 할 때다.
매일경제신문 취재팀이 제안하는 5대 액션플랜을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이 새로운 혁신과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며 세계 5대 강국 G5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작가 소개
오수현
매일경제에서 정치부, 산업부, 증권부, 유통경제부, 문화부 등을 거쳤다. 문재인정부 당시 3년여간 청와대를 출입했고, 현재 산업부에서 철강·조선·방산·해운 분야를 취재하고 있다. 앞서 자본시장 분야를 취재하며 기업의 자금조달과 관련해 심도 있는 취재를 했다. 대학시절 음악(서울대 작곡과)을 전공해 문화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관련 저서로는 〈스토리 클래식〉이 있다.
진영태
2009년 기자직에 입문해 2013년부터는 매일경제신문에서 일하고 있다. 사회부, 부동산부, 중소기업부, 증권부를 거쳐 현재 글로벌경제부에서 미국의 정치, 경제, 금융 관련 주요 이슈를 다루고 있다. 2017년 ‘미래기업 50년’ 기획기사로 ‘제11회 대한민국 지속가능협회(KBCSD)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대상을 받았다. ‘당신이 몰랐던 알짜기업’, ‘기업의 미래 : 빅뱅 시대 新생존방정식’ 등을 공동집필했다. 부산대부설고와 서강대를 졸업했다.
문재용
2014년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 경제부, 정치부를 거쳐 금융부에서 관계부처 소식을 전하고 있다. ‘구멍 난 일자리 예산의 민낯’ 시리즈 기사로 2018 씨티 대한민국 언론인상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대성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김금이
2019년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해 사회부를 거쳐 증권부에서 증시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개별 기업 재무 분석과 펀드 등 재테크 관련 기사를 주로 다룬다. 2020년 ‘당신의 생명은 소중합니다’ 기획 보도로 한국기자협회 자살예방 우수보도상을 받았다. 춘천여자고등학교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목 차
PART 1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제조업
역사가 증명하는 제조업의 힘
팬데믹 이긴 원동력
콧대 높던 금융강국 영국의 민낯
유럽도 부랴부랴 “제조업 살려라”
제조업이 만든 한강의 기적
Special Interview • 폴 안트라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PART 2 신제조 패러다임
① 탈세계화
제조업 깡패 된 미국… 팔 비틀어 공장 유치
세계 1위 제조강국 꿈꾸다 일격당한 중국
부자는 망해도 3대… 제조강국 일본의 부활
‘중국 따돌리기’…미국과 보조 맞추는 유럽
“석유 언젠간 고갈”…중동도 제조업 육성
② 디지털화
제조업 디지털화=자동화?… 미래에는 데이터 처리가 핵심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비자 맞춤생산, 제조업의 서비스화
존디어, 농부 없는 농사
③ 탈탄소화
탄소는 惡… 구글도 애플도 탈탄소
이대로 가면 유럽서 현대차 판매 불가
탄소여권을 보면 탄소배출량이 보인다
④ 디지털도 탈탄소도 준비 안 된 한국
제조업 3위라더니 알고 보니 7위
경쟁국들은 오늘도 달린다
PART 3 위기를 기회로
① 파운드리 시대가 나라를 구한 파운드리
샤넬카가 나온다
죽지 않은 한국원전, 새 시대로
이대로 가면 머스크가 지구를 정복한다
한국 방산산업 위성 제작으로 진화
코로나 백신 누가 만들었을까
Special Interview •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CEO 인터뷰
Special Interview •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CEO 인터뷰
② 엄마공장과 아들공장
최고의 공장 마더팩토리
허브&스포크, 엄마공장이 잘돼야 아들공장도 잘된다
세계 등대공장 국내 최초 ‘허브&스포크’
Special Interview • 나카지마 노리오 무라타제작소 CEO
③ 찰리와 AI공장
스마트공장 위에 AI공장
스마트공장, AI공장으로 진화해야
코앞에 닥친 제조업 탈탄소 전환 위기… AI로 돌파한다
Special Interview • 올리버 간저 카테나-X 의장
Special Interview • 에른스트 스퇴클 푸칼 독일연방 경제기후보호부(BMWK) 국장
공장끼리도 동맹을 맺는다… AI공장 생산성 혁신
AI 제조혁신의 축 中企… 대기업과 국가가 돕는다
한국형 AI 솔루션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양자컴퓨터
④ 작지만 강한 기업엔 특별한 게 있다
조용히 큰돈 벌고 있는 기업들
강소기업은 여기에 투자한다
Special Interview •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CEO
한국에 강소기업이 없는 이유
세계 1위 강소기업의 비밀
Special Interview • 오카바야시 오사무 레이저텍 CEO
⑤ 전교 1등이 공대 가는 나라
이과 우수 학생 모조리 의대로
MIT와 카이스트는 무엇이 다를까
Special Interview • 홍유석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기업과 공대가 함께 인재 키우는 미국 · 독일
Special Interview • 요한 페클 프라운호퍼연구회 국제사업총괄
뿌리산업 숙련공이 만들어낸 마법
Special Interview • 이정동 서울대 교수
인구감소는 제조업 소멸
⑥ 슬램덩크에서 배우는 전략
선진국은 제조업에 ‘올인’하고 있다
정치권 어시스트, 기업의 득점
제조업 팀코리아 전략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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