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훔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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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설송아
출판사항자음과모음, 발행일:2023/05/31
형태사항p.325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44897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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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제 과거와 같은 추운 겨울은 없다.

따뜻한 봄과 같은 미래만 있을 뿐!

북한에서 인생 2회차 살아가기


『국경을 넘는 그림자』 에 단편소설 「진옥이」를 발표한 이후 북한의 생활상과 여성들의 활약을 소설 속에서 주요하게 다뤄온 설송아의 장편소설 『태양을 훔친 여자』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1998년부터 2015년까지의 북한 사회의 모습과 생활상을 낱낱이 그려내고, 그 안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여성 자본가들의 모습을 ‘인생 2회차’라는 흥미로운 키워드를 통해 펼쳐낸다. 또한 저자가 “소설에 나오는 개인 주유소와 항생제 제조 등 다양하게 펼쳐지는 사업들은 내가 직접 북한에서 살면서 몸으로 부딪쳤던, 살아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그가 북한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제로 행했던 일들을 고스란히 담은 자전적인 소설이기도 하다.

북한에서 여성이 경제 주체로 성장하는 일은 아픔과 비난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여성들의 저력으로 북한 사회는 변화하고 있다. 시장경쟁의 파도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쓰러지지 않는 주인공 봄순의 모습은 국가가 생산한 여성성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의 성(城)을 찾아가고 있는 북한 여성들의 강인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뒤를 잇는 재미!

북한에서 인생 2회차 살아가기


『국경을 넘는 그림자』 에 단편소설 「진옥이」를 발표한 이후 북한의 생활상과 여성들의 활약을 소설 속에서 주요하게 다뤄온 설송아의 장편소설 『태양을 훔친 여자』가 출간되었다. 북한에서 여성이 경제 주체로 성장하는 일은 아픔과 비난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여성들의 저력으로 북한 사회는 변화하고 있다. 시장경쟁의 파도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쓰러지지 않는 주인공 봄순의 모습은 국가가 생산한 여성성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의 성(城)을 찾아가고 있는 북한 여성들의 강인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많은 이들을 죽이고 살렸다가 다시 망하게 하는 변화들.

그런 무시무시한 변화들을 봄순만이 알고 있다는 것은 하늘이 준 기회였다.”


성분제(신분제)가 뚜렷한 북한 사회에서 교화출소자의 자식으로 태어난 봄순은 일하던 공장 당 간부에게 겁탈을 당한 후 성분이 좋은 철욱과 결혼해 겨우 공장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현실주의자인 봄순과 달리 돈이 없어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러도 자존심과 성분을 가장 중요시하는 철욱과의 가정불화는 끊이지 않는다.

가난 때문에 부모를 잃은 봄순은 아이까지 잃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아픈 아이를 살리러 평양으로 간다. 봄순은 아이의 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적십자병원에서 약을 훔쳐 도망치는데, 그러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지고 만다. 봄순이 끝까지 구하려 했던 아이는 허망하게 죽고,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본 봄순도 곧 숨을 거둔다.

그런데 죽은 봄순이 다시 깨어난 곳은 저세상이 아니라 봄순이 갓 결혼한 해, 1998년의 신혼집이었다. 이유가 무엇이든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살아가게 된 봄순은 미래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전의 추운 삶과는 다른, 따뜻한 삶을 살아가기로 한다.

봄순은 장사로 돈을 벌어 돈주(부자)가 될 계획을 세운다. 먼저 떡 장사로 종잣돈을 마련하고, 그 종잣돈을 바탕으로 주유소를 세운다. 이후 항생제를 제조해 약품 시장까지 독점하며 탄탄한 자본을 가진 여성 사업가로 성장하지만, 불륜을 하고 있던 남편의 배반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 뒤에 숨겨두었던 금고를 들키면서 감옥에 수감되고 만다.

하지만 봄순은 감옥에서도 자신의 삶을 따뜻하게 만들 생각을 놓지 않는다. 감옥의 생태계를 잘 파악하여 병보석으로 빠져나오는 데 마침내 성공한 봄순은 퇴소 후 개혁개방 정책을 도입하려는 북한 사회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도전을 한다. 주유소 부지를 이용해 아파트를 세우고, 이를 달러로 판매해 다시 돈주가 된 것이다.

이후 전쟁과 같았던 화폐개혁을 무사히 지나며 봄순은 이 사회에서 자신의 돈과 목숨을 지키려면 좋은 성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성분을 쟁취하기 위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에 걸쳐 있는, 국가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특색 있는 사업을 구상한다. 그것은 바로 디젤유 기관차를 개인이 운행하는 것. 지금까지 그 누구도 감히 손대지 못한 사업을 봄순은 실행하려 하는데……. 봄순은 과연 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그녀는 소원대로 성분제 사회를 가로지르는 자신의 열차를 출발시킬 수 있을까?


이제 과거와 같은 추운 겨울은 없다.

따뜻한 봄과 같은 미래만 있을 뿐!


이 소설은 1998년부터 2015년까지의 북한 사회의 모습과 생활상을 낱낱이 그려내고, 그 안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여성 자본가들의 모습을 ‘인생 2회차’라는 흥미로운 키워드를 통해 펼쳐낸다. 또한 저자가 “소설에 나오는 개인 주유소와 항생제 제조 등 다양하게 펼쳐지는 사업들은 내가 직접 북한에서 살면서 몸으로 부딪쳤던, 살아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그가 북한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제로 행했던 일들을 고스란히 담은 자전적인 소설이기도 하다.

이제 북한의 여성 사업가들, 여성 돈주들에게 추운 겨울은 없다. 이들은 성(城)이 무너져도 끝까지 자신들의 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세울 것이다. “피가 타게 고민하며 노력”해 멀리에만 있다고 생각했던 태양을 몰래 가져와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 것이다. 이 소설은 북한의 폐쇄적인 사회주의와 가부장제, 그리고 물 밀들 듯이 밀려오는 자본주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따뜻한 봄과 같은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이자 실화를 꾹꾹 눌러 담은 “탁월한 역사적 기록”이다.


이 소설은 한 여성이 숱한 좌절을 극복하고 기존 사회질서에 강력한 도전자로 발돋움하면서 여성 기업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한 편의 대하소설이다. 저자가 직접 북한에서 경험했던 격동의 시대를, 남쪽에서 대학원 생활과 기자 생활의 훈련을 통해 얻은 사회과학적 통찰력을 통해 북한 사회를 훌륭하게 분석하고 재구성한, 탁월한 역사적 기록이다.

― 추천사,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작가 소개

설송아

본명 崔 雪.

북한 평안남도 출신으로 2011년 남한 입국

북한학 박사

전 데일리NK 기자

현 RFA 자유아시아방송 기자

현 코너스톤 국제대학교 초빙교수

현 굿파머스 연구소 연구원

현 고양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2015년 남북한 작가 공동 소설집 『국경을 넘는 그림자』에 단편소설 「진옥이」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등단

2012년 11월 일본 도쿄대학에서 ‘북한의 개인 제과업’ 강의

2013년, 2016년 미국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 등에서 ‘북한 여성과 시장’ 강의

2013년 미국 웨스트 센터(US EAST WEST CENTER)가 주관하는 한미 기자 교환 연수

2019년 주한 미국대사관 초청으로 Foreign Poliey Study Visit 프로그램 참여

현재 국내 대학과 기관 등에서 ‘북한 여성과 시장경제’ 강의


주요 저서로 『문화어 수업』(공저), 『사회주의 시장 풍경』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북한에서의 제약시장 생성과 확대 요인」 「북한의 자생적 건자재시장 연구」 「북한 순천지역의 석탄산업 발전과 전망」 등이 있다.

목 차

봄순, 1998년으로 돌아오다

2015년, 평양행 기차 앞

결혼의 굴레

봄순의 주유소

항생제와 초상화 금고

남편의 함정

저승의 감옥살이

피눈물의 재도전

화폐개혁 전쟁

봄날의 기차는 출발한다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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