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모닥불처럼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snow peak)의

브랜딩은 무엇이 특별할까?

코로나 위기와 불황에도 연이은 성장세,

열정적인 팬 스노우피커(snow peaker) 문화까지

3대 대표이사 사장인 저자가 직접 이야기해주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스노우피크만의

기업 이념과 가치관,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딩의 비결

니가타의 작은 철물 도매상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에서 자라며 등산을 사랑했던 창업자가 직접 자신이 쓸 등산용품을 개발한 것에서 시작된 스노우피크는 현재 전 세계에서 수많은 팬덤을 거느린 토탈 아웃도어 브랜드가 되었다. 코로나 위기와 불황에도 연이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는 캠핑용품을 넘어 의류, 음식, 지역 커뮤니티 디자인까지 토탈 라이프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스노우피크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며 적극적으로 다른 신규 고객들을 끌어오는 고객들을 스노우 피커(Snow Peaker)라고 부르는데, 마치 전자 제품 업계의 애플처럼 열광적인 팬덤을 만들어내는 스노우피크만의 브랜딩 비결은 무엇일까? 자연을 사랑하고, 지구와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스노우피크만의 남다른 지속 가능 브랜딩 이야기!

비결 1. 아웃사이더처럼 미래를 향한다, 스노우피크식 디자인 경영

스노우피크식 경영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기획 과정에서 ‘디자인 경영’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디자인 경영이란 ‘비전, 미션, 밸류의 순서를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디자인하는 경영 방식’으로, 스노우피크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업무는 창업 당시부터 유지해온 스노우피크의 기업 이념인 ‘더 스노우피크 웨이(The Snow Peak Way)’, 즉 ‘고객에게 감동적인 체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사원이 체험 디자이너로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사업으로 실현해 나가는 것이다.

실제로 스노우피크는 최근 8년간 총 4가지의 신규 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 시기에 가장 큰 매출 견인과 신규 고객 유치를 만든 '의류(어패럴) 사업부', 캠핑을 하지 않는 93%의 고객을 위해 런칭한 실내 모듈 가구 브랜드 '쓰구카', 손님이 줄어든 리조트나 지방의 도시를 함께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는 '도시 개발 사업', 사무실 안에서 스노우피크의 친환경 아웃도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캠핑 오피스 사업'이다. 이제는 단순히 캠핑용품 브랜드를 넘어서, 토탈 라이프 디자인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스노우피크식 디자인 경영과 이를 통해 이루어낸 다양한 성공 사례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결 2.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제조업

스노우피크는 일본의 산악 지대인 니가타 지방의 쓰바메산조 철물점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그래서 기능적이면서도 정교한 제품의 형태,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전 세계 아웃도어와 캠핑 매니아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이런 스노우피크의 대표 상품 중 하나가 ‘화로대’다. 화로대는 장작을 넣어 불을 피울 수 있는 큼직한 화로 받침을 말하는데, 과거 캠핑장에서 캠프파이어를 하고 나면 타고 남은 재가 땅에 까맣게 남아 보기에도 좋지 않고, 땅에 불순물을 남긴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개발한 제품이 바로 현재 스노우피크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화로대다. 튼튼한 금속 재질로 만들어진 화로대는 여전히 모닥불의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지구와 환경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이렇게 스노우피크에서는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조업의 미래를 지켜나가고 있다. 또 하나 스노우피크의 독특한 점은 바로 ‘평생 영구 보증 제도’. 스노우피크의 모든 제품은 고객이 평생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장이 나면 제품을 버리고 새로 사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수리하여 고객이 다시 오랫동안 쓸 수 있도록, 친환경 제조업의 이념을 실천하는 스노우피크만의 특별한 브랜딩인 셈이다.

비결 3. 캠핑과 아웃도어인의 참견 정신을 삶 속으로!

특이하게도 스노우피크는 아무리 좋은 학벌과 조건을 지니고 있더라도 ‘캠퍼’가 아니라면 절대 직원으로 채용하지 않는다. 평소 자연을 가까이하는 캠퍼로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제품을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 나가는 일이 스노우피크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독특한 채용 기준의 바탕에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아웃도어인들의 참견 정신’이 있다.

캠핑장에서는 ‘누군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주변의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주는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다. 즉 현대 사회에서는 희미해진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정신’이 살아 있는 장소인 것이다. 이러한 캠핑장만의 문화를 삶의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스노우피크는 2021년 본사 헤드쿼터스를 15만 평의 거대한 대지로 확장했다. 이곳에는 직원들의 집무 공간은 물론, 고객들을 위한 상점, 리조트, 광대한 캠핑장까지 자리하고 있다. 스노우피크 직원들은 물론 외부의 고객들도 언제든 편히 방문하여 자연과 아웃도어의 라이프스타일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눈앞에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다’라는 아웃도어인의 ‘참견 정신’을 브랜드의 정신으로 만들어가는 것, 스노우피크의 3번째 브랜딩 비결이다.

비결 4. 스노우피크의 버팀목, 최전선에서 뛰는 사원들

스노우피크의 사원들은 참견 정신이 강한 ‘아웃도어인의 마인드’를 바탕으로, 고객의 ‘체험을 설계’하기 위해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 책의 4장에서는 이러한 스노우피크의 문화를 만들고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최전선의 사원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기업가 개인의 번듯한 이야기가 아닌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여러 사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 역시 스노우피크만의 기업 문화를 생생하게 간접 경험할 수 있다. 현재 스노우피크의 핵심 사업은 ‘의·식·주·동·유·학’이라는 커다란 카테고리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각 부서의 사원들은 의식주를 포함해 모험하고(동), 여가를 즐기며(유), 함께 배우는(학)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스노우피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이러한 사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브랜드의 미래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 야마이 리사 

1987년 니가타현에서 태어났다. 스노우피크 창립자인 조부 야마이 유키오, 현 대표이사 회장인 부친에 이어 2020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어린 시절부터 캠핑과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과 친숙하게 자랐다. 문화패션대학원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 국내 패션 브랜드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에 스노우피크에 입사했다. 2014년에 스노우피크의 의류 사업을 시작해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든다’라는 스노우피크 제조업 DNA를 차세대 필터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 있다. 기획개발본부장을 거쳐 2019년에 대표이사 부사장에 취임했고, 2020년 3월부터 스노우피크의 대표이사 사장 집행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FIELDWORK: 야생과 공생》이 있다.

옮긴이 : 이현욱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쓰쿠바대학교 대학원 인문사회과학연구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통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바른번역 일본어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프리랜서 일본어 통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트렌드 너머의 세계》, 《무인양품 디자인 2》, 《채택되지 않은 아이디어》, 《넨도의 온도》,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타이베이》, 《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 등이 있다.

프롤로그

제1장 문득 생각해 보니 디자인 경영이었다

스노우피크의 현재 위치

8년간 새롭게 시작된 4가지 사업

시장을 창출하는 제조업

30년 만에 개정된 기업 이념

사장은 아웃사이더

경험이 없더라도 사장의 업무가 가능한 이유

가장 스노우피크다운 것은 C안

특허청에서 받은 디자인 경영 기업 표창

전문가도 인정한 스노우피크의 디자인 경영

의류 디자인과 경영은 똑같다

언어를 디자인하다

사원 전체가 체험 디자이너

매출은 우리가 제공한 가치의 대가

스노우피크의 차세대 육성 계획

나의 경영에 필수적인 모닥불 미팅

열광적인 팬 ‘스노우피커’

사용자와의 갭이 모든 것의 시작

목적은 사용자에게 인생 가치를 제공하는 것

사용자가 사용자를 육성하다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 급증하는 신규 팬

사람을 통해 이어지는 스노우피커의 DNA

[아버지와 딸의 모놀로그] 스노우피크의 사업 계승

제2장 제조업의 미래 - 순조로운 실적의 비결

16기 연속 전기 대비 매출 증가

본사의 광대한 부지는 스노우피크의 상징

체험 가치를 제공하다

‘의·식·주·동·유·학’의 사업 영역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원의 주체성

‘요람에서 무덤까지’ 마을을 만듭니다

종합전시회 ‘라이프 엑스포’에서 만들어진 네트워크

계속해서 이어지는 신규 사업 제안

엑스포에서 실감한 모닥불의 힘

사회인에서 지구인으로

다음 엑스포를 앞두고

[칼럼] 스노우피크의 해외 사업

-2024년에 매출 전체의 40퍼센트를 노리는 글로벌 전략

제3장 실무 교육이 아닌 아웃도어 교육을 통한 성장

초등학생 때까지 주말마다 캠핑을 다니다

캠핑에서 배운 상황 판단력과 회복력

아웃도어인에게 물려받은 ‘참견 정신’

강점은 공상하는 힘

인간다움을 되찾는 니가타의 생활

모닥불을 피우는 이유

쓰바메산조에서 키운 제조업의 정신

토지에 뿌리내린 문화를 입고 체험하다

자연계의 럭셔리웨어 야마이(YAMAI)

자연 유래 소재로 필요한 만큼만 만드는 모델

[사원 설문조사에서 알게 되다] 야마이 리사 사장은 어떤 사람?

제4장 스노우피크의 든든한 버팀목-최전선에서 뛰는 사원들

[의] 스노우피크 어패럴의 두 가지 강점

[의] 스노우피크식 SDGs란? -옷 만들기의 세 가지 축

[식] 스노우피크의 ‘식(食)’에 대한 도전 -토종 채소를 캠핑 요리로 제공

[식] 스노우피크가 ‘백마 탄 왕자’가 된 이유 -리조트 비성수기를 구하라

[주] 스노우피크의 도시 개발 -시대가 원하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

[주] 스노우피크가 만든 평생 쓰는 가구 -변화하는 생활에 주목하다

[동] 대기업도 하나둘 도입하다 -스노우피크 캠핑 오피스의 효과

[유] 스노우피크식 지방 창생에 의뢰가 쇄도하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축

[학]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캠퍼 사상 -교육 현장으로 확대하다

[의·식·주·동·유·학] 스노우피크의 제조 DNA -시장은 창조하는 것

[의·식·주·동·유·학] 대자연이 무대, 전대미문의 초대형 전시회를 개최하다

[의·식·주·동·유·학] 스노우피크식 디지털 전환

-다섯 가지 시도, 제로에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