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해서 여름이 온 것은 아니지만, 삼월 해빙의 음산함을 가르고 한 떼의 기러기가 날아들면 봄이다! 해빙에 맞추어 봄을 노래하던 홍관조는 그것이 실수임을 알고 나면 자신의 겨울 침묵 속으로 되돌아감으로써 간단히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다... 그러나 호수의 숨구멍을 찾아서 200마일의 칠흑 같은 밤길을 날아온 모험심 많은 철새 기러기에게는 물러설 곳이 마땅치 않다. 기러기의 도착은 배수의 진을 친 어떤 예언자의 확신 같은 것을 내포한다.”
“기러기들의 이 같은 국제 교역을 통해 일리노이의 자투리 옥수수는 구름을 뚫고 북극 동토대까지 운반되어, 그곳에서 유월 백야의 자투리 햇빛과 결합하여 양 지역 사이의 모든 땅으로 퍼져나갈 기러기 새끼를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연례적인 식량과 빛의 교환, 겨울의 따스함과 여름의 적막함의 맞바꿈을 통해 전체 대륙은 음산한 하늘로부터 삼월의 진흙탕 위로 떨어지는 야생의 시詩를 순이익으로 얻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사실상 생명 공동체의 한 구성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역사를 생태학적으로 해석해보면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인간의 활동으로서만 설명되어온 많은 역사적 사건들은 실제로는 사람과 땅의 생명적 상호작용이었다. 땅의 특성은 그 위에서 살았던 인간들의 특성만큼이나 강력하게 역사적 사실들에 영향을 주었다.”
“주전자가 노래를 부르고 이 좋은 참나무 장작이 흰 재 위에서 벌겋게 타오르는 지금, 나는 이런 것들을 곰곰이 생각한다. 봄이 오면 이 재는 모래 언덕 기슭의 과수원에 되돌려주어야겠다. 그것은 아마 빨간 사과로 아니면 자신도 그 까닭을 모른 채 그저 열심히 도토리를 심는 어떤 살찐 시월 다람쥐의 부지런함 덕택에 다시 참나무로 내게 되돌아올 것이다.”
“이제 몇 주만 지나면 가장 작은 꽃 드라바(Draba)가 온 모래땅에 촘촘히 눈곱만한 꽃망울을 터뜨릴 것이다. 드라바에게도 따뜻함과 편안함이 필요하지만 아주 조금이면 된다. 드라바는 자투리 시간과 공간으로 살아간다. 식물 책에는 드라바에 대해 두서너 줄만 적혀 있고 그림 한 장 없다. 더 크고 더 화려한 꽃을 피우기에는 너무 척박한 모래땅과 미약한 햇빛도 드라바에게는 충분하다. 결국 드라바는 봄꽃이 아니다. 다만 희망의 추신追伸일 뿐이다.”
“민들레꽃이 위스콘신 방목지에 오월을 아로새기면, 이제 봄의 마지막 증거에 귀를 기울일 때다. 풀숲에 앉아 하늘을 향해 귀를 쫑긋 세우고 들종다리와 붉은죽지찌르레기의 뒤엉킨 소음을 걸러내면서 주의깊게 들으려고 해보면, 이내 이 소리를 잡을 수 있다. 이제 막 아르헨티나에서 돌아온 긴꼬리물떼새의 비행 노래를.”
“토지 윤리가 진화할 수 있도록 풀어주어야 할 빗장은 바로 이것이다. 바람직한 토지 이용을 오직 경제적 문제로만 생각하지 말라. 낱낱의 물음을 경제적으로 무엇이 유리한가 하는 관점뿐만 아니라 윤리적, 심미적으로 무엇이 옳은가의 관점에서도 검토하라. 생명 공동체의 통합성과 안정성 그리고 아름다움의 보전에 이바지한다면, 그것은 옳다. 그렇지 않다면 그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알도 레오폴드
1887년 미국 아이오와주 벌링턴에서 태어나 예일대학 삼림학부에서 공부했다. 1909년 삼림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24년 위스콘신대학 〈미국 임산품 시험소〉 부소장으로 자리를 옮겨 일하다가 1933년에 위스콘신대학 농경제학과 교수로 초빙되어 1948년 사망할 때까지 재직했다. ‘환경윤리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많은 사람들에 의해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보존 사상가로 손꼽히는 레오폴드의 유산은 임업, 야생동물 관리, 보존 생물학, 지속 가능한 농업, 복원 생태학, 환경 역사, 문학, 교육, 미학 및 윤리 등 광범위하다. 『모래 군의 열두 달』은 지금까지 출판된 환경에 관한 가장 사랑받고 영향력 있는 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사상과 철학은 21세기 사회가 직면한 복잡한 자연환경 보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력과 영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레오폴드는 1965년 미국 야생생물연맹의 자연보전 영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옮긴이 : 송명규
단국대학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도시계획학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행정학 박사)을 졸업하고 1988년부터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도시계획 및 부동산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다. 미국 노스텍사스대학교 철학과 객원교수,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부동산건설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다. 환경과 생태문제에 관한 현대 사조들을 아우른 이론서 『현대 생태사상의 이해』와 생태수필집 『후투티를 기다리며』 『금낭화를 심으며』를 썼고, 인류 역사를 ‘인간-자연’의 관계 측면에서 조명한 『숲의 서사시 A Forest Journey』를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옮긴이의 글 | 개정판을 내며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
1부 모래 군의 열두 달
일월 일월의 해빙
이월 좋은 참나무
삼월 기러기의 귀환
사월 홍수의 계절 드라바 굴참나무 천무
오월 아르헨티나에서 돌아오다
유월 오리나무 분기점-낚시의 전원시
칠월 엄청난 재산 프레리의 생일
팔월 푸른 풀밭
구월 잡목숲 속의 합창
시월 금빛 이파리 너무 이른 아침 붉은 등불
십일월 내가 바람이라면 손에 도끼를 쥐고 견고한 요새
십이월 행동권 눈 위의 소나무 65290
2부 이곳 저곳의 스케치
위스콘신 늪지의 비가 모래군 오디세이 비둘기 기념탑에 대하여 플람보
일리노이와 아이오와 일리노이 버스 연행 빨간 다리를 버둥거리며
에리조나와 뉴멕시코 저 위 산 같은 사고 에스쿠딜라
치와와와소노라 구아카마야 초록 늪 가빌란의 노래
오리건과 유타 개구리의 계승
매니토바 클란데보예
3부 귀결
보전의 미학
미국 문화와 야생 동식물
원생지대
토지윤리
옮긴이 주
초판 옮긴이 글
알도 레오폴드의 생애와 『모래 군의 열두달』
토지 윤리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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