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소년

고객평점
저자권자경
출판사항천개의바람, 발행일:2021/02/18
형태사항p.40 국배판:3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573133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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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가시 소년들의 행복한 성장

<가시 소년>의 첫 문장은 ‘나는 가시투성이야’라는 자기방어로 시작합니다. 가시투성이라서 뾰족하게 말하고, 소리치는 게 당연하다는 거지요. 자신의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지 못하고 날이 서 있는, 아직은 어린아이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관심을 받고 싶고 함께 어울리고 싶은데,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소리를 지르고 거칠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곧 자신의 말과 행동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자신이 돋운 가시로 인해 혼자가 되는 외로움을 경험하며, 슬픔을 느끼게 되지요. 이때 아이는 가시를 없애면 어떨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지요. 결코 쉽지 않은 결심, 그리고 실행을 통해 아이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 삶이 얼마나 행복해질지, 그의 환한 웃음으로 짐작해 봅니다.

<가시 소년>은 이야기를 꾸며 말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런 때가 있다, 너는 이런 적 없니? 라고 어린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과 마음을 돌이켜 생각할 수 있도록 하지요. 아이들은 <가시 소년>을 보며 공감하고, 어떻게 행동하는 게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깨닫게 됩니다.


● 상처 받은 아이의 내면에 공감하는 문장

<가시 소년>의 글은 적습니다. 매 장면마다 한 줄 정도로 짧지요. 이것은 가시 돋친 아이의 내면을 문장으로 담아내고자 한 노력입니다.

상처 입고 화가 난 아이를 떠올려 보세요. 분한 마음에 씩씩거릴 뿐입니다. 혼자 따로 떨어져 웅크리고 있을 뿐입니다. 재잘재잘 말을 하지 않지요. 누군가 다가가 친근하게 물어도 묵묵부답으로 입을 다물고 있거나, 불퉁한 목소리로 짧게 대답할 뿐입니다. 그런 상처 받은 아이의 마음이 짧고 거친 문장으로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가시 소년>의 문장들에는 특이하게도 마침표가 없지요. 이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뺀 것으로, 거칠고 화난 아이의 마음이 마침표로 인해 차분하게 정제되는 것을 꺼린 것입니다. <가시 소년>은 단어와 문장으로도 상처를 받은 아이의 감정을 전합니다.


● 책의 이야기를 더욱 확장시키는 그림

<가시 소년>은 불안한 마음을 가시 돋친 표현으로 방어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무거운 주제인 만큼 그림이 다채롭고 밝으면 이야기를 가볍게 만들고, 그렇다고 단순하고 짙은 색을 쓰면 이야기가 한없이 무거워질 수 있지요. 아슬아슬한 경계를 과연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면, <가시 소년>의 그림이 얼마나 잘 구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매일 가시가 돋는 아이의 모습을 선인장에 빗대어 표현했는데, 이것은 잘라도 다시 자라는 선인장처럼 아이의 마음속 가시가 계속 자란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또 각각의 장면들은 어지럽게 구성하지 않되 비어 보이지 않도록 패턴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누구나 가시가 있다는 장면에서, 겉으로 가시를 드러낸 아이와 달리 사람들의 가시는 그림자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는 모두가 가시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전달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낸 아이의 가시와 달리 속으로 감출 수 있는 가시라는 차별성을 표현하고 있지요. 마지막으로 가시 소년은 치과에 가 입안의 가시를 뽑습니다. 몸에 난 가시도 많은데, 왜 치과에 먼저 갔을까요. 그것은 이 갈이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사람의 신체 발달과 정신의 발달을 교차시킨 표현일 수도 있고, 화가 나면 맨 먼저 말부터 거칠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가시 소년>은 그림의 해석이 다양하여 이야기 나눌 부분이 아주 많은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권자경

교양 프로그램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주요 작품으로 <주인공은 나뿐이야>, <나 혼자 해볼래 운동하기>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하완

본업은 그림 그리는 사람인데 어쩌다 보니 글도 쓰고 있습니다. 일 하나가 더 는 김에 그림과 글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모색 중입니다. 책 《가시소년》, 《어린이에게 일을 시키는 건 반칙이에요》, 《시인을 만나다》, 《은둔의 즐거움》 등에 그림을 그렸고, 에세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을 썼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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